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감독회장 신경하)가 총회대표(총대)를 현행 3000명에서 1000명으로 줄이고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인단은 총대 3000명에서 교단 정회원(목회자)을 포함한 1만명 이상으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감 장정개정위원회(장개위·위원장 신동일) 최근 전체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의했으며 9월초 이같은 내용을 포함하는 장정 개정안을 마련해 오는 10월 입법의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장개위에 따르면 우선 입법의회에 참여하는 총대 수를 현재 3000명에서 1000명으로 대폭 줄여 입법의회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장개위는 또 ‘연급순·취임순 총대 선출 원칙’을 폐지해 특권화되어 있는 운영 방식을 개선키로 했다. 총대는 목회자와 평신도 동수로 구성되며 목회자는 전·현직 감독과 지방감리사 및 본부 각국 위원·이사 등에서,평신도는 연회실행부 위원과 전국단위 단체장 및 연회별 연합회 회장,본부 각국 위원·이사 등에서 선출하는 안이 논의중이다.
반면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인단은 정회원 6400명과 동수의 평신도 등 1만명 이상으로 구성한다. 선거인단은 연회별로 모여 감독과 감독선거를 하게 되며 4년 전임 감독회장제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서 현행 입법의회는 입법총회로 바뀌고 4년에 한번씩 행정총회를 열어 감독회장을 선출하게 된다.
이같은 개정안은 아직 논의 단계이나 향후 입법의회를 통과하면 그동안 비효율적이고 특권화됐던 총회의 각종 문제점 해결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급순·취임순 총대 선출 원칙’이 폐지될 경우 총회가 ‘원로원’이란 비판에서 벗어나 좀더 개혁적인 교단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을 전망이다. 선거인단이 대폭 늘어나는 것은 총대들이 특권화됨에 따라 선거과정에서 담합 등 불법행위가 발생했던 문제점을 없애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개정안이 실제로 입법의회를 통과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기감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개정안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인정하고 있으나 기존 총대들의 반발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연급순·취임순 총대 선출 원칙을 폐지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동일 위원장은 “총대를 줄여 총회에서 효율적으로 정책을 논의하고 개혁적인 목소리를 담아내자는 의견이 반영된 결과”라며 “전반적으로 4년 전임 감독회장제에 맞는 제도적 보완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개위는 이밖에도 재판법을 징계법과 행정재판법으로 분리하는 것을 비롯해 교역자 윤리강령 입법화,본부 구조개편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장개위는 이번주부터 4개 심의분과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으로 안건 심의를 시작하며 다음달말 전국 공청회를 거쳐 9월초쯤 최종 개정안을 마련하게 된다.
엄기영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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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감리교회 금권 불법 타락선거를 확대하겠다는 말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