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도 목사 "나 홀로 정책토론?"
양총재 목사·고수철 목사·강흥복 목사 후보 토론회 불참
입력 : 2008년 09월 03일 (수) 20:02:54 [조회수 : 690] 정효임 ( 기자에게 메일보내)
▲ 9월 3일 선관위와 <기독교타임즈>가 주관한 정책토론회에는 김국도 목사를 제외한 3명의 후보 목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좌로부터 이날 진행을 맡은 박영천 목사(기독교타임즈 편집국장), 김국도 목사다. 그 옆으로는 좌석이 비어있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위원장 장동주 목사)와 <기독교타임즈>가 주관한 CBS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후보 정책토론회'가 무산됐다.
감독회장 후보 정책토론회는 김국도 목사(서울남연회 임마누엘교회), 양총재 목사(서울연회 한서교회), 고수철 목사(서울남연회 흑석동제일교회), 강흥복 목사(서울연회 상계광림교회)를 토론자로 세워 서울 목동 CBS기독교방송국에서 9월 3일 오전 10시에 진행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김국도 목사를 제외한 3명의 후보 목사들이 참석하지 않아 정책토론회가 무산됐다.
▲ 혼자 토론회에 참석한 김국도 목사. ⓒ뉴스앤조이 정효임
김국도 목사는 일찌감치 녹화장소에 나타나 측근 목사들과 선관위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었다. 그러나 녹화시간 30여 분이 지났는데도 3명의 후보 목사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국도 목사 "나 감독회장 안 해도 돼"
결국 김 목사는 "더 있는 게 추해진다. 나 감독회장 안 해도 돼. 이렇게 치사하게 안 살아"라고 말하며 무대 위에 마련된 토론석에서 일어났다.
선관위는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3명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은 것이다"며 "3명의 후보는 토론회 날짜를 연기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관위 "3명의 후보는 선관위 결정 따르지 않는 것"
선관위 관계자는 "3명의 후보자는 날짜 연기를 요청했다. 하지만 방송사 환경이나 여건을 봐서라도 연기 요청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말하고 "후보자들이 협조하지 않은 것에 대한 대책은 4일, 선관위 전체 회의를 통해 다루겠다. 앞으로 TV토론회를 계획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국에는 왔지만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은 3명의 후보자는 "지금 우리는 김국도 목사와 싸우는 게 아니라 선관위의 잘못된 행위를 시정하라는 것이다"고 일축했다.
3명의 후보 목사 "우리는 토론회 연기 요청했다"
감독회장 후보인 고수철 목사는 "선관위에서 정책토론회를 준비한다는 건 알고 있었다. 토론회 날짜는 2~3일전에 알았다"면서 "우리는 토론회가 열리기 전날 저녁에 날짜 연기를 하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고 목사는 "후보 4명 중 3명이 연기해 달라고 주장했는데 선관위는 무시했다"면서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 김국도 목사가 토론석에서 일어나 자리를 떠나려고 한다. ⓒ뉴스앤조이 정효임
양총재 목사, 고수철 목사, 강흥복 목사는 지난 8월 20일 서울지방법원에 김국도 목사 후보등록정지가처분신청을 내고 9월 5일 첫 심리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고수철 목사는 정책토론회 불참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가처분신청 결과가 나온 후에 토론회를 열도록 날짜 연기 요청을 했고 △연회 정책 토론회 때 김국도 목사가 다른 후보자들과 토론회를 못하겠다고 한 발언에 대한 제재가 없었고 △방송국에서 하는 토론회는 감리교뿐만 아니라 많은 교인이 볼 수 있어 감리교의 위상을 보호해야한다 등이다.
이날 토론회 녹화가 무산되면서 방송 일정의 차질이 생긴 CBS 쪽은 선관위에 손해배상 청구 등의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선관위는 9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교교회에서 정책토론회 무산된 것과 관련해 전체회의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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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08년 09월 03일 (수) 23: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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