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반토론-총회 선거제도 「제비뽑기」로 개정
1999년 05월 26일 (수) 12:00:00 김종희
◇찬성 『이제는 마음을 비우고 수용해야 할 때』
- 이경원 목사(대전 혜성장로교회)
그간 시행한 선거제도에서 빚어진 금권타락, 상호불신, 음해공작, 비방, 지역감정 조장 등으로 인한 분파행동은 매우 심각한 폐단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같은 폐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제비뽑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 제도는 이미 성경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예를 찾아보면, ①하나님께 제사드리기 위해서(레 16:8, 대하 31:2, 스 3:10) ②재판하기 위해서(출 28:30, 신 17:8∼13) ③범인을 잡기 위해서(욘 1:7, 수 7:14∼18) ④전쟁을 치르기 위해서(삿 1:1∼2, 삼상 23:9∼13, 삿 20:9, 12, 23) ⑤기업을 나누기 위해서(수 14:18) ⑥직책을 얻기 위해서(삼상 10:20∼21, 16:12∼13) 등이다.
뿐만 아니라 교회사에서도 이 제도가 실시된 바 있다. 1509년∼1568년 장로교 창시자 요한 칼빈이 제비뽑기를 강력히 주장했으며, 1727년∼1760년 독일 모라비안 교단 창설자 진셀돌프가 제도화했고, 국내에서는 1898년 강화도 초대 감리교 지도자들을 뽑을 때 이 제도를 사용한 바 있다.
이 제도에 대한 현실 적용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하고자 한다.
①강한 하나님의 주권사상의 회복을 위해 ②성경과 사도들 그리고 개혁자들의 신앙적 전통을 따르기 위해 ③성경으로 돌아가는 갱신과 개혁운동의 전개를 위해 ④분쟁과 분열을 방지하고 화해와 일치를 위해 ⑤당 짓는 것을 방지하고 공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⑥다수의 횡포를 방지하기 위해 등이다. 문제는 교단 내에 기존의 선거제도에 대한 흥미를 갖고 기존 관행에서 개혁되기를 무척 싫어하는 비개혁의지의 부류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 제도에 대해 마음을 비우고 수용할 자세를 가져야 할 시대적 상황이다.
이경원 목사(대전 혜성장로교회)
◇반대 『선거는 반드시 무기명 비밀투표로 해야』
-조운옥 장로(온천제일교회)
지교회의 직분인 장로 집사 선택도 헌법 제13장 제1조 선거방법에 치리장로와 각지교회가 공동의회 규칙에 의하여 선거하게 되어 있고, 노회를 대표하는 임원 선출도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며, 헌법 제22장 제1조 1항에 보면 「총회 총대는 총회 전 정기노회에서 선택할 것인데」하여 투표로 선출하며, 총신운영이사·지방신학교 파송이사 감사·특별위원 선출도 무기명 비밀투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왜 무기명 비밀투표여야 하는가? 이것이야말로 가장 공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도자로서 적합한 인물을 회원들이 비교 검토해 선출함으로 자기의 의사가 반영되었기에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가 가능한 것이다. 하물며 총회를 이끌어갈 인물을 선출하는데 있어서 두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무기명 비밀투표의 당위성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하고자 한다.
①철저한 검증을 통해(정견발표·경력비교·인품비교·덕목비교 등) 인물됨을 관찰할 수 있다. 또 총대들의 지지 없이는 선출될 수 없기 때문에 많은 노력(장기적인 마인드와 정책 제시 등)을 기울이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제비뽑기를 주장하는 이유에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겠으나, 제도가 나쁜 것이 아니라 입후보자들의 양식과 회원들의 의식구조에 문제가 있어서 금품살포니 향응접대니 하는 부정한 방법이 동원되기 때문이다.
선거방법을 고치는 것보다는 철저한 감시와 후보자의 의식구조 개선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다. ②만일 투표가 아닌 방법으로 당선되었다고 생각해보자. 지도력에나 통솔력에 잘 순응이 되겠는가? 바울 사도도 상타는 사람은 달리는 경주에서 1등하는 사람만이 쟁취한다고 했다.
자본주의 제도에서는 무한한 경쟁이 보장된다. 그러기 때문에 발전이 가능한 것이다. 공산주의는 능력보다는 균등분배에 중점을 둔다. 그러니 무기력과 무사안일이 가능한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선거는 반드시 무기명 비밀투표여야 한다.
조운옥 장로(온천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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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발언/제비뽑기에 따른 파급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