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10-29 05:33 []
[기감] 감독임기 4년제 도입
총대들 압도적 지지 얻어..제비뽑기는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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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진호)가 28일 광림교회에서 개회된 제25회 입법의회에서 감독회장 4년 전임제도를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기감은 지난 78년부터 시행해 오던 감독회장 2년 겸임제도를 25년만에 폐지하게 됐으며 전임감독제도에 따른 총회 운영의 효율성 변화도 예상된다.
감독회장 4년 전임제도와 함께 상정된 연회감독 4년 전임제도는 참석 총대들의 2/3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으며 관심을 모았던 감독회장 제비뽑기 선거 도입도 반대표에 밀려 결국 통과되지 못했다.
감독임기 4년제도는 예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사안으로 2년마다 열리는 정기 입법의회에서 빈번히 부결됐다. 그러나 올해 상정된 개정안은 '감독 4년임기제'와 함께 교회를 담임하지 않는 '전임 감독제도'를 함께 상정하고 있어 입법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었다.
감독 4년 전임제도는 이날 투표결과에 있어서도 총대들의 2/3 지지를 훨씬 넘는 등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감독회장 헌법개정에 대한 무기명 투표가 실시된 결과 총 543명의 총대 중 찬성에 427표, 반대에 116표를 각각 던졌으며 이는 헌법 개정에 필요한 유효 찬성수는 362표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연회감독 전임 4년제도는 참석총대들의 절반이 넘는 지지를 얻었으나 2/3 동의를 얻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이 사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가 진행된 결과, 총 540표 중 찬성 312표, 반대 228표가 나왔으며 2/3 선에 근접함에 따라 앞으로 열리는 입법의회에서 또 다시 상정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실시될 감독 전임제도와 관련, 이날 '감독회장은 교회 담임을 겸임하지 않는다'는 규정은 확정됐으나 연회감독과의 겸임여부는 결정되지 못했다. 총대들은 감독회장과 연회감독의 겸임여부를 두고 이날 논란을 벌이다. 먼저 각 조항별 찬반투표를 실시한 이후 겸임고 관련된 규정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이와관련, 기감본부 관계자는 "감독회장 4년 임기제도는 통과됐으나 연회감독 4년 임기는 통과되지 못해, 감독회장과 연회감독 임기가 각각 4년과 2년이라는 차이를 보인다"며 "감독회장과 연회감독이 겸임될 경우 임기차에 따른 혼선이 발생하므로 감독회장과 연회감독은 겸임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망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여부도 무기명 투표로 통과여부를 결정했다. 제비뽑기 선거는 법률부분으로 다뤄져 이날 참석자들의 과반의 지지만 얻으면 통과가 가능했으나 총 투표수 531표 중 찬성이 220표에 그쳐 결국 부결됐다.
제비뽑기 찬반논란은 입법의회 시작되기 1시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했다. 평소 제비뽑기 반대를 주장해 온 전국장로회연합회는 개회예배 1시간 전인 오후 1시 광림교회 앞에서 200여명의 회원이 운집한 가운데 반대 시위를 벌였으며 찬성입장을 주장해 온 감리교제도개선위원회와 메소디스트포럼은 제비뽑기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주장이 담긴 책자를 입법의회 장소에서 총대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번 입법의회에서 논의될 사안으로는 고갈상태에 직면한 은급재단의 기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정된 은급부담금 0.5% 상향조절안과 현행 3개 연회이상의 연회가 공동으로 발의할 수 있는 연회의 헌법개정안 발의권에 대해 6개 이상의 연회 결의로 개정안을 발의할 수 있도록 한 개정안, 지금의 재판위원회를 심사위원회와 재판위원회로 각각 분리하도록 한 개정안 등이 있다.
은급금 상향조절 안은 그동안 은급재단 공청회 등을 통해 목회자들의 여론을 환기시킨 상황이어서 통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크리스천투데이>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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