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과장님께 올립니다.
연말에 여러 가지 보육 사업에 분주다망 하실 줄 알지만 보육인의 한 사람으로써 나름 다년간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 하려고 힘써온 보육종사자로서 감사담당공무원의 무례하고 강압적인 태도로 인하여 큰 실망과 좌절감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오늘 저희 어린이집에 보육계 감사팀 직원 두 분이 방문하였습니다. 방문 이유는 우리 어린이집 2015년도 원아 모집 선발을 가장 공평한 방법인 추첨을 하려함에 있어서 민원이 발생됐다고 하면서 인터넷상에 접수한 대기자를 우선순위로 선발하라고 지시였습니다.
저희 어린이집은 다른 어린이집에 비하여 해마다 지원자가 많아서 (영광교회 부설 특성상) 어느 누구도 불이익 받지 않는 가장 공평한 방법인 추첨을 할 계획이라고 하는 방침을 11월 21일까지 1차로 통보하였고 2차로는 11월 28일까지 통보하였습니다.
그런데 민원 확인 차 감사를 나온 공무원은 말하기를 “다섯 번 전화하고 확인했다는 증거를 확보하여 보고하라”고 무리한 요구를 하였습니다. 우리는 지나간 16년 동안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동안에 너무나 불합리한 많은 규제를 받고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느낌에 늘 절망하고 있는데 설상가상 보육계 공무원들한테까지 무시를 당하면 조금 남은 의욕까지도 상실됩니다.
우리는 민원확인 담당공무원에게 영광어린이집의 형편을 말씀드리며 어려운 여건에서 수고하고 있는 보육종사자들을 위하여 보육계 담당 공무원들께서도 보육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협력해야 되지 않을까요? 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그 공무원은 “무조건 법대로 대기 순서대로 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하고 돌아갔습니다.
우리 영광어린이집은 영광교회로부터 인적 및 물질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까닭에 교인들에게 우선권을 주고 싶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에게나 불이익을 주지 않고 가장 공평한 방법인 추첨을 하려고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법대로 안하면 공무집행 방해로 처벌하겠다”고 하고 돌아갔습니다.
감사를 나온 담당공무원의 언행이 너무 강압적이고 무례하여 다른 원장님들께 물어 보았더니 그분의 평판이 매우 안 좋 터군요. 저희는 처음이라서 그냥 평안하게 생각했는데 여러 원장들의 여론을 들어보니 보육계 담당직원으로서 보육인을 협조해주지는 못할망정 협박이나 하는 보육계 공무원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영광어린이집에 입학하기 위하여 상담하는 부모님들께 우리는 가장 공평한 선발방법인 추첨을 하겠다고 약속을 하였고 그 약속을 믿고 기다리던 자모님들께서 이와 같은 상황을 전달받고는 한 사람의 민원은 그렇게 중요하고 수많은 다른 어머니들의 민원은 무시해도 되는 것이냐고 저희 어린이집에 항의 전화가 오고 있습니다.
같은 보육업에 종사하는 보육계 공무원으로서 도와 달라고 하는 요청은 무시한 체 “공무원의 말을 듣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는 강압적인 태도로 “오늘은 서류감사는 안하고 간다” 는 말의 여운이 공갈협박으로 들리기까지 하였습니다.
이러한 공무원의 태도가 너무 불순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원장님들의 소리를 보육과장님께서도 귀담아 들으시고 강력한 인사 조치를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저희 민간 어린이집 종사자들은 왠지 정부로부터 여러 모양으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서러움과,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의 모집이 끝나고 나면 그 나머지 어린이들을 받아서 교육하다가 유치원 대기 순번에서 당첨되어 빠져나가면 정원을 못 채운 체 정원미달로 어린이집을 운영해야만 하는 어려움을 겪으며 자존심도 상하고 의욕도 상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담당공무원들이 한 사람의 민원을 빌미로 강압적인 으름장까지 놓고 돌아가는 이러한 공포스러운 분위기에서 보육 사업을 계속해야하나 하는 자괴감과 당장이라도 포기하고 싶은 큰 좌절감마저 듭니다.
그러므로 감사담당공무원의 불손하고 무례하며 강압적인 공무집행 태도를 사과하고 시정시키거나 다른 부서로 인사발령 조치를 단행하지 않으면 여기 연 기명 서명하고 민원을 제기하는 100여명의 어린이집 입학 대기 부모님들과 연대하여 대대적인 항의시위를 벌일 것을 통보하오니 보육과장님께서는 우리의 민원을 해결해 주시기를 앙망합니다.
2014년12월9일 (화)
영광어린이집원장 서금복 및 연기명 입학대기자 학부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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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회 감독제도의 폐지를 위해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