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 총장 대행체제는 불법"
총회임원회 "재단이사 해임 ... 결정 인정할 수 없어"
2008년 11월 25일 (화) 15:18:21 박민균 min@kidok.com
총신대학교가 신임 총장을 선출하지 못하고 결국 총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현재 총장 직무대행은 재단이사회에서 김삼봉 목사(전 재단이사장)를 선임했지만, 총회 임원회는 김 목사를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이사장:황원택 목사)는 21일 총장 선출을 위해 이사회를 열었으나, 총회 결의와 사립학교법이 상충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총장 선출에 실패했다. 재단이사회는 운영이사회가 끝난 후 긴급히 모여 24일 퇴임하는 김인환 총장 후임 문제를 논의, 김삼봉 전 재단이사장을 총장 직무대행에, 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은 김영우 목사를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총회 임원회는 다시 '재단이사 전원해임'을 확인하며, 재단이사회의 총장 직무대행 임명을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총장 직무대행도 김삼봉 목사가 아닌, 부총장인 심창섭 신대원장이나 박희석 교수가 맡아야 한다고 밝혔다. "재단이사들은 이미 해임됐으며 어떠한 결정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셈이다.
운영이사회도 재단이사회 함께 전원 해임됐다. 임원회는 운영이사들도 현 총장 임기 전에 신임 총장을 선출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전원 해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총회 결의에 따라 운영이사(노회파송이사)들이 25일부터 자동해임'됐다고 밝혔다. 운영이사회는 "해임 시한이 11월 말까지이므로 한 번 더 총장 선출을 시도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내놓으며, 황원택 이사장이 "27일 이사회를 개최하자"는 주장도 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은 27일 이사회도 개최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 부총회장 서정배 목사가 총신 운영이사들에게 총회 결의 이행을 당부하고 있다.
총장 선출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은 '총회 결의와 사립학교법이 상충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문제로 운영이사회는 지난 14일 모임을 가진 이후 계속 공전되고 있다.
총회 결의와 사립학교법이 상충되는 문제는
△총장 선출을 운영이사회의 개정안으로 할 것인지, 긴급동의안의 개정안으로 할 것인지
△재단이사 전원 해임 결의와 통보가 사립학교법에 저촉되는 부분이다.
21일 열린 운영이사회는 더 이상 법적 문제로 총장 선출이 발목잡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총회장을 비롯해 핵심 인사들로 '법리 문제 해결(화합)을 위한 9인위원회'를 선정했다. 위원은 총회를 대표해 총회장 최병남 목사와 부총회장 서정배 목사가 나섰고, 학교 측은 운영이사장 황원택 목사와 부이사장 양근실 목사, 재단이사장 김삼봉 목사 김영우 이경원 하귀호 양근실 목사 권영식 장로 등 핵심 인사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이 9인위원회도 24일 열린 총회 임원회에서 '재단이사와 운영이사 전원 해임' 결정이 확인되며, 사실상 해체된 것으로 봐야 한다. 임원회가 법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에서 정반대로 돌아선 것은 재단이사회가 전격적으로 총장 직무대행을 임명한 것이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신대학교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총회 입장에서는 총장도 없고, 재단이사회나 운영이사회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신임 총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인물들도 혼란한 총신을 보며 마음을 접고 있다.
그동안 '타천'으로 가장 유력한 총장 후보였던 권성수 목사는 "총장 선거에 나서지 않을 것"을 공식 선언했다. 권 목사는 총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신의 이름이 나올 때도 조심스러운 입장이었으나, 더 이상 혼란한 총신 상황에 엮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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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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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목사
(124.XXX.XXX.39) 2008-11-30 07:16:27
전 총신 재단이사들은 이미 자격을 박탈당했다.
제93회 총회에서는 총신재단이사들을 해임하였다.
그러므로 총회의 결의에 복종할 의무와 책임 밖에는 없다.
이미 자격을 박탈 당한 이들이 나눠 먹기식으로 총장대행이니 이사장대행이니 하는 것은 총회의 결의를 무시하는 처사이며 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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