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모 총회장이 11월 30일 비대위 임원들과의 대화에서 총회 속회 조건을 제시했다. 정 총회장은 총회장·총무 건과 더불어, 오정현·오정호 목사 문제, 반총회 행위자와 총회장 음해 세력, 총회장 폭행 임원, 이상민 목사 등도 조사·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르투스 구권효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정준모 총회장이 총회를 속회할 뜻을 내비쳤다. 다만 조건이 붙었다. 자신의 노래주점 유흥 건과 황규철 총무의 용역 동원 및 가스총 위협 건을 다룰 거면, 97회 총회 때 긴급동의안으로 상정됐다고 자신이 주장한 오정현(사랑의교회)·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 문제도 다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반총회 행위자와 총회장 음해 세력, 총회장 폭행 임원, 이상민 목사(대구서문교회) 등도 조사·처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 총회장은 11월 30일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서창수 위원장)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총회 임원회를 속회할 계획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불발되자, 총회 회관 4층 복도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비대위 임원들을 불러 간담회가 성사됐다. 이 자리에는 정 총회장, 최우식 부회록서기, 황규철 총무와 비대위 송영식 서기, 진용훈 회계, 신규식 부회계가 참석했다.
정준모 총회장은 "총회 속회는 법적으로는 맞지 않지만, 비대위를 해체하고 총회 실행위원회에서 속회를 허락 받으면 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대위 세 임원은 97회 총회가 정상 파회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속회가 법적으로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또 비대위는 "총회 속회 전에는 해산할 수 없다"며 "총대들에게 수임한 사안들이 어느 정도 충족되었다고 판단될 때 비대위 해산 결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대화 내용을 비대위 임원회에 전달하여 의논하겠다. 중대한 사안이라 임원뿐 아니라 필요시 실행위원, 또는 노회장 회의까지 소집해 의논할 것"이라며 논의 후 결과를 통보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준모 총회장은 이날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계속해서 임원회를 파행함으로 하나님과 총회를 기망하였고 △총회 수호와 개인의 정당권 방어를 위하여 총회법과 국가법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르렀으며 △다음 임원회는 2012년 11월 29일 임원회에서 총회장을 현장 폭행한 남상훈 부총회장에 대해 임원들이 그를 직무 정지할 것을 안건으로 상정할 때 실시한다는 내용이다. 정 총회장은 남 부총회장이 멱살을 잡고 흔들어 3주의 상해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목 보호대를 착용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에 남상훈 부총회장은 "총회장이 자꾸 억지로 회의를 진행하려 했다"며 해명했다. 당시 회의 자리에 있던 한 임원은 "실랑이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전치 3주나 나올 정도로 심하게 제지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임원도 "남 부총회장이 총회장의 옷을 건드렸지, 목을 직접적으로 만지거나 하진 않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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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모 총회장님 정면으로 돌파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