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총회 예루살렘 총회를 닮을 순 없나
초대교회도 어쩔 수 없는 사람들의 모임이지만, 결의사항을 충실히 실행
이성권(skl4239) skl4239@chol.com [조회수 : 193]
어느 듯 9월입니다. 카트리나에 휩쓸린 미국의 모습을 바라보며 인간의 나약함과 무능을 생각하게 됩니다. 세계에서 최고라고 자타가 공언합니다. 최강의 나라, 부자 나라, 평화의 나라, 민주주의 나라 등등. 그 좋은 소리들이 무너져 내리는 생생한 모습을 봅니다. 폐허의 모습, 이재민, 무질서, 약탈 등 참으로 저곳이 미국인가를 의심하게 합니다. 미국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나라'이구나 생각하게 합니다.
인간적으로/세상적으로는 그렇다할지라도, 신앙적으로/영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이란 말이 사라져 갔으면 합니다. 물론 이 땅에 사는 동안 비록 하나님의 자녀라 할지라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는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자녀들이 진정 서로 사랑하고 하나가 된다면, '어쩔 수 없는 사람'이란 말을 줄여갈 수 있다고 봅니다. 차츰차츰 줄여 가면 '어쩔 수 없는 사람'이란 말이 사라져 갈 수도 있겠지요.
9월도 어느 듯 초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각 교단의 총회가 눈앞에 다가옵니다. 해마다 총회가 열리고 각종 사항을 결의합니다. 그 결의 사항들이 어떻게, 얼마나 실행되어졌을까요? 교계 뉴스를 통해 바라보면 결의 사항을 실행에 옮기지 못한 것들이 적지 않음을 접합니다. 심지어 몇 년 전에 결의한 사항이 아직도 실행하지 못한 경우도 봅니다. 이것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이라서 그럴까요?
결의 사항이 실행되는 경우도, 상회에서 하회로 상부하달의 명령과 같은 모습으로 이루어지는 경우를 봅니다. 교회운동은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여 각 지체들이 하나를 이루어 가는 연합운동입니다. 그러므로 교회연합운동의 산물로 생겨난 노회, 총회는 상부하달의 명령을 할 수 있는 교회의 머리가 아닙니다. 이것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모임이기에 가능한 것일까요?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사도행전 15장의 예루살렘 총회에서는 실로 아름다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 기독교 역사상 최초의 총회인 예루살렘 총회는 안디옥 교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바나바와 바울이 사역하여 큰 교회로 성장시켜 이방 선교의 중심이 된 교회입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선교사로 파송되어 전도 여행하는 동안 안디옥 교회에 유대에서 내려온 어떤 사람들이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얻는다'는 다른 복음을 전하여 혼란을 겪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선교 사역을 마치고 돌아와 유대에서 내려온 사람들과 적지 않은 다툼과 변론을 했습니다. 이런 안디옥 교회의 분쟁 문제를 '예루살렘 총회'가 다루어 그 해결책을 결의했습니다. 잘 아는 대로 할례가 아닌 '오직 믿음'의 구원론을 확정했습니다.
예루살렘 총회의 결의 사항은 ①'오직 믿음'의 구원론 확정, ②결의 사항을 편지로 기록해(문서화) 보내기로 결정 ③그 편지를 안디옥 교회에 전하고, 직접 설명할 사람으로 유다와 실라를 선택한 것입니다.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얻느냐, 믿음으로 구원을 얻느냐'는 물음에 답을 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편지를 작성하고, 보낼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가서 직접 설명하게 했습니다.
예루살렘 총회가 결의 사항을 실행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들은즉 우리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이 우리의 시킨 것도 없이 나가서 말로 너희를 괴롭게 하고 마음을 혹하게 했다"는 말로, 곧 "우리와 상관없다"로 끝내지 않았습니다. 비록 자신들이 시킨 것이 아니지만 예루살렘 교회에서 보낸 사람으로 행세한 사람들로 인해 안디옥 교회가 당한 아픔과 상처를 싸매주고, 보듬어주기 위해 대표자를 선택하여 바울과 바나바와 함께 안디옥 교회로 보냅니다. 이런 것이 진정한 형제 사랑입니다.
상부하달의 공문 한 장이면 족한 것을, 무슨 편지를 써서 보낸단 말인가. 상부하달의 공문 한 장이면 족한 것을, 무슨 대표자씩이나 선택해 보내어 설명을 한단 말인가. 상부하달의 공문 한 장이면 족한 것을, 내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찾아가서 밝혀야 한단 말인가. 상부하달의 명령이면 하회는 의례 알아서 순종을 해야지. 감투 싸움에 돈 봉투가 오가는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모임이라는 오늘의 총회는 어떤 모습을 보일까요.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모임이라 불가능한 일만도 아닙니다. 예루살렘 총회도 따지고 보면 '어쩔 수 없는 사람'의 모임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주님을 미친 자로 알고 잡으려 다녔던 의장 야고보, 죽음이 두려워 주님을 부인한 베드로, 내 손가락으로 그 못 자국을 직접 만져보아야 주님의 부활을 믿겠다던 의심 많은 도마 등등. 따지고 보면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성령을 받아 형제 사랑으로 아름다운 삶을 이루었습니다. 저 예루살렘 총회를 본받아 9월에 개최되는 각 교단의 총회 소식에서 아름다운 모습이 전해지기를 소망해 봅니다.
2005년 09월 09일 0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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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1)
거룩한제비
예루살렘 총회는 제비뽑은 총회였다.
(holylot)
[2005-09-10]
초대교회인 예루살렘 교회와 총회에서 제일 먼저 모범을 보인 결의 사항은 가롯 유다를 대신할 사도 보선을 위하여 모세 이후 1500여년동안 전승되어 온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방법 중 하나인 거룩한 제비뽑기를 여과없이 계승하여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한 사실입니다.
오늘의 교회가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행위를 근원적으로 청산하고 개혁하기 위하여서는 초대교회에서 제일 우선적으로 결의하고 실행에 옮겼던 제도인 제비뽑는 선거제도를 채택하고 실행하는 일입니다.
오순절 성령강림 이후에는 제비뽑는 예가 성경에 등장하지 않는 것을 이유와 빌미로 오늘의 신약교회에서 제비뽑는것을 결사반대하는 이들이 있기는 하나 그런 이들은 초대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이어 받고 계승해 온 기독교 교회역사에 대한 무지를 스스로 고백하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그 까닭은 성경을 우리에게 기록으로 남겨주신 이유가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실천에 옮기라고 주신것이기 때문이며 예수님 이후 2000년 동안의 기독교 역사를 연구해 보면 사도들과 초대교회의 신앙의 전통을 계승하여 제비뽑은 역사적인 사건은 얼마든지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실례로 마가 요한 에 의하여 전파된 애굽의 콥트교회의 경우는 지나간 2000년 동안 마가 요한에 의하여 전파되고 실시했던 제비뽑기 제도를 2000년 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시행하여 그들의 총대주교 (교황)을 제비뽑고 있으며,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여준 미국 건국의 조상들인 청교도들 역시도 이 미국 땅에서 제비뽑기를 시행했습니다.
과거만이 아니라. 오늘날 역시도 현대 민주주의 종주국인 미국에서 연방정부와 주정부에서 제비뽑기를 최종선거법으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인가 ? 라고 반문할 지 모르나 그것은 사실입니다.
다수결 선거결과 동점자가 나왔을 경우 최종적으로 가장 투명하고 가장 공평하고 가장 간편한 제비뽑기에 의하여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 합리주의와 공평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현대민주주의 종주국인 미국의 선거법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성경적인 신본주의 제도와 방법인 동시에 민주주의 제도와 방법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 방법을 일컬어 "신본민주주의 제도"라고 부릅니다. 이미 신본민주주의 선거제도는 새천년과 21세기를 맞이하는 한국의 예장합동 제86회 총회에서부터 실시했습니다.
금번 제90회 총회에서는 총회임원을 비롯한 각 기관장과 21개 상비부장에 이르는 30여명의 교단 지도자들에게 이르기까지 전면 확산하여 실시합니다. 그 결과를 유심히 지켜 보십시요. 제비뽑기 선거는 요행이나 복골복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절대주권적인 선택 방법입을 깨닫게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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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총회는 제비뽑를 실시한 총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