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게시판 15,362 11281
Name 이석봉
Subject 남을 가르치기 전에 자신을 가르치십시오.
1979년 총신대학원 졸업이 다가올 무렵 박윤선 교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이 신학교를 졸업하면 목사가 되고 목사가 되면 가르칠 사람이 없습니다. 목사는 최고의 선생이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되면 스스로 자기를 가르쳐야 합니다. 자기를 가르치려면 참 목자가 되어야 합니다". 참으로 복된 가르침이었습니다.
이 말을 환원하면 목사 아닌 사람이 목사를 가르치기란 어렵다는 말이 됩니다. 스스로 깨달음이 생기지 않으면 최고의 위치에 있기 때문에 모든 사람의 말이 거슬리게 들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평신도가 목사를 가르치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가르칠 수도 없거니와 가르침을 받지도 않습니다. 만일 가르치려 한다면 자신이 모범을 보여 빛을 비춰야 합니다. 그러치 않는다면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말 것입니다.
급한 마음으로 일의 순서를 정리하지 못한 체 정의감에만 빠지면 내 방법이 옳고 내가 하는 것은 선한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자기식 공의 논리로 일을 처리하게 되어 일을 그르칠 수 있습니다. 목적만 추구하다가 목적에 도달하는 방법을 지나쳐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목사를 가르치는 것은 목사가 나서도 어렵습니다. 자기가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목사 아닌 삼자가 목사님을 가르치려고 한다면 체휼 정신으로 위하여 기도하는 길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아니면 식사대접이라도 하면서 깊은 사랑을 표현하면서 살짝 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급한 마음으로 자기가 재판장이 되어 일을 진행한다면 그 일은 은혜롭게 끝나기가 어렵게 됩니다.
필자는 목사로서 항상 회개하며 성령님의 인도를 간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잘못이 없는데 고의적이든지 충고하려는 의도이든지 간에 다른 사람에게 지적을 받는다면 그 순간에는 고맙게 받아들이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일단 거부감이 앞설 것입니다. 불편한 마음이 일어날 것입니다. 복음으로 인한 핍박이 아니고 개인 자존심의 문제였다면 말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자기는 남의 충고를 거부하면서 남에게는 거침없이 충고하는 습관은 고쳐야 합니다. 진정한 우정이 아니면 불쾌하게 들리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은 목사의 권위를 무조건 높이고 평신도의 권위를 무조건 무시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판단의 문제가 생길 때 구별해야 할 정신적 분위기와 영적 분위기에 어떤 질서가 있다는 것과 목회자의 영적 위치를 고려해야 된다는 견해를 말씀드리려고 한 것입니다.
목회자들은 평신도님들을 사랑하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값 주고 사신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깨달음이 성숙하지 못했다 할지라도 인내로서 끝까지 기다리며 위하여 기도하여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한 영혼이라도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계시기 때문이며 망하는 것을 원하시지 않기 때문입니다. 너와 나라는 대립을 깨고 푸른 초장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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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언
평신도에게 배울 수 있는 목회자라면 훌륭한 목회자입니다. 참된 목회자는 겸손하여 아랫 사람에게도 배웁니다. 그러나 목회자를 물어뜯고 쥐고 흔드는 자의 가르침은 목회자가 아니라 아느 누구일지라도 배격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 두고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하는 것입니다. 분별력이 없이 떠들어대는 것은 울리는 꽹과리일 뿐입니다. 겸손한 마음과 온유한 말씨로 존중함을 나타내야 할 것입니다. 언어는 자신의 인격을 대변하기 때문입니다.
평신도가 목회자를 가르치려고만 하는 태도는 자신의 분수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목회자가 평신도에게서 배우려고 하지 않는 것도 교만한 마음 때문입니다. 서로 존중함이 있을 때 배우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DATE: 2004.12.30 - 22:16
LAST UPDATE: 2004.12.31 - 09: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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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 ! 송구영신. 옛 사람을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