1/6 (금) 돈 봉투 전당대회, 파문은? <br> -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
작성자 : 시선집중(mbcfocus) 톡 선정일 : 12.01.06
☎ 손석희 / 진행 :
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인해서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선거 파문, 이에 대해서 오늘 아침 뉴스는 돈 봉투를 돌린 후보는 박희태 국회의장, 당시에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의 후보였죠.
그리고 봉투를 직접 건넨 사람이 당시에 의원이었던 현 청와대 김효재 정무수석이다 이런 보도가 나오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물론 두 사람은 극력부인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고 한나라당 비대위는 이 사건을 검찰에 넘긴 그런 상황입니다.
오늘 연결할 분은 그 당시, 2008년은 아닙니다만 그 다음 전당대회, 즉 안상수 전 대표가 당선된 2010년 7월의 전당대회, 여기에 경선에 참여했다가 더럽고 치사하다면서 돈 선거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면서 사퇴한 조전혁 의원입니다.
전당대회는 다르지만 이런 돈 선거의 관행이 계속 있었던 것인지도 궁금하고요. 그래서 오늘 조전혁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여보세요?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네, 안녕하십니까,
☎ 손석희 / 진행 :
네, 안녕하십니까.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손석희 / 진행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상황은 조금 복잡한 것 같습니다. 재작년에 조전혁 의원께서 당대표로 출마를 하셨다가 돈 선거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하시고 사퇴하신 바가 있습니다. 지금 나온, 오늘 아침에 보도는 2010년이 아니라 2008년의 전당대회 얘기기는 합니다만 그래서 드리는 질문인데 늘 이런 얘기가 나오는지요?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그 당시 배경을 좀 이야기를 드리겠는데 사실 제가 초선이 최고위원 되겠다고 나왔으면 제가 좀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고요. 저는 사실은 그 전에 계속 시민사회운동하고 대학 교수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당에 들어와서 2년 정도 당을 보니까 당이 밖으로는 민주를 외치면서 가장 비민주적인 게 사실은 당이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 문제가 있다, 그리고 한나라당 자체가 돌아가는 부분에 있어가지고 그 당시에 친이, 친박 갈등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국회의원들이 사실은 다들 대한민국의 헌법기관인데 친이니, 친박이니 계파로 나뉘어 싸우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그런 등등 제가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서 사실은 그 당시에 전당대회라는 것을 활용을 한 겁니다. 했는데 그때 더럽고 치사하다는 말씀을 드린 부분은 이미 보니까 어느 위원은 누구를 뽑고, 어느 당협 위원장은 누구를 뽑고 이런 게 다 줄서기 돼 가지고 정해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최고위원 되겠다고 출마한 건 아니고 말이나 한번 실컷 하겠다고 나갔었지만 그 외에 다른 초선의원들이 훌륭하신 분들이 많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들이 도저히 그냥 일상적인 선거운동을 통해 가지고 자신의 철학을 이야기를 하고 당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것들 이게 아예 씨가 먹히지 않는 분위기였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좌절감의 표현이 아니었고요. 그런 당내 신선한 목소리들, 당을 갖다 바꾸자는 목소리들 이런 것들이 묻혀가는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의 표현이었다 이렇게 봐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네, 이른바 돈 선거 의혹도 그때 제기를 하셔서 실제로 그렇게, 예를 들면 그런 예가 있었습니까?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사실 저는 고승덕 의원한테 돈 봉투가 갔다 이건 제가 처음 들은 것 같고요. 저 개인적인 경우에는 저는 돈 봉투 제안 받은 적이 없고 한 번도 그런 케이스는 없었습니다. 다만 원외 당협 위원장들 있지 않습니까,
특히 한나라당의 자갈밭으로 거론되는 그런 지역의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에 대해서는 아마 관행적으로 돈 봉투가 갔다, 이런 이야기들은 제가 사실 많이 들었고요. 전체 다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한두 케이스, 그런 케이스가 있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그때 사퇴 기자회견에서 돈 선거를 안 할 수 없는 구조이다, 이건 한심한 전대다, 그때 더럽고 치사하다라는 그런 표현이 나왔습니다.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그러니까 보니까 최고위원 나온 몇 분들은 계속 밥을 국회의원들한테 사고 지역을 돌면서 당협위원장들이 모아놓은 대의원들한테 밥 사고 이런 것은 있었습니다. 그런데 돈 봉투가 실제로 오고갔는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제가 사실은 확인은 다 못 해봤습니다. 밥은 하여튼, 밥잔치는 벌어진 것은 분명하고요.
☎ 손석희 / 진행 :
지금 말씀이 매우 미묘할 수 있는 것이 오늘 아침에 나온 보도는 그 당사자는 2008년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박희태 국회의장이고 돈 봉투를 건넨 사람이 김효재 현 청와대 정무수석이다, 이런 보도가 오늘 아침에 나왔습니다.
다시 말해서 고승덕 의원이 폭로한 내용은 2008년의 전당대회고 지금 조전혁 의원께서 말씀하시고 계신 전당대회는 2010년 7월 안상수 전 대표가 당선됐던 그 전당대회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내용에 따라서는 두 번의 전당대회 모두 다 이러한 문화가 있었다 라는 쪽으로 귀결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요.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아마 저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황은 비슷했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요. 이게 대의원을 통해가지고 그것도 대의원의 표심을 당협위원장 또는 국회의원이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런 대의원 투표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항상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일이다, 이렇게 저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을를 얘기하면 2008년도니까 고승덕 의원 시기하고 일치를 하는데요. 당내 모 다선 의원이 저한테 전화가 왔었습니다. 누구누구를 밀어라라고 저한테 전화가 왔고요. 저는 하여튼 국회의원 되고 나서부터도 계속 우리 대의원들한테는 자유투표를 시켰습니다.
저한테 대의원들이 후보들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 후보는 어떻습니까, 그러면 그분의 특장점을 제가 설명하는 정도로 끝내고 누구 찍으라는 소리는 전혀 하지 않았었거든요. 제가 저는 원칙대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대의원들이 자유투표하는 것이지 그걸 갖다가 제가 누구 찍어라, 말라라고 얘기를 하느냐 그러니까 굉장히 싸늘해지더라고요. 사실 그 뒤에 그것보다 더한 소리도 있지만 그건 제가 언론에 공개하지는 않겠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네, 고승덕 의원의 폭로는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십니까?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지금 이 시기에 왜 그 이야기가 나왔는지 배경은 잘 모르겠고요. 하여튼 그런 일이 있었다고 그러면 그건 정말 당내에서 사라져야 될 관행이 아닌가 생각을 하고요. 실제로 제가 듣기로는 이게 한나라당만의 문제만은 아니고 대의원 선거를 했던 모든 당이 똑같은 문제는 있었다, 이렇게 저는 듣고 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네, 그런데 예를 들면 밥자리가 있다 라든가 하는 차원을 떠나서 실제적으로 현금이 든 돈 봉투가 왔다 갔다 한다면 그건 좀 중대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사실 저는 밥자리도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손석희 / 진행 :
물론 그렇죠.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그렇게 해 가지고 밥자리에 오느냐, 오지 않느냐에 따라가지고 국회의원 내지는 당협위원장을 줄 세우고 하여튼 그 묘한 분위기는 그 자리에 참석 안 해 보면 모르는 분위기인데 저는 21세기 이 대명천지에 그런 식으로 의원들, 당협위원장들 줄 세워가지고 하는 게 이게 제대로 된 정치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제가 정말 큰 문제의식을 느꼈습니다.
☎ 손석희 / 진행 :
사실 오늘 정강정책 얘기도 좀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그렇게 넉넉지 않아서 이 얘기는 혹시 다음에 기회가 되면 조전혁 의원께 다시 듣도록 하겠습니다.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그렇게 하시죠.
☎ 손석희 / 진행 :
네,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조전혁 / 한나라당 의원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손석희 / 진행 :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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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모 후보는 OO억 썼다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