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 방식 확정 총회 임원회, 16일 임원선거 규정 채택
2001년 03월 16일 (금) 12:00:00 우형건
교단 총회 최초의 역사로 기록될 제비뽑기를 주요 내용으로 한 총회 임원선거 규정이 최종 확정됐다.
3월 16일 열린 총회 임원회(총회장:김동권 목사)는 제비뽑기연구소위원회(위원장:예종탁 목사)가 제안한 임원선거 규정을 검토하고, 일부 수정하여 전문을 채택했다. ▶관련기사 3면
임원선거 규정은 총칙, 선거관리위원회, 입후보자의 자격, 입후보등록, 선출방법, 선거에 대한 규제 등 총6장 21조와 부칙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본 규정은 총회 임원을 하나님께서 세우시게 하고 깨끗한 정치 풍토와 선거제도를 확립하는 데 있다”며 제비뽑기의 목적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또 입후보자의 자격에 대해, 총회장과 목사부총회장은 ‘만 60세 이상으로 목사 장립 후 25년이 경과하고 지역에서 선거일까지 동일교회 무흠 10년 이상 위임목사로 시무한 총회총대’로 제한했다. 장로부총회장은 ‘만 60세 이상으로 장로 장립 후 20년이 경과하고 지역에서 선거일까지 동일교회 무흠 10년이상 시무한 총회총대’로 정했다.
서기 부서기 회록서기 부회록서기는 ‘만 50세 이상으로 목사 장립 후 15년이 경과하고 지역에서 선거일까지 동일교회 무흠 7년 이상 위임목사로 시무한 총회총대’로 정했다. 회계 부회계는 ‘만 50세 이상으로 장로 장립 후 15년이 경과하고 지역에서 선거일까지 동일교회 무흠 7년 이상 장로로 시무한 총회총대’로 결정했다.
또한 관례로 그동안 시행해오던 회장단의 지역순환제를 규정에 넣었다. 실시원년에는 총회장 서울지역, 목사부총회장 중부지역, 장로부총회장 영남지역으로 배정함으로써 혹시 있을지도 모를 혼란에 대비했다. 그리고 부임원이 등록할 때에만 정임원으로 추대토록 했다. 정임원으로 추대되는 지역에서는 부임원으로 등록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지역안배를 고려했다.
입후보자의 등록은 7월 1일부터 10일까지 하고, 등록비 및 공탁금을 납부토록 했다. 총회장은 등록비 1000만원, 목사부총회장은 등록비 2000만원 공탁금 5000만원, 장로부총회장 등록비 1000만원 공탁금 1000만원, 서기 회록서기 회계 등록비 500만원, 부서기 부회록서기 부회계 등 초임임원은 700만원으로 결정했다. 목사·장로부총회장의 경우, 낙선자의 공탁금은 반환토록 했다.
이 등록비는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관리 비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등록비는 총회 특별기금으로 총회에서 관리하되 총회 임원회의 결의로 사용하고 총회에 보고토록 했다.
규정에서는 또한 ‘총회임원 선출은 제비뽑기로 한다’고 못박았다. 각 지역의 제비뽑기는 7월 20일부터 30일 사이에 실시토록 했다. 부총회장은 해당지역에서 제비뽑은 2인을 놓고, 기타 임원은 각 지역에서 1인씩 제비뽑아 뽑은 2인을 놓고 총회 당일 제비뽑아 최종 당선자를 결정토록 했다.
제비뽑기 방법은 전 총대가 행사토록 했으며, 구체적인 방법으로 △입후보자 기호는 입후보자의 직접 추첨으로 결정 △각 후보자의 기호를 새긴 구슬을 각각 총대수만큼 함에 넣고 △각 총대가 1개씩 뽑아서 종다수로 결정 등을 채택했다.
후보등록이 9월 이후에 취소되었을 때는 총회 정책위원회에서 해당지역에 속한 총대들 중에서 복수 추천하여 총회 당일 제비뽑아 최종 당선자를 결정토록 했다. 그리고 후보자가 등록 후 사퇴시에는 5년간 총대가 될 수 없도록 했다.
지난 9월 제85회 총회는 총회 임원선거를 제비뽑기로 하고 총회 임원회에 맡겨 미비 사항을 보완한 후에 실시토록 결정한 바 있다. 이 임원선거 규정은 기독신문에 공고한 날로부터 즉시 효력을 발생한다.
우형건 기자 hgwoo@kid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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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시행 반대” 전국장로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