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일부 목회자들, '선관위로는 안돼!'
총회특별재판위 고소와 잇따른 성명서…선관위 성토 봇물처럼 쏟아져
입력 : 2008년 08월 13일 (수) 18:08:40 [조회수 : 993] 김은석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 감리교 목회자들이 8월 13일 정동제일교회에서 '바른 감독선거를 위한 감리교회 토론회'를 열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신경하) 내부에서 부적격한 감독회장 후보의 등록을 받아주는 등 위법성을 지적받고 있는 감리교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동주 목사)에 대한 성토가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선관위에 대한 불만은 곧 교회법과 사회법 고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공명정대한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를 촉구해 온 감리교 목회자들이 8월 13일 정동제일교회서 '바른 감독선거를 위한 감리교회 토론회'를 열었다. 참석자 50여 명은 한 목소리로 선관위의 위법성을 성토하고 '바른 감독선거 운동 협의회'를 출범, 선관위의 부당한 선거관리에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토론회에서 모두 발언에 나선 황광민 목사(석교교회)는 "감리교가 좋은 교리와 장정을 갖고 있음에도 선관위가 감리교의 법정신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목사는 또 "선거에 대해 '은혜롭게 가자'고 하는 분들이 계신데 법대로 하지 않는 것이 은혜인가. 하나님의 은혜를 값싸게 만들지 말자"며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일부 세력에 현혹되지 말자고 당부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김우겸 목사(일산 살림교회)는 "선관위가 문제가 있는게 분명하지만, 특정 후보를 자꾸 거론하면 그 후보를 반대하는 자리로 오해받게 된다.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감독선거가 이뤄지도록 의견을 모으고 선관위에 요구하자"고 주장했다.
신기식 목사(신생교회)는 "회의록을 보니 선관위가 장정유권해석위의 권고를 전혀 따르지 않고 있다"며 선관위의 초법적 행태를 지적하며 "교회법으로 안 되면 사회법에도 선관위의 위법성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신 목사는 8월 11일 '선거권자의 평신도와 교역자 동수 규정 위반'과 '후보자의 범죄경력조회확인서 제출 규정' 등을 위반을 이유로 선관위를 총회특별재판위에 고소했다.
▲ 신기식 목사(신생교회)는 8월 11일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선거관리위원회(위워장 장동주 목사)를 고소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오세용 목사(서대문지방 감리사·섬김의교회)는 "후보등록 효력정지가처분 등 사법부에 호소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전국에 있는 선거인단과 감리교인들이 힘을 합치면 공정하고 바른 감독선거 진행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오 목사가 속한 서울연회 감리사 13인도 8월 9일, 선관위가 실효된 형이 포함되지 않은 범죄경력조회서를 받은 부분을 지적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며 선관위를 압박하고 있다. 서울연회 감리사협의회(회장 이중덕 목사)는 전국 감리사들에게 8월 21일 '제 28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 사태 비상회의'를 개최한다는 공지를 보내며 선관위와 후보들의 부정행위에 대한 대응방식을 찾아 나서기로 해 파장이 얼마나 커질지 주목된다.
최형근 목사(한마음교회)는 "지금 선관위로는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수 없다"며 "선거권을 가진 89인의 목회자가 선관위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앞으로 더 큰 세력이 선관위를 성토하는 일이 벌어질 것이다"며 토론회 참석자들에게 지속적인 연대를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감독회장 후보 중 한 명인 고수철 목사(흑석동제일교회)도 얼굴을 보였다. 고 목사는 "선거에 있어서 선관위가 갖는 권력이 막강하다. 그러나 선관위가 법 위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선관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각에서 들리는 세 후보가 연대해 사회법으로 선관위를 고소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한편 선관위는 오늘(8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선거권자의 평신도와 교역자 동수' 문제에 대해 장정대로 동수를 맞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국도 목사의 후보자격 문제를 특별심사위에 회부하기로 한 결의사항은 아직 이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토론회를 참관한 고수철 목사(감독회장 후보 기호 3번)가 참석자와 대화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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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08년 08월 14일 (목) 09:5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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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
(124.XXX.XXX.44) 2008-08-18 06:34:56
한국감리교회 감독회장`및 감독선거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개혁해야 한다.
그렇치 않고는 감리교회의 고질병이요 망교회병인 감독선거과정에서 불거지는 세속적인 금권 법타락선거와 중세교회 적인 성직매매행위를 개혁할 방법이 전무하다.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총대들이여! 차기 입법의회에 감독회장 및 감독선거를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개정하는 장정 개혁안을 헌의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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