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 3인 '선거거부' 선언
이만규·조석원·김창영 공동합의...지용수 후보 당선돼도 사회법 소송할 것
입력 : 2008년 09월 20일 (토) 12:27:03 [조회수 : 5431] 정효임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총회장 김영태)의 부총회장 후보 4인 가운데 이만규(부산 수안교회)·조석원(대구 내당교회)·김창영 목사(부산 동성교회) 등 3인이 선거를 거부한다는 내용이 적힌 합의 각서를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 오는 9월 22일 열리는 총회에서 엄청난 파문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3명의 후보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또 다른 후보인 지용수 목사(창원 양곡교회)의 선거부정 혐의를 고발하였으나 지난 19일 선관위가 이를 최종적으로 기각하자 결국 선거 거부를 결심했다. 김창영 후보는 "선관위에 지용수 목사의 학력위조 및 금품수수 혐의를 고발하였지만 부결됐다"면서 "우리는 선관위의 결정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목사에 따르면 3명의 후보가 합의한 각서는 △19일 오후 5시부터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 △총회 때 1부 예배는 참석하지만 선거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3명의 후보가 합의한 각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명의 후보는 현재 합의 각서를 총회장과 선관위원회에게 제출한 상황이다. 또한 3명의 후보가 담임하는 교회 소속 총대도 선거를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아울러 3인 후보가 소속된 노회에서도 후보들의 결정에 동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김 목사는 "지난주 지용수 후보를 서울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밝혀, 예장통합 부총회장 선거는 교단 뿐 아니라 사회법정으로까지 번질 전망이다. 3명의 후보는 이번 부총회장 선거를 계기로 총회 내의 고질적인 부정선거 문화를 개혁하겠다는 각오로 나서고 있다.
김 목사는 "지 후보가 이번 총회에서 당선이 된다면 우리는 사회법으로 당선무효소송을 할 것이다"고 말하고 "지 후보가 혹시 당선이 될 수도 있겠지만 결국 부총회장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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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08년 09월 20일 (토) 23:5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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