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7회 속회총회에 대한 단상 (2)
박광재 (Homepage) 2013-02-22 20:56:13
역사적인 제97회 속회 총회가 파행이후 5개월 만인 2월19일(화) 대전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제97회 총회가 파행으로 끝 난 이후 마음같아서는 총회장소인 비전성명교회 본당에서 조직된 비대위에 참여하여 자원해서 라도 비대위원장이 되어 총회를 거룩한 총회로 개혁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그렇게될 경우 노회의 평안과 장로부총회장을 역임한 이완수 장로님과의 관계를 염려한 나머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이러한 나약함을 가지고 어떻게 총회를 개혁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나의 연약함을 자책하였다.
인간의 낯을 보다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는 가운데 비대위 임원들과 간혹 전화나 문자로 대화를 나누며 적극적으로 비대위에는 동참하지 못하나 나름대로 훗새의 지혜와 모략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총회개혁에 동참하였다.
우리노회는 지나 간 171회 가을정기노회에서 총회장의 불신임 안과 총무의 해임 안을 제98회 총회에 헌의하기로 결의하였다. 그러나 비대위에 참여하는 것은 보류하기로 하였다. 그 까닭은 노회원인 이완수 장로님께서 정총회장과 지나간 1년 동안 장로부총회장으로서 함께 총회를 섬기며 사역한 관계로 이장로님의 입장을 존중하고 고려하여 그렇게 결정을 하였다.
그러나 " 비대위를 지지하여 비대위에 참여하든지 총회측을 지지하여 총회측에 참여하든지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양심에 관한 것이기에 강제할 수 없으므로 자유롭게 결정하면 좋겠다"고 하는 노회장으로서의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러던 중 비대위에서 교단을 바로 잡고 개혁할 명분으로 2월19일(화) 대전엑스포컨벤션센터 웨딩홀에서 속회총회를 개최한다고 하는 기독신문 공고를 보고 참여해야할 것인가 아니면 불참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하기가 매우 난처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방편으로 우림의 판결법으로 하나님께 세 차례나 묻게되었다.
제97회 총회파회 직후에 첫번째로 물었을 때에는 이쪽도 저쪽도 참여하지 말라는 응답을 주셨다. 그러나 속회총회 공고문을 보고 2013년 2월11일(월) 두번째로 참여 여부를 물었을 때에는 자유하라는 응답을 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이완수 장로님과의 관계와 노회의 평안을 위하여 가능하면 참여를 자제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노회장이라는 공인의 입장에서 노회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급히 노회임원 및 제97회총대들과 목사 증경노회장들과 장로 증경부노회장들이 모이는 연석회의를 소집하였다. 결과 지나간 제171회 노회당시에 결정한 대로 우리 노회는 총회장의 불신임안과 총무의 해임안을 총회에 헌의하기로 하고 비대위가 소집하는 속회총회 참여 여부는 개인의 양심에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여부를 고민하던 차에 비대위에서 전국노회장들과 서기에게 보낸 문자를 보니 총회장이 근신하겠다고 하는 합의문과 총회의 화합을 위한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는 예배순서지까지 올라와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노회의 총대들에게 긴급히 전화로 비대위에서 이러한 문자를 보내 왔는데 역사적인 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의견을 전하고 함께 참여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참여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 허락하실까 ?를 놓고 고민이 되어서 2013년 2월19일(화) 새벽예배 끝난 직후 기도드리고 최종적으로 물은 결과 참여하라고 하는 응답을 주셨다.
그리하여 97회총회가 파행 이후 지나간 5개 월 동안 이렇게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근본원인은 지난 총회가 하나님을 거역한 까닭임을 선포하고 이를 참회하도록 하며 동시에 가능하다고 하면 이전의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로나 아니면 사도행전의 순 맛디아 선출방식으로 라도 수정,보완하도록 재론동의나 번안동의를 발의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대전으로 출발하였다.
도착해 보니 대략 1-200여명의 총대들이 와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화들을 나누고 있었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속회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염려가 앞섰다. 최소한 800여명 정도는 참석을 해야 속회성수가 가능할 것인데 마음조렸다. 시간이 되어서 총회장소로 이동을 하니 그 장소엔 이미 400-500여명의 총대들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염려가 되는 바는 최소한 300여 명이라도 더 와서 속회성수인 과반수 800여명은 참석해야할 것인데 하는 조바심이 들었다. 예정된 속회시간은 오후1시인데 정총회장의 용서를 비는 담화문을 들고, 비대위와 총회장 간에 합의한 사항을 보고 받고 하는 사이에 총회장소인 웨딩홀은 전국에서 몰려온 총대들로하여금 1100석 규모의 자리가 대부분 채워지고 있었다.
속회를 개회하기까지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총대들이 뒷자리에 수십명가량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속회현장에 모인 총대 숫자는 어림잡아서 1100명 이상은 되는 듯 싶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순간 안도감이 왔다. 노회장들은 앞줄에 앉으라고 하는 안내 광고를 듣고 뒷자리에 우리 남평양노회원들과 함께 앉아 있다가 앞자리로 이동을 하였다.
아무래도 발언을 하려고 할 것이면 뒷자리에 앉아서는 불가능할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하여 서북지역으로 배정된 앞에서 두번째 자리로 옮겼다. 바로 앞에는 속회총회 사회를 보기위하여 참여한 남상훈 장로부총회장이 앉아 있었다.
1부 예배를 드리고 2부에서는 속회를 개회하기 전 정총회장의 사과를 미리 들어 보자고 하는 제안과 비대위에서 총회장과 합의한 합의문 보고를 들어보자고 하는 제안이 있었다. 총대들은 이 제안을 놓고 설왕설래 논쟁을 하였다. 결과는 총회장의 사과 발언과 합의안 보고를 미리 청취 한 다음 속회를 하자고 하는 동의와 제청과 결의가 있었다.
대략 1시간이 지나고 개회예배를 드리는 중에 정총회장이 안내자들의 인도와 후레쉬 세례를 받으며 등장하여 내가 앉아있는 좌석의 바로 앞자리로 닦아와서 나를 보고는 악수를 나누고 그 앞자리에 앉았다. 예배를 마치고 총회장의 사과발언을 청취하자는 결의에 의하여 총회장은 등단하였고 10여 분 가까이 사과문을 낭독하였다. 기대 이상으로 자신을 낯추고 사과하며 3번-4번 정도 겸손히 머리를 숙이면서 용서를 구했다. 끝으로 강단위에서 엎드리며 큰절을 하면서 사과와 용서를 빌었다.
총회장이 사과한 뒤 이상민 목사가 "총회장이 기대 이상으로 반성하고 용서를 구했으므로 용서하자"고 했고 김종주 목사(빛고을노회)도 역시 "사과를 기립박수로 받자"고 환영했지만, 이영우 목사(안동노회)는 "총회장이 사퇴한다고 하고 거취를 총대들에게 맡겨야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며 항변했다.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고 회개를 하였다면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할 것 아닌가 ? 진정으로 사과하고 책임질 수 있다면 속회를 개회하고 사회를 보면서 속회를 마무리해야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속회사회를 봐 줄 것을 요청하며 권고하는 총대들에게 "제97회 총회는 합법적으로 파회되었기 때문 자신은 속회총회에서 사회를 볼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회의장을 떠났다.
이런저런 갑론을박의 논쟁을 하는 사이 시간은 흘러 오후 3시가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진행 발언권을 얻어서 " 우리는 지금까지 총회장의 사과발언도 들었고, 비대위 임원회가 총회장과 합의한 합의문도 보고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총회장의 사과문과 비대위임원회에서 합의한 보고서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토의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선적으로 속회를 할 수 있는 정족수인 과반수가 되는 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 결과 속회총회의 정족수가 미달되면 속회총회는 할 수 없고, 비대위총회를 열어서 사과문과 합의문을 받을 것인지 아닌지를 토의해야 하므로 서기부에서 속회총회 참석인원을 파악하여 보고를 해야 한다" 요지의 발언을 하였다.
총대들은 속회에 참여한 남상훈 장로에게 속회총회의 사회를 봐 줄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남상훈 장로 부총회장은 " 정총회장이 이 자리에 안왔으면 자신이 사회를 보려고 하였으나 정총회장 참석하여 사과를 하며 용서를 빌었으니 사랑으로 용서하고 법대로 하면 좋겠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총대들의 요구를 뿌리치기 힘들었던 남부총회장은 단 아래에 설치한 마이크 앞에 나와서 자신의 신상발언하였다. 남장로의 신상발언을 듣고 있던 소수의 총대들이 야유를 보내며 들어가라고 소리쳤다. 이에 남장로님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제자리로 돌아와서 자신은 절대로 사회를 볼 수 없다고 완강히 거절하였다.
10여명의 총대들이 남장로에게 교단을 위하여 속회총회 사회를 봐 줄 것을 요청하는 권고를 하였으나 요지부동이었다. 그래서 나는 바로 내 앞자리에 앉아서 고뇌하고 있는 남장로님의 등에 손을 얹고 정중히 말씀을 드렸다. " 장로님께서 이 자리에 오실 때에는 속회총회 사회를 보시기 위하여 오신 것 아닙니까 ?
그러니 소수의 사람들의 비난과 야유에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교단을 위하여 공정하게 사회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교단 총회의 미래가 장로님의 두 어깨에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서 발언대로 나가서 총대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남장로님께서 이 자리에 참석하신 것은 속회총회의 사회를 보시기 위한 사명감으로 오신 것인데 남장로님께서 신상발언을 하실 때 소수의 총대들께서 야유를 보냈기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고 사회를 볼 수 없다고 고사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총대들이 다 일어나서 기립박수로 정중히 모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나의 제안을 들은 총대들 중 소수는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시쿤등한 반응을 보이기는 하였으나 대부분의 총대들은 공감을 하였고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보내며 남장로님께서 사회를 봐주실 것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한참을 고뇌하시던 남장로님께서는 마침내 의장석으로 등단을 하였다.
남상훈 장로 부총회장은 " 개인 입장이 아니라 교단 입장을 고려해 사회를 보겠다"는 심경을 발표하였고 이 일로 말미암아 총회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는 말씀과 함께 자신을 도와 달라"고 요청하였다.
남장로님도 당황하신 듯 역사적인 순간에 속회총회 사회를 보아야 하는 무게가 어깨를 짓눌렀기 때문일까 ? 서기가 속회총회 참석인원 파악과 보고도 하기 전에 속회총회를 개회한다고 공포를 하였다. 그래서 회의 절치상 참석인원 보고를 받고 성수가 된 다음에 개회공포를 해야한다고 하는 총대들의 지적을 받고 서기부에서 점검한 결과 112개 노회 413명의 목사 385명의 장로 등 798명의 총대가 참석하였다는 보고를 받고 속회총회를 선포하였다.
남상훈 장로부총회장의 사회로 시작한 속회총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속회총회에서 총대들은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서창수 목사, 이하 비대위)와 정준모 총회장이 합의한 ‘합의사항’을 수용했고, 정치부 미보고 사항과 긴급동의안 처리 등 속회 총회 상정안건들은 현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키로 했다. 단 비대위는 해산하지 않고 계속 존속시켜 활동케 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본래의 합의문 대로 하지 않고 속회총회에서 수정된 합의문에 대하여 총회장과 측근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가 중요한 관건이라 하겠다. 총회장이 사과문에서도 밝혔듯이 " 내가 죽고 짓밟힐 때 나도 살고 총회도 산다고 하는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으므로 본래 합의문 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총회장에게 불리하게 수정되어서 불만스럽고 억울하다 싶어도 속회총회의 결의대로 순복하고 따라 준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속회총회의 결정을 부정하고 세상 법정에 고소나 고발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총회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 같은 노파심을 지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이미 세상의 메스컴들이 총회장의 용서를 비는 사과문과 말미에 단상에서 엎드려 절하는 모습을 보도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까지 무릎꿇고 사과와 용서를 빌어 놓고 이를 또 다시금 번복하고 세상법정에 고소와 고발을 한다고 하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세상으로부터도 비난을 받을 것이고 개혁성향의 총대들은 분노하여 제98회 총회에서 역대총회장들의 명단에서 정총회장의 명단을 빼어버리는 결의를 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최악의 사태가 제98회 총회에서 벌어지지 않토록 결단하는 지혜가 필요한 싯점이라 하겠다. 이왕이면 정총회장께서 속회총회의 근신 결의에 대항하기 보다는 정면돌파하는 심정으로 한걸음 더욱 앞서 나아가서 총회장의 모든 임무는 총회부총회장을 비롯한 임원회에 맡기고 겸허히 스스로 물러나서 제97회기 말까지 근신하며 목회에 전념한다면 지난 날의 허물과 실수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덮어지고 책임질 줄 아는 총회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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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제97회 속회 총회가 파행이후 5개월 만인 2월19일(화) 대전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제97회 총회가 파행으로 끝 난 이후 마음같아서는 총회장소인 비전성명교회 본당에서 조직된 비대위에 참여하여 자원해서 라도 비대위원장이 되어 총회를 거룩한 총회로 개혁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그렇게될 경우 노회의 평안과 장로부총회장을 역임한 이완수 장로님과의 관계를 염려한 나머지 용기를 내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이러한 나약함을 가지고 어떻게 총회를 개혁할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나의 연약함을 자책하였다.
인간의 낯을 보다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못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하는 가운데 비대위 임원들과 간혹 전화나 문자로 대화를 나누며 적극적으로 비대위에는 동참하지 못하나 나름대로 훗새의 지혜와 모략을 제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총회개혁에 동참하였다.
우리노회는 지나 간 171회 가을정기노회에서 총회장의 불신임 안과 총무의 해임 안을 제98회 총회에 헌의하기로 결의한바 있다. 그 역시도 노회원인 이완수 장로님께서 정총회장과 지나간 1년 동안 장로부총회장으로서 함께 총회를 섬기며 사역한 관계로 이장로님의 입장을 존중하고 고려하여 그렇게 결정을 하였다.
그러나 " 비대위를 지지하여 비대위에 참여하든지 총회측을 지지하여 총회측에 참여하든지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양심에 관한 것이기에 강제할 수 없으므로 자유롭게 결정하면 좋겠다"고 하는 노회장으로서의 입장을 표명하였다.
그러던 중 비대위에서 교단을 바로 잡고 개혁할 명분으로 2월19일(화) 대전엑스포컨벤션센터 웨딩홀에서 속회총회를 개최한다고 하는 기독신문 공고를 보고 참여해야할 것인가 아니면 불참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하기가 매우 난처하여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따르기 위한 방편으로 우림의 판결법으로 하나님께 세차례나 묻게되었다.
제97회 총회파회 직후에 첫번째로 물었을 때에는 이쪽도 저쪽도 참여하지 말라는 응답을 주셨다. 그러나 속회총회 공고문을 보고 2013년 2월11일(월) 두번째로 참여 여부를 물었을 때에는 자유하라는 응답을 주셨다. 그리하여 나는 이완수 장로님과의 관계와 노회의 평안을 위하여 가능하면 참여를 자제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노회장이라는 공인의 입장에서 노회 중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급히 노회임원 및 제97회총대들과 목사 증경노회장들과 장로 증경부노회장들이 모이는 연석회의를 소집하였다. 결과 지나간 제171회 노회당시에 결정한 대로 우리 노회는 총회장의 불신임안과 총무의 해임안을 총회에 헌의하기로 하고 비대위가 소집하는 속회총회 참여 여부는 개인의 양심에 맡기기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여여부를 고민하던 차에 비대위에서 전국노회장들과 서기에게 보낸 문자를 보니 총회장이 근신하겠다고 하는 합의문과 총회의 화합을 위한 전국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는 예배순서지까지 올라와 있었다. 그리하여 우리노회의 총대들에게 긴급히 전화로 비대위에서 이러한 문자를 보내 왔는데 역사적인 대회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의견을 전하고 함께 참여하기로 약속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참여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실까 ? 허락하실까 ?를 놓고 고민이 되어서 2013년 2월19일(화) 새벽예배 끝난 직후 기도드리고 최종적으로 물은 결과 참여하라고 하는 응답을 주셨다.
그리하여 97회총회가 파행 이후 지나간 5개 월 동안 이렇게 파행이 계속되고 있는 근본원인은 지난 총회가 하나님을 거역한 까닭임을 선포하고 이를 참회하도록 하며 동시에 가능하다고 하면 이전의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로나 아니면 사도행전의 순 맛디아 선출방식으로 라도 수정,보완하도록 번안동의를 발의해야 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대전으로 출발하였다.
도착해 보니 대략 1-200여명의 총대들이 와서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화들을 나누고 있었다. 이래가지고 어떻게 속회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염려가 앞섰다. 최소한 800여명 정도는 참석을 해야 속회성수가 가능할 것인데 마음조렸다. 시간이 되어서 총회장소로 이동을 하니 그 장소엔 이미 400-500여명의 총대들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염려가 되는 바는 최소한 300여 명이라도 더 와서 속회성수인 과반수 800여명은 참석해야할 것인데 하는 조바심이 들었다. 예정된 속회시간은 오후1시인데 정총회장의 용서를 비는 담화문을 들고, 비대위와 총회장 간에 합의한 사항을 보고 받고 하는 사이에 총회장소인 웨딩홀은 전국에서 몰려온 총대들로하여금 1100석 규모의 자리가 대부분 채워지고 있었다.
속회를 개회하기까지 미처 자리를 잡지 못한 총대들이 뒷자리에 수십명가량 서있는 모습이 보였다. 속회현장에 모인 총대 숫자는 어림잡아서 1100명 이상은 되는 듯 싶었다. 그 모습을 확인한 순간 안도감이 왔다. 노회장들은 앞줄에 앉으라고 하는 안내 광고를 듣고 뒷자리에 우리 남평양노회원들과 함께 앉아 있다가 앞자리로 이동을 하였다.
아무래도 발언을 하려고 할 것이면 뒷자리에 앉아서는 불가능할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리하여 서북지역으로 배정된 앞에서 두번째 자리로 옮겼다. 바로 앞에는 속회총회 사회를 보기위하여 참여한 남상훈 장로부총회장이 앉아 있었다.
1부 예배를 드리고 2부에서는 속회를 개회하기 정총회장의 사과를 미리 들어 보자고 하는 제안과 비대위에서 총회장과 합의한 합의문 보고를 들어보자고 하는 제안이 있었다. 총대들은 이 제안을 놓고 설왕설래 논쟁을 하였다. 결과는 총회장의 사과 발언과 합의안 보고를 미리 청취 한 다음 속회를 하자고 하는 동의와 제청과 결의가 있었다.
대략 1시간이 지나고 개회예배를 드리는 중에 정총회장이 안내자들의 인도와 후레쉬 세례를 받으며 등장하여 내가 앉아있는 좌석의 바로 앞자리로 닦아와서 나를 보고는 악수를 나누고 그 앞자리에 앉았다. 예배를 마치고 총회장의 사과발언을 청취하자는 결의에 의하여 총회장은 등단하였고 10여 분 가까이 사과문을 낭독하였다. 기대 이상으로 자신을 낯추고 사과하며 3번-4번 정도 겸손히 머리를 숙이면서 용서를 구했다. 끝으로 강단위에서 엎드리며 큰절을 하면서 사과와 용서를 빌었다.
총회장이 사과한 뒤 서위원장이 합의문을 읽으려 하자 총대들은 격론을 벌였다. 이상민 목사가 "총회장을 용서하자"고 했고 김종주 목사(빛고을노회)도 "사과를 기립박수로 받자"고 환영했지만, 이영우 목사(안동노회)는 "총회장이 사퇴한다고 하고 거취를 총대들에게 맡겨야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며 항변했다.
진정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빌고 회개를 하였다면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할 것 아닌가 ? 진정으로 사과하고 책임질 수 있다면 속회를 개회하고 사회를 보면서 속회를 마무리해야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속회사회를 봐 줄 것을 요청하며 권고하는 총대들에게 "제97회 총회는 합법적으로 파회되었기 때문 자신은 속회총회에서 사회를 볼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회의장을 떠났다.
이런저런 갑론을박의 논쟁을 하는 사이 시간은 흘러 오후 3시가 되었다. 그리하여 나는 진행 발언권을 얻어서 " 우리는 지금까지 총회장의 사과발언도 들었고, 비대위 임원회가 총회장과 합의한 합의문도 보고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총회장의 사과문과 비대위임원회에서 합의한 보고서를 받을 것인지 말 것인지를 토의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선적으로 속회를 할 수 있는 정족수인 과반수가 되는 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그 결과 속회총회의 정족수가 미달되면 속회총회는 할 수 없고, 비대위총회를 열어서 사과문과 합의문을 받을 것인지 아닌지를 토의해야 하므로 서기부에서 속회총회 참석인원을 파악하여 보고를 해야 한다" 요지의 발언을 하였다.
총대들은 하는 수 없이 속회에 참여한 남상훈 장로에게 속회총회의 사회를 봐 줄것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남상훈 장로 부총회장은 정총회장이 이 자리에 안왔으면 자신이 사회를 보려고 하였으나 정총회장 참석하여 사과를 하며 용서를 빌었으니 사랑으로 하면 좋겠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총대들의 요구를 뿌리치기 힘들었던 남부총회장은 단 아래에 설치한 마이크 앞에 서서 자신의 신상발언하였다. 남장로의 신상발언을 듣고 있던 소수의 총대들이 야유를 보내며 들어가라고 하였다. 이에 남장로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자리로 돌아와서 자신은 절대로 사회를 볼 수 없다고 완강히 거절하였다.
10여명의 총대들이 남장로에게 교단을 위하여 속회총회 사회를 봐 줄 것을 요청하는 권고를 하였으나 요지부동이었다. 그래서 나는 바로 내 앞자리에 앉아서 고뇌하고 있는 남장로님의 등에 손을 얹고 정중히 말씀을 드렸다. " 장로님께서 이 자리에 오실 때에는 속회총회 사회를 보시기 위하여 오신 것 아닙니까 ?
그러니 소수의 사람들의 비난과 야유에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교단을 위하여 공정하게 사회를 보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교단 총회의 미래가 장로님의 두 어깨에 달렸습니다." 그리고는 의사진행 발언을 얻어서 발언대로 나가서 총대들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하였다.
"남장로님께서 이 자리에 참석하신 것은 속회총회의 사회를 보시기 위한 사명감으로 오신 것인데 남장로님께서 신상발언을 하실 때 소수의 총대들께서 야유를 보냈기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받고 사회를 볼 수 없다고 고사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 총대들이 기립박수로 정중히 모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그 말을 들은 총대들 중 소수는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 하는 시쿤등한 반응을 보이기는 하였으나 대부분의 총대들은 공감을 하였고 일어나서 기립박수를 보내며 남장로님께서 사회를 봐주실 것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한참을 고뇌하시던 남장로님께서는 마침내 의장석으로 등단을 하였다.
남상훈 장로 부총회장은 " 개인 입장이 아니라 교단 입장을 고려해 사회를 보겠다"는 심경을 발표하였고 이 일로 말미암아 총회에 문제가 생기지 않고 잘 수습되기를 바란다는 말씀과 함께 자신을 도와 달라"고 요청하였다.
남장로님도 당황하신 듯 역사적인 순간에 속회총회 사회를 보아야 하는 무게가 어깨를 짓눌렀기 때문일까 ? 서기가 속회총회 참석인원 파악과 보고도 하기 전에 속회총회를 개회한다고 공포를 하였다. 그래서 회의 절치상 참석인원 보고를 받고 성수가 된 다음에 개회공포를 해야한다고 하는 총대들의 지적을 받고 서기부에서 점검한 결과 112개 노회 413명의 목사 385명의 장로 등 798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남상훈 장로부총회장의 사회로 시작한 속회총회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속회총회에서 총대들은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서창수 목사, 이하 비대위)와 정준모 총회장이 합의한 ‘합의사항’을 수용했고, 정치부 미보고 사항과 긴급동의안 처리 등 속회 총회 상정안건들은 현 총회임원회에 맡겨 처리키로 했다. 단 비대위는 해산하지 않고 계속 존속시켜 활동케 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본래의 합의문 대로 하지 않고 속회총회에서 수정된 합의문에 대하여 총회장과 측근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지가 중요한 관건이라 하겠다. 총회장이 사과문에서도 밝혔듯이 " 내가 죽고 짓밟힐 때 나도 살고 총회도 산다고 하는 성령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으므로 본래 합의문 대로 이행되지 못하고 총회장에게 불리하게 수정되어서 불만스럽고 억울하다 싶어도 속회총회의 결의대로 순복하고 따라 준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속회총회의 결정을 부정하고 세상 법정에 고소나 고발을 한다면 지금보다 더 부끄럽고 치욕스러운 총회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 같은 노파심을 지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이미 세상의 메스컴들이 총회장의 용서를 비는 사과문과 말미에 단상에서 엎드려 절하는 모습을 보도하였기 때문이다.
그렇게까지 무릎꿇고 사과와 용서를 빌어 놓고 이를 또 다시금 번복하고 세상법정에 고소와 고발을 한다고 하면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세상으로부터도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고 비난을 받을 것이고 개혁성향의 총대들은 분노하여 제98회 총회에서 역대총회장들의 명단에서 정총회장의 명단을 빼어버리는 결의를 할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최악의 사태가 제98회 총회에서 벌어지지 않토록 결단하는 지혜가 필요한 싯점이라 하겠다. 이왕이면 정총회장께서 속회총회의 근신 결의에 대항하기 보다는 정면돌파하는 심정으로 한걸음 더욱 앞서 나아가서 총회장의 모든 임무는 총회부총회장을 비롯한 임원회에 맡기고 겸허히 스스로 물러나서 제97회기 말까지 근신하며 목회에 전념한다면 지난 날의 허물과 실수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덮어지고 책임질 줄 아는 총회장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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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옥한흠 목사 장남 옥성호 씨가 사랑의교회 당회에 공개한 편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