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오늘 김목사에게 편지를 쓰고자 하는 데 친구나 목사보다는 자네라고 부르고 싶네 화내지 말게나 자네는 나보다 두서너 살 아래인 것을 나는 알고 있네, 그리고 자네는 이미 이번 노회를 통하여 나와 친구의 의리를 끊었네 친구라면 그렇게 할 수는 없는 노릇이야
자네가 14년 전에 세우고자 했던 노회가 오늘과 같은 노회였나 묻고 싶네.
옛 동평양노회처럼 특정인이 전권을 행사하는 소수의 사람들이 보스 노릇하는 노회를 지양하고 계파나 계보나 계급이 없는 평등하고 은혜로운 노회를 만들고자 하지 않았나?
그래서 박목사가 주장하는 제비뽑기를 규칙으로 정하자고 하였지. 그러나 현재 우리노회는 자네가 그토록 혐오하고 배척했던 소수가 보스 노릇하는 노회로 회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기 바라네. 지금 우리 노회는 정치부원들이 보스노릇하고 있다네
뿐만아니라 자네는 이미 보스가 되었음이야. 그것도 시무 목사로써 친구인 위임목사를 앞에 앉혀 놓고 비판해 대는 절대적인 보스 노릇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게나. 나는 자네가 나를 친구라고, 동창이라고, 갈보리 선교회를 협력해주는 목사라고, 전제하면서
내가 올린 긴급동의안을 채택하면 안된다고 그 화려한 수사를 이용하여 반대하고 비난하다 싶이 하는 그 현장이 성 노회인지? 아니면 공산당의 인민재판자리인지? 헷갈렸다네. 마치 바늘 방석에 앉은 기분이었다네. 친구 동료를 비판하는 것은 공산당의 인민재판장에서나 가능한 일 일세.
자네는 14년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바라네. 자네의 신분은 헌법적으로 3년마다 신임을 받아야 하는 시무 목사일세. 그러므로 법을 좋아하고 정직한 자네는 3년마다 신임을 받도록 하게나. 그것이 싫으면 어서 속히 장로를 세워서 당회를 조직하고 위임목사가 되도록 하게.
자네가 왜 이렇게 하는가? 기도하면서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자네는 지금 나에게 몽니를 부리고 있음이야. 자네가 내 딸 혜정이를 며느리로 삼고 싶어서 기도하는 중 “하나님께서 혜정이를 나의 며느리로 주겠다고 내가 응답을 받았으니 기도해 보라”고 해서
나는 하나님의 뜻을 거스리지 않고 순종하기 위하여 기도하면서 하나님께 물어본 결과 하나님께서는 '자유하라'는 응답을 주셨다네. 또한 자네 아들이나 내 딸이 한두번 만났지만 서로가 별로 호감을 갖지 않는 차에 하나님께 물은 결과 자유하라는 응답을 주셨다네.
그러한 결정에 대하여 자네는 자네가 받은 응답,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하나님의 직통계시에 불순종하는 목사는 징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나에 발언에 대하여 지금 몽니를 부리고 있지 않은가 생각이 되네.
나는 지금까지 자네를 경건하고 복음 전파의 열정이 대단한 목사로 그리고 친구와 동창으로 여겨서 내 나름대로 후원과 지원을 해왔네. 자네를 비롯한 총회산하의 모든 임시목사의 지위의 꼬리표를 떼어주기 위하여 명칭을 시무목사로 변경하자는 헌의를 하였고 받아들여져서 임시목사라고 하는 꼬리표가 떨어져 시무목사가 된 것일세.
남평양노회를 조직할 당시 자네가 비록 임시목사라 할지라도 남평양노회를 세운 공로자로 인정하여 노회장이나 부노회장으로 섬길 수 있도록 애를 써서 결국은 3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통하여 임시목사인 자네가 부노회장을 역임케 하였네.
까닭에 정치부는 타 노회의 경우는 위임목사만 들어가는 것이 원칙인바 임시목사인 자네는 들어올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임시목사였던 자네가 정치부원이 되어서 지금까지 큰소리치고 보스 중에 보스노릇하고 있는 까닭도 실상은 내 덕분 일쎄
뿐만아니라 내가 노회장 되었을 때 자네가 시무하는 교회를 다니던 청년이 자신의 억울함을 낱낱이 적은 고소장을 노회장인 나에게 두번씩이나 보내서 자신의 억울함을 해결해 달라고 등기로 보냈었다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노회에 알려졌을 때
자네가 당할 치욕과 불명예를 생각하여 그냥 묻어두었고, 덮어 주었다네. 내가 그 고소장을 전달받고 자네에게 전화로 연유를 물었을 때 자네가 하는 말 “그놈은 미친놈이야, 정신이 나간 놈이야” 라고 말했었네. 그래서 자네가 나의 친구인 까닭에
자네의 목회 및 선교사역과 명예를 보호해 주는 차원에서 덮어 두었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니 그 한맺힌 필부의 원한을 들어주지 않고 묵인한 것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자네를 통하여 받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네
나는 자네의 그 복음에 대한 열정과 정직하고자 하는 마음과 선대로부터 헌신한 것 등 좋은 점을 잘 알고 있는 까닭에 그것을 존중하면서 협력하며 지금까지 지내 왔네. 그런데 이번 노회를 통하여 자네의 인격과 신앙에 대하여 여러 가지 의문이 들었다네.
자네가 기도 중에 받는다는 그 “직통계시”가 정말 100% 맞는 계시인가? 개혁주의 신학은 직통계시를 인정하지 않네. 이미 하나님의 계시는 성경으로 완성된 까닭일세.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네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계시를 받는다고 고집한다면,
이는 사이비 교주라고 하는 오해와 비판을 받을 일 일세. 노회나 총회적으로도 자네의 신학을 다시금 검증을 받아야 할 것일세. 나는 자네가 받는 기도응답에 대하여 인정하는 편일세 그러나 100%는 아니고 90%는 맞을지라도 10% 정도는 잘못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네.
그 이유는 자네도 인간이 까닭이고 자네가 섬기는 갈보리교회를 다니던 청년이 자네가 하나님께 받았다는 그 계시로 말미암아 아내와 자녀를 빼앗긴 사건을 비롯하여 내 딸과 자네 둘째들에 대한 계시는 자네가 잘못 받았음이야. 또한 자네가 받은 계시로 말미암아 억압받는 사람들이 있음이야
주님께서는 "너희가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할리라" 라고 말씀하셨네. 그런데 내가 그동안 지내면서 지켜본 자네는 진리로 자유케 하기 보다는 진리로 남을 억압하는 선교사역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바라네.
이는 나만의 생각이 아니고 자네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동창들이 하는 말일세. 자네는 너무 독선적이야. 자네만 옳고 자네만 정의롭고 자네가 받은 계시만 옳고 남이 받은 기도의 응답은 무시하는 교만과 독선이 자네에게 존재하고 있음을 알게나.
그것을 회개하시게. 타인도 배려하고 존중하는 미덕과 겸손함을 유지하기 바라네. 자네는 마틴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내가 남평양노회 선언문을 20여 개 적시하여 긴급동의안을 올렸을 당시에도 선언문을 대폭 줄일 것을 발언하였네.
자네가 나보고 친구라고 하였나? 나를 친구로 여기고 있는가? 나를 친구라고 여긴다면 그렇게 해서는 안되네. 친구란 무엇인가? 인터넷을 한 번 들어가서 친구의 정의를 한 번 알아보게나.
헬라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친구를 정의하기를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이다.라고 정의하였네. 진정한 친구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제 4세기의 그리스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네.
친구란 무엇인가?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에
‘피시아스’라는 사람이
억울한 일에 연루되어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하지만 왕은 만일 허락할 경우
선례가 될
뿐만 아니라
그가 멀리 도망간다면
국법과 질서를 흔들 수 있으므로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피시아스의 친구인
‘다몬’이라는 사람이 왕을 찾아왔습니다.
“폐하! 제가 친구의 귀환을
보증하겠습니다.
그를 집으로 잠시 보내주십시오.”
왕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만일 피시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친구를 잘못 사귄 죄로
대신 교수형을 받겠습니다.”
“너는 진심으로 피시아스를 믿느냐?”
“네. 폐하. 그는 제 친구입니다.”
왕은 허락하는 조건으로
다몬을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약속했던 날이 되었는데도
피시아스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정오가 가까워지자 다몬은
교수대에 끌려 왔습니다.
사람들은 우정을 저버린
피시아스를 질책했습니다.
그러나 다몬이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제 친구 피시아스를 욕하지 마세요.
분명 사정이 있을 겁니다.”
왕이 집행관에게
교수형 집행을 명령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멀리서 피시아스가
고함을 치며 달려왔습니다.
“폐하, 제가 돌아왔습니다.
다몬을 풀어주십시오.”
두 사람은 서로 끌어안았고,
작별을 고했습니다.
이들을 지켜보던 왕은
아름다운 그들의 우정에 감동하여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외쳤습니다.
“피시아스의 죄를 사면해주노라.”
왕은 그 같은 명령을 내린 뒤
나직하게 혼잣말을 했습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 번 사귀어 보고 싶구나.”
세상이 아무리 ‘그렇다’ 해도
‘이렇다’고 믿어주는 사람,
무거운 짐을 기꺼이 나눠서 지고
기쁠 때든 슬플 때든
시간이 흘러도 한결같이
곁을 지켜주는 사람…
그 이름은 ‘친구’입니다.
하지만, 그런 진정한 ‘친구’는
세상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억지로 만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조건 없는 우정을 나누는
‘친구’ 한 사람만 있다면
누구보다 성공한 인생입니다.
이런 세상적인 친구 이야기 외에도 우리에게는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이 있네. 최소한 친구라고 부르려면 이 정도는 되어야 하지 않겠나? 그러한 마음이 없으면 이제부터는 나를 친구라고 부르지 마시게. 나는 그런 친구를 두고 싶지 않다네.
자네는 이미 나와 친구되기를 포기한 사람일세. 그렇지 않고야 친구에게 제184회 노회에서와 같은 발언을 할 수 없는 것일세. 내가 노회에서 죄를 짓자고 긴급 동의안을 올렸다면 몰라도 아마도 진정한 친구라면 최그에 마약투약으로 인하여 구속됐다가 풀려난 방송인 로버트 하일 씨의 친구처럼 이유를 불문하고
“내 친구 하일은 죄를 짓지 않았다” 라고 옹호할 수는 없다 할지라도 그처럼 쌍수를 들고 정치부를 포함해 본 회의에서 세 번씩이나 반대 발언을 하고 부결시키는 일은 할 수 없는 일 일세.
목회자 윤리강령이 왜 필요한가?
목회자 윤리 강령이 자신들의 목회에 발목 잡힐 것을 두려워하는 자들과 친구요 ,동창이요, 후원자를 앞에 앉혀 놓고 자신에게 베푼 은혜를 망각하고 기본적인 윤리와 도덕과 예의도 져버린 채 친구를 성토하는 자네와 같은 비윤리적, 비도덕적인 사람들을 위하여 절실히 필요함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았다네.
그래서 금년에도 104회 총회 현장에서 힘은 들겠지만 120여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서 긴급동의안을 내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네. 나도 내가 잘못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여 교단의 양심적인 중진들과 기독교윤리학자들에게 물어 보았다 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잘못인지를 그런데 그들이 하는 말은 전혀 잘못이 아니고 매우 잘한 것이라고 평가들을 하였다네
정치부는 노회 산하 여러 상비부 중에 하나일세. 정치부라고 해서 옥상옥에 앉은 것으로 착각하면 안되네. 비록 정치부에서 안건을 심의할 때 철회한 안건이라고 해도 본 회의에서 긴급동의안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이 우리 남평양노회의 법과 규칙일세. 그러한 사실을 노회 규칙에 명시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치부에서 자진 철회한 안건을 다시금 본 회의에 긴급동의안으로 올린 것은
노회의 질서와 정치부의 권위를 무시하고 없이한 처사라고 비난하는 것이야 말로 이미 우리 노회가 이전 동평양노회처럼 권위주의화 되었고 정치부 보스들의 횡포를 용인하고 있는 것일세. 우리는 소수의 보스를 혐오하였고,
그러한 정치를 배격하자고 남평양노회를 어렵사리 세웠는데, 결국은 우리가 저들보다 더한 정치 권력화된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네. 그중에 자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스 중에 보스가 되어 버렸다네. 겸손히 14년 전의 그 초심으로 돌아가기를 권고하네.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의 참회처럼 “다 나의 잘못입니다.” 겸손히 가족을 대표하여 사죄하고 용서를 비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답고 동정이 가는 일인가? 가령 우리 총회가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장자 교단으로서 “우리가 잘못했습니다” 라고 참회하는 것은
당연한 윤리이며, 도리일세. 다른 교단들 대부분은 이미 성직자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하였다네. 그러나 우리 교단은 아직까지 마이동풍이요, 우이독경일세. 다른 교단들이 성직자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하는 행위들이 “우리가 스스로 범죄자들의 집단임을 스스로 시인하는 것인가?” 아닐세.
“우리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이 지은 죄를 우리가 대신 참회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는 자정 능력이 있습니다.”라고 하는 참회의 고백이 아닌가? 우리가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하여 공포함으로 얻는 불이익보다는 더욱 큰 유익이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를 바라네. |
|
0
17855
1191
5 
2019년 종료주일대예배, 제목 : 주가 쓰시겠다 하라 본문 눅18:28~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