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9-03 15:20 []
[예장통합] 제88회 정기총회 부총회장 공청회
기구개혁, 공통과제..변화 가운데 리더십 교체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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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총회는 29일 새문안교회에서 서울지역 부총회장 후보 정견발표회를 열고 각 후보의 정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부총회장 후보는 이만규 목사(부산남노회 수안교회), 김기주 목사(울산노회 동신교회), 김태범 목사(경북노회 삼덕교회) 총 3명으로 교회를 섬기는 총회의 역할과 적재적소의 인력 배치 문제 등을 공통 현안으로 지적했다. 특히 3명의 후보는 현재 통합총회가 추진하고 있는 기구개혁의 효율성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들었다.
통합총회는 지난1일 제주지역 부총회장 정견발표회에 이어 8일 호남지역 정견발표회를 갖는 등 후보들의 정책을 지역 총대들에게 검증받고 있으며 29일 가장 많은 표가 집중돼 있는 서울지역에서의 공청회가 열림에 따라 각 후보들은 공약 또한 매우 신중히 내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각 후보에게 주어진 정견발표 시간은 각 5분으로 정책 발표에 한계점이 지적됐으며 참석한 서울지역 총대들도 200여명으로 당초 예상보다 적은 인원에 그치는 등 보다 발전적인 토론을 위한 정견발표회 형식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봉규)는 전국 60개 노회 1천5백명의 총대에게 제88회 총회 부회장 후보들의 개인신상 명세가 수록돼 있는 유인물을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만규 목사(부산남노회 수안교회)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 땅에 발을 들여 놓은지도 118주년이 되었다. 총회를 세운지 91주년이 되었는데 전통성을 계승하기 위해서는 먼저 총회를 잘 알아야 하다. 지금 총회는 기구개혁의 효율성과 제비뽑기 선거운동 등의 도입을 통해 교단내 갈등구도 해소가 시급한 과제이다. 제1회 총회가 모인 이후 2005년 9월이 90회 정기총회인데 교단의 사업의 역점을 여기에 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1989년 부산경남에서 선교 백주년을 기념해 실무총무로 일한 경험이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본 교단은 신앙적 개혁의 동력을 힘입어 전국의 노회들은 하나 된 신앙공동체를 공고히 하고(엡 4:7)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중심적 역할을 감당하여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한국교회의 분열을 극복하고 또 한편으로는 교단내의 갖가지 분란을 극복하여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화평의 교회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우리교단이 추진하고 있는 “생명살리기”운동을 심화하고 확대하여야 할 것이고 농촌교회를 생명목회, 생명선교를 위한 핵심교회로 부흥시켜야 한다.
김기주 목사(울산노회 울산 동신교회)
세계 질서가 급변하고 있고 우리는 혼란스러울 정도로 다변화 사회속에서 살고 있다. 지금은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때인데 한국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총회도 이와같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기구개혁을 추진하고 있는데 가장 효율적인 기구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기구개혁의 핵심은 정책 총회-사업 노회로 각 노회별 사업이행 여부가 기구개혁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이를 위해 총회와 노회는 '한 걸음'으로 가야할 것이며 각 노회별 조직정비가 선행돼야 한다. 이것이 가능해질때 노회는 더 크게 성장하고 총회가 세울 큰 틀인 선교와 교육, 봉사의 체제가 원활하게 가동될 수 있을 것이다. 울산노회의 경우 최근 조직정비를 완료하고 총회의 정책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노회가 자리잡게 됨에 따라 노회에 대한 교회의 기대가 커지게 됐다.
김태범 목사(경북노회 대구 삼덕교회)
총회를 섬김에 있어서 먼저 부총회장이 된다면 1년 동안 경험과 식견이 풍부하신 총회장님 밑에서 배우며 성심을 다해 보좌하겠다. 사실상 총회장의 임기가 1년이고, 그 권한과 역할이 극히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시행할 수 없는 정책을 제시하기보다는 총회가 맡겨주시는 일을 책임 있게 수행해 나가겠다.
총회장 임기 3년과 관련해서는 1년이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기구개혁의 핵심이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총회를 이끌어가는 것이다. 총회장은 본래 그대로 총회를 대표하고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이며 기구개혁 안에 따르면 사무총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다. 총회장은 대표하는 대표자의 역할이므로 1년으로 규정하는 것이 교단내 분쟁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된다.
◇총회 훈련원 신축
질문자=앞으로는 정책은 총회에서 사업은 노회에서 훈련은 교육원에서 한다. 당장 시행해야 할 정책이지만 교육원으로 사용할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작은 공간이라도 총회 교육원으로 활용하면서 교육을 시작해야 하는데 총회는 현재 교육원에 드는 예산은 책정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총회 훈련원 신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만규 목사=10년을 바라보는 사람은 나무를 심고 백년을 바라보는 사람은 사람을 키우라고 했다. 교단의 발전에 있어 교육없이는 모든 조직과 구성에 힘이 없을 것이다. 현재 총회 교육이 활성화 되고 있긴 하지만 만약에 부총회장이 된다면 총회에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분들에게 전문적인 연구기관을 두고 이 훈련원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과 인력배치 등을 협의해 총회에서 추진할 마음이 있다.
김기주 목사= 울산노회에서도 훈련원에서 실시하는 교육을 시행해봤으며 그 결과 자체의 프로그램보다는 다른 프로그램들을 가지고 와서 교육을 하는 것을 보게 됐다. 교단에 많은 인재들이 있는데 교단에 맞는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훈련원 건물은 현재로선 생각이 없다. 다만 정기적으로 훌륭한 교수를 채용해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갖는다면 총회내 모든 교육부분이 활성화 되리라고 생각한다.
김태범 목사= 부총회장이 된다면 교단 산하에 지교회가 갖고 있는 엄청난 수련원들이 많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총회 산하 교회들의 엄청난 공간들을 총회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총회장 임기 3년제 도입
질문자=총회장의 임기가 1년이어서 정책을 다 펴기에는 벅차다는 느낌을 받는다. 자질 있는 확실한 지도자를 선출해 총회장 임기를 연장하는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태범 목사= 총회장 임기 3년제에 대해 종종 의견이 오가는 것을 보는데 현재 기구개혁의 핵심은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총회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총회장은 총회를 대표하고 회의를 주재하는 역할이며 사무총장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은 사무총장이므로 총회장은 대표자의 역할으로서만 만족할 수 있다.
이에 총회장 임기는 1년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총회장의 임기가 1년이므로 사실상 그럴듯한 구호도 구호로 끝나고 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사람이 됨됨이가 그의 인격과 삶이지 무슨 수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총회장이 권위를 더욱 가져야 한다.
김기주 목사= 총회장의 역할을 살펴볼 때 옆의 부총회장이 얼마나 힘있게 도와주느냐에 따라서 일을 추진하는데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통합교단은 일이 많아서 3년을 하다보면 인물이 정체된다는 우려가 있어 2년이 적정하다고 생각된다.
이만규 후보= 총회장 임기 장기화는 이상적인 것이고 임기 1년은 현실적인 방안에서 나온 것이다. 만일 교단이 발전되기 원한다면 3년이나 5년으로 바꿀 수 있는 전체 지도자를 세워야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호주교회는 총회장을 사전에 미리 뽑아두고 있다. 임기가 되기까지 기다리다가 3년을 하고 물러난다. 현재 교단이 1년을 하면 더 이상 일할 수 없도록 하는데 엄청난 힘과 노력이 보장된다면 임기 장기화의 기회도 주어져야 한다고 본다.
지금은 전문화 시대가 되어 아무리 인성이 좋다고 해도 예배의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면 목회자가 되지 못하는 것처럼 총회장의 자질검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색없는 지도자를 선출하고 3년이나 5년동안 총회를 진두지휘한다면 교단의 발전에 유익이 될 것이다. 총회장을 한다면 목회를 오래 하신 분으로 사임이나 은퇴를 한다면 더욱 공적이고 많은 일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크리스천투데이>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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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가을총회 막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