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안수 받고서 웃나?
연회에서 생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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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사안수 받고서 웃나?
삼남연회 목사 안수식에서 권면한 석준모 감독. “예전엔 목사 안수 받고 우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젠 안수 받고 우는 사람은 찾기 힘들어요. 오히려 웃는 사람을 찾는 게 쉽지.” 안수 받고 웃는 새내기들에게 따끔한 권면 한마디 “이제 10년은 죽었다 생각하고 목회 하세요. 그러면 정말 웃을 날 옵니다.”
◆ 거참 희한하네
삼남연회 분과위원 보고시간. 해당 분과 보고하라는 감독의 말에 장내는 조용. 다시한번 보고하라는 말에도 여전히 조용. 둘러보니 분과위원들은 보이지 않고. 다른 분과 호명해도 여전히 조용. “거참 희한하네....” 조직조차 안 된 분과도 있다는 말에 장 감독 “거참 희한하네” 연발. 회원석에서 나지막히 들려온 소리 “이 장면 어디서 본 것 같아.”
◆ 제주엔 얼음 안 얼어요
연회 기간 동안 흩어지면 죽는다는 구호처럼 함께 움직인 제주지방 회원들. 신임 감리사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축하의 잔치 상을 차렸으니, 함께 즐거운 교제의 시간을 가집시다” 익산에서 유명한 보석축제는 끝났고, 활짝 핀 꽃은 제주에 더 많으니 스케이트 타러갈 사람 손들란 말에 나이지긋한 목사 장로 너도나도 “저요.” 알고 보니 제주도엔 얼음이 안 언다나.
◆ “북한선교는 내 마음 속에~”
서부연회 한 평신도 회원은 “북한은 지금 남한에서 주는 물자를 가지고 전쟁준비를 하고 핵무기까지 만들었다고 선언하는 마당에 서부연회 사업을 보니 북한만 일방적으로 돕는 것 뿐”이라며 이의를 제기하자 전용호 총무는 “정치적으로 해석하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서부연회는 선교를 하고 있으며 이를 있는 그대로 신앙적 관점에서 판단해 주었으면 한다”며 이어 전용호 총무는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보다 장로님과 제가 갖고 있는 신앙 안에서 이해한다면 아무 문제 없을 것”이라고 언급.
◆ “천주교를 조심해라”
중앙연회 둘째 날 열린 은퇴교역자 찬하예배. 은퇴하는 목회자를 축하하는 설교와 찬하가 이어지고 답사를 위해 이종호 목사가 대표로 마이크를 잡았는데. 은퇴의 소감과 후배 목회자를 위한 당부의 말을 기다리던 회원들이 들은 말은 “기독교를 분해하기 위한 준비를 끊임없이 준비하는 천주교회를 조심하라”였다.
◆ 내 생일상이라고 생각하고 드세요
남부연회 첫날 회원들을 위해 준비한 점심식사. 한 회원 광고시간에 “오늘은 곽성영 감독님 생신입니다. 생신상이라고 생각하고 드세요” 그 말들은 곽 감독 왈 “내 생일 중 가장 많은 축하객이 모인 날입니다. 맘껏 드세요”라고 덧붙여. 충남제일교회가 제공하는 식사인가 곽성영 감독이 쏘는 것인가. 그보단 빨리 가서 먹는 게 최고라고.
◆ “제비뽑기는 장로교나 하는 일”
서부연회 1차 회집. 장로회전국연합회 최규식 회장이 내빈 인사 끝 무렵에 “잠깐 드릴 말씀이 있다”며 제비뽑기 이야기를 꺼냈는데... 다름 아닌 회의장 앞에서 제비뽑기를 주장하는 유인물을 나눠주는 것에 대해 “제비뽑기는 장로교에서나 하는 것”이라며 “아무 탈 없이 투표로 감독선거를 잘 치르고 있는데 제비뽑기를 하자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열변. 이를 듣고 있던 한 평신도는 “제비뽑기가 장로교 꺼였어? 따라하면 안되겠구만~.”
◆ 도개걸윷모
‘성회와 축제’를 모토로 진행된 제4회 중앙연회는 말 그대로 연회 기간 내내 뜨거운 기도와 찬양이 가득했다.
그러나 연회를 진정 축제로 보낸 이들은 따로 있었으니… 한 지방은 연회 첫째 날 회집이 끝나고 회원 전체가 모여 밤을 세워가며 윷놀이를 했다고.
◆ 선배를 존경해야
경기연회 둘째 날 은퇴예배. 감리사 선거가 끝나 교역자들이 지방별로 식사하러 나가자. 백문현 감독 왈 “한 평생 목회를 한 선배들이 지내온 시간을 축하하고 격려하고 함께 나눠야 하는 자리에 후배들이 참석하지 않는다”며 일침.
입력 : 2005년 04월 20일 22:3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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