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연미정.
이곳에서 바라보는 물줄기가
서쪽과 남쪽으로 나뉘는 모습이 제비꼬리 같다 하여
연미정이다.
1244년 고려 고종이 학생들을 이곳에 모아
면학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으니
족히 8백 년이 넘은 사적지다.
정묘호란 때 인조가 청나라와
굴욕적인 정묘약조를 맺은 곳이기도 하다.
수령 5백 년이 넘은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양쪽에서 연미정을 호위하듯 서있었는데
2019년 태풍 '링링'으로 한 그루가 쓰러져 버려
그 자리에 새 가지가 돋고 있다.
아름답게 돌벽을 두른 월곶돈대가 후에 세워져
돈대 안에 연미정을 품고 있는 모습이다.
연미정 바로 앞에 홍수 때 떠내려오다 멈춰선 섬이라 하여
머무르섬, 유도가 있는데,
이름값을 하느라 그랬는지
1996년 대홍수 때 실제로 황소 한 마리가 떠내려오다
그 섬으로 기어올라 살아남았다.
그러나 뻔히 보이는 곳에서 살아남은 소가
아무도 없는 섬에서 나날이 야위어 가는 모습을 바라만 볼 뿐
다섯 달 간이나 구조할 수가 없었다.
비무장지대라 접근할 수 없는 곳이어서다.
북한과 극적으로 합의하여 구조한 소는
통일과 평화를 염원하는 이름으로
제주도로 장가가 잘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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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미정이란 이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