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총장선출' 고질병 되풀이
2대·3대에 이어 4대 신임총장 선출 놓고 진통 중…선출 방식 개정해야
입력 : 2008년 08월 14일 (목) 20:33:41 [조회수 : 1445] 김은석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 총신 운영이사회(이사장 안기영)는 3차례에 걸친 투표에서 신임 총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4년 임기의 신임총장을 선출해야할 총신대학교(총장 김인환)가 운영이사회를 세 차례나 열고도 신임총장을 선임하지 못하자, 총장 선출에 있어 고질적인 병폐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총신 운영이사회(회장 안기영 목사)는 지난 6월 24일과 7월 2일, 15일 세 차례에 걸쳐 총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했다. 첫 선거가 열린 6월 24일에는 정일웅 교수(총신대 일반대학원장)과 유재원 교수(총신대 신학대학원) 등 다섯 후보가 나섰으나 누구도 출석 이사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에 7월 2일 다시 소집된 운영이사회에서는 가장 표를 많이 얻은 정 교수와 유 교수 두 후보로 선거를 치렀지만 역시 3분의 2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는 나오지 않았다. 결국 7월 15일에는 2차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정 교수를 단독후보로 세웠다. 135명의 이사 중 115명이 참석해 투표했으나 필요 득표수인 77표에서 2표가 모자랐다.
총장 선출을 위한 운영이사회를 거듭할수록 이사회 내부와 교단(예장합동) 일각에서는 총장 선출 방식과 운영이사회 운영·재단이사회 임원들과 투표권을 가진 운영 이사들의 지역주의 성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총장 선출을 제 때 하지 못해 총장이 공석이 돼 행정공백을 겪었던 과거를 되풀이 하게 될지 모른다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총신대는 지난 1999년 4월부터 2000년 9월 말까지 2대 총장을 선출하지 못해 1년 5개월가량 총장 자리가 비워져 행정 공백기를 겪어야 했다. 또 현 총장인 3대 김인환 총장이 선출된 2004년에도 6개월간 4차례의 투표라는 진통 속에 2개월간의 총장 공백기를 보내야 했다.
총신 운영이사회 규칙에 따르면 총장 선임은 운영·재단이사회 임원회에서 추천하고, 운영이사회에서 출석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인준하여 총회에 보고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런 총장 선출 방식은 지난 2대와 3대 총장 선출 당시 반복되는 투표를 거치며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 7월 31일 운영이사회에서 예장 합동 증경총회장인 김동권 목사도 "출석이사의 3분의 2 이상은 굉장히 어렵다"며 현재의 선출 방식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임원회가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도 문제가 있어 보인다. 운영이사회 안기영 이사장은 7월 31일 3차 선거에도 신임총장을 선출하지 못하자 "임원회에서 이번 다섯 교수는 다시 후보로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많은 이사들의 반발을 샀다. 대부분의 이사들은 새로운 후보를 내세우면 총장 선출이 더 지연될 것을 우려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근본적으로 후보 선정의 권한을 임원회에 부여한 운영이사회 규칙에 있다. 현 규칙에는 임원회 구성원들의 정치논리나 이해관계에 따라 자의적으로 후보를 내세울 위험이 있어 보인다. 실례로 현 임원회는 '교수 중에서 총장을 선출한다'는 원칙을 견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각에서는 임원회 내부의 지역주의를 지적하고 있다. 예장합동의 교단지인 기독신문은 총신 이사회 모 임원의 말을 빌어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임원들이 있음을 지적했다. 지난 2대 총장 선출 당시에는 이사회 몇몇 임원진의 지역감정이 총장 선출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기도 했다.
문제가 있는 총장 선출 방식이 총장 선출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지역주의를 조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주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04년 4차례에 걸친 투표 끝에 김인환 총장을 선출한 운영이사회는 이후 총장 선출 운영 규칙을 개정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으나 성사시키지는 못했다. 규칙에 문제가 아닌 총신의 정서와 이사회 내부의 문제로 본 것이다.
한편 8월 21일 총장 후보 4차 투표를 위한 운영이사회를 앞두고 임원회의 행보는 그다지 신뢰할 만하지 않다. 8월 13일 임원회에서 후보 선정 문제와 선출 방식에 대해 논의하려 했으나 참석자가 적어 회의를 미룬 것. 안기영 이사장의 "(기존의)다섯 교수는 다시 후보로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발언을 떠올리면 임원회 내부의 후보선정에 관한 의견 조율이 난항을 겪는 것으로 짐작된다.
총신대의 행정공백을 줄이기 위해서는 9월 총회가 열리기 전 신임총장을 선출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총장 선출 문제로 4년 마다 겪고 있는 진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총장 선출 방식을 개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다.
최종편집 : 2008년 08월 14일 (목) 20: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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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
(124.XXX.XXX.44) 2008-08-17 06:42:31
총신총장 선출 방법은 오직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개혁해야 한다.
예장합동교단은 이미 지나 간 7년 동안 총회임원 및 각 기관장들과 21개 상비부장에 이르기까지 성경에서 11사도들과 120명의 초대교회 성도들이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할 때 사용했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적용하여 사용하여 오고 있다.
총장보다도 직급이 상위에 있는 사도도 왕도 총회장도 제비를 뽑은 상황에서 하위직급인 총장을 제비뽑지 못할 이유가 없다.
총장은 전문직인 까닭에 제비로 뽑지 못한다고 거부할 수도 있으나 문제될 것이 없는 것은 총장의 경우는 총장의 직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는 신학박사나 전문 경영인을 후보로 추천한 이후 제비를 뽑으면 하등의 문제가 될것이 없는 것이다.
지역주의의 망령과 세속적인 금권 불법타락 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비결은 선택의 주권을 성삼위 하나님께 되돌려드리고 오직 제비뽑는 방법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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