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명 투표서 OMR 방식으로 - 총회 선거제도 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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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운동의 자유 방임이 가져오는 폐단을 막기 위해 개별적 선거 운동을 폐지하고, 독립된 선거 관리 기관으로 하여금 선거를 관리하게 하는 '선거공영제'. 본교단의 선거 공영제 출발은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 열린 제71회 총회때부터 선거관리위원회의 활동이 시작됐고, 임원 선거 조례법에 의한 선거가 시행됐기 때문에 본교단의 선거 공영제 역사는 이때부터로 기록되는 것.
선거공영제 역사 15년 본교단 최초의 임원 선거 조례인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임원 선거 조례'가 제70회 총회(1985년)서 통과됨에 따라, 1912년 제1회 총회 때부터 70여 년간 실시해오던 총회 당석에서의 무기명 투표는 사라지게 됐다. 그때까지 실시되오던 총회 당석에서 실시된 무기명 투표는 입후보자 없이 총대 1인이 1인씩 투표지에 총회장으로 점찍어 둔 인물의 이름을 써내는 방법이었다. 앉은 자리에서 투표하고, 투표용지를 노회별로 걷는 투표방식을 지속해오던 총회가 '기표소'를 설치해 무기명 비밀투표를 가결한 것은 67회(1982년)때다. 기표소의 등장도 80년대에 이르러서인 것.
기표소가 등장하고, 선거 공영제로 전환하는 등 선거제도의 변화에 있어서 주목할만한 요인은 바로 총대의 수.
매년 십여명에서 수십명씩 늘어나던 총대수가 66회 총회(1981년)에 와서는 1백명에 가까운 총대가 한꺼번에 늘어나 6백명을 넘긴다. 또다시 78명의 총대가 늘어 7백명을 넘기게 된 67회 총회(1982년)에서는 '기표소 설치'를 가결하고, 전문적으로 선거를 전담하게 될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설치'를 헌의한다. 총대수가 9백60명이 된 제70회 총회(1985년)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임원 선거 조례'가 통과되고, 이제까지 총회 석상에서 투표했던 서기, 회계 등 임원의 선출은 회장이 추천하여 총회의 동의를 얻는 것으로 전환된다.
71회 총회서부터 선거조례 적용 '선관위'가 뜨고, 대폭 쇄신된 선거법이 적용된 것은 1986년 열린 제71회 총회. 당시 총회 총대수는 1천14명으로 바야흐로 이때부터 '총대수 1천명 시대'에 돌입했다.
새로 제정된 임원 선거 조례법에 의해 선출된 총회장이 장동진목사(단일 입후보함으로 당시 조례 제15조에 의거 무투표 당선), 부회장에는 3차에 걸친 결선투표 끝에 김형태목사가 당선됐다. 기타 임원들은 회장 장동진목사가 조각해 찬부 투표에 부쳤다. 이 당시, 후보자 등록비는 총회장 3백만원, 부회장 2백50만원.
이듬해인 제72회 총회에서는 지방 윤번제, 즉 지역 안배 문제가 돌출됐고, 제73회(1988년) 총회에서는 선관위가 지역안배제 실시를 청원하고, '총회장 경합을 삭제하고, 부회장만 경합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선거 조례 개정을 연구하여 차기 총회에 보고토록한다. 이렇게 해서 지역 안배제는 74회(1989년) 총회에서부터 적용됐고, 75회 이후 3년 동안은 총회장 단일후보에 대해 무투표로 선출, 박수로 받는다. 임원들을 다시 총회석상에서 투표하는 일도 75회(1990년) 총회서부터 다시 시작된다.
선거법이 대폭 개정되고, 개정된 새로운 법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은 1993년에 열린 78회 총회. 78회 총회에서는 그해 5월21일부로 개정, 공포되어 시행된 새로운 임원선거조례에 따라 '부회장이 총회장을 자동승계'하게 된다. 또한 '추천인단'을 구성해, 부회장 후보들을 추천토록 한다.
93~99년 추천인단제 실시 1995년 열린 제80회 총회서는 서기만 투표하고, 나머지 임원은 신임총회장이 추천하여 본회의가 인준하기로 가결하고, 정·부회장 이외의 임원은 정부회장의 추천에 의해 총회 인준을 받기로 조례를 개정한다. 잠시 사라졌던 기표소 설치는 81회(1996년) 총회서부터.
93년(78회) 해체됐던 선거관리위원회는 4년 뒤인 1997년 82회 총회에 다시 조직된다. 자동승계법에 따라 실질적으로 본교단의 수장이 될 '부회장 선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추천인단', 두개의 단체가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본교단 선거 조례는 85년 제정 이후 발전적으로 개정돼왔고, 98년(83회)엔 '임원 선거조례 시행 세칙'을, 99년(84회)엔 '총회임원선거투표지 관리 세칙'을 제정한다. 98년 개정된 시행세칙에 따라 추천인단제(93년부터 활동 시작)는 99년을 끝으로 7년간의 활동을 마감하게 되고, '후보 공탁금제(1인당 1천만원)' 조항이 삽입되는 등 조례의 소폭 개정이 이뤄진다.
지난 해 열린 제85회(2000년) 총회의 선거는 개정선거법에 따라 추천인단 없이 선거관리위원회가 홀로 주관했다. 해노회에서 추천받은 후보자들은 선관위가 공고한 일정에 맞춰 1천만원의 공탁금을 걸고 등록을 했고, 총회 석상에서는 OMR카드 사용이라는 획기적인 선거 전산화 제도가 도입됐다. 현재 본교단은 제비뽑기에 대한 연구가 규칙부에서 진행중이다.
이수진 sjlee@kidokongbo.com
okongbo.com
입력 : 2001년 06월 09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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