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7 10:43 []
[예장합동] ‘제비뽑기’로 후보 난립, 대책마련 고심
한국 교계에 점차 확산되고 있는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후보자 난립 현상이 두드러지자 예장합동(총회장 한명수 목사) 총회가 자격 요건 강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서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열선거 방지 등 선거 잡음을 없애기 위해 2001년 제비뽑기제도를 교계 처음으로 도입,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켰던 예장합동 총회는 올해 정기노회 이후 목사 부총회장에 10명,장로 부총회장에 4명 등이 노회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등록,입후보자 난립현상이 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중이다.
후보자 난립 현상은 상비부와 총회 소속 기관까지 제비뽑기제도를 확대한다는 방침을 세운 합동 총회의 정책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는 후보 난립을 우려하며 후보자 경력 조건 강화 및 교단발전기금 상향 조정 등을 건의하고 있다.
합동 기관단체장 제비뽑기연구위원회(위원장 서기행 목사)는 “이같은 교단의 움직임을 반영,제비뽑기제도 활성화 및 후보자 난립에 대한 해결책을 연구,다음달 중순까지 총회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구위원회는 또 “후보 난립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으로 목회 연수 및 후보 등록금 상향 조정 등을 연구하고 있으나 자격 기준을 높일 경우 후보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하향 조절시에는 후보자 난립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돼 조정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연구위원회는 “당초 총회는 상비부를 비롯,소속 기관장 선거에까지 제비뽑기제도를 도입할 방침이었으나 후보 난립으로 비판이 일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황을 좀더 정확히 파악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에 따라 △제비뽑기제도 전면 실시 △현행 방식 유지 △제비뽑기제도 연구기간 연장 △부분적 제비뽑기제도 도입 등의 방안 중 조만간 한 가지를 채택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채택된 방안에 대한 토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까지 총회에 보고하게 된다.
합동 총회는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 이후 정기총회 입후보자 선정을 위해 제비뽑기 지역예선제도를 도입했으며 지역경선에서 최종 선출된 후보들은 목사부총회장 출마시 7000만원,장로부총회장 출마시 5000만원,기타 부임원 출마시 2000만원을 교단발전기금으로 헌납하게 하는 등 후보 난립 대책 마련에 힘써 왔다. 그러나 일부에서 교단발전기금에 대해 또 다른 금권선거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
|
0
17853
1191
1116 
기감, 감독임기 4년제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