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2 15:02 []
[예장통합] 후보들 공청회에 숨트나
지나친 선거제재 부작용 지적-정례화 가능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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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에 마지막 공청회 가능성도
통합 제88회 정기총회 부총회장에 등록한 3명의 후보들이 기존 선거운동 방식에 대한 부작용을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선거제도 변화의 필요성이 절실함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날 참석한 후보들은 현행 선거방식에 대해 "지나친 선거운동 제재가 암암리에 진행되는 금권선거를 부추겼다"며 "공개적인 토론회를 통해서 각자의 정책을 뚜렷하게 밝힌다면 선거의 투명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최병곤 총회장은 당초 이번 정견발표회에 대해 개최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교단내 정견발표회 개최의 필요성이 부각,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총대로 참가한 목회자들은 기존 선거방식에 대해 "실제로 예년동안 각 후보들은 전화, 식사대접 등의 개인행동까지 제약을 받았다"며 "이러한 선거제재가 표면적인 금권선거를 막을 수는 있었지만 1:1 방식으로 행해지는 선거운동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고 한계성을 밝혔다.
후보자 공청회는 통합총회 이외에도 기장, 대신, 기감 등에서도 실시하는 등 최근 각 교단에서 잇따라 시행됨에 따라 후보자 정견발표가 교계내 새로운 선거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매우 크다. 그러나 통합총회의 경우 내년부터 제비뽑기 선거방식을 도입할 예정이어서 올해가 마지막 정견발표회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통합총회는 올해 최초로 총회차원의 제비뽑기 관련 공청회를 여는 등 통합총회가 이미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2004년부터 시행할 방침임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반대하고 있는 노회들은 '부총회장 출마가 용이하므로 역량이 낮은 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후보 선정의 기준을 강화한다면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이 더욱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규칙부가 제시한 제비뽑기 시행안에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이들은 없으며 이같은 여론에 비춰 제비뽑기 선거제도 정착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현재 통합내 일각에서는 규칙부가 제시한 안건 중 부총회장 후보 등록시 5천만원을 총회에 기금해야 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의견을 제시하고 있어 이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역순회 공청회에서 이에 대한 지적은 크게 일지 않았으나 일각에서 "교단의 지도자 요건이 자금력이 되어선 안된다"고 문제를 공공연히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통합 바목협 안광덕 총무는 "현실적으로 생각할 경우, 현행선거법은 금권선거를 막지 못해 후보자들이 수 억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금권선거를 막고 후보자들로부터 5천만원을 교단발전기금으로 받는 것이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통합총회 규칙부는 이번 전국순회 공청회에서 제시된 주장들을 토대로 새로운 규칙안을 제88회 총회 전에 제시할 예정이다. 통합총회는 제87차 정기총회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2004년도부터 시행하고 이를 위해 2003년 한해동안 연구를 진행하기로 결의했다.<크리스천투데이>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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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제88회 정기총회 부총회장 공청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