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부 총회임원선거제도 설문조사 결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의 목회자와 장로들은 대부분 총회임원선거제도로서 제비뽑기 방식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진행하는 전면적인 제비뽑기방식의 큰 틀은 유지하되, 수정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이 가장 우세했다.
총회 규칙부(부장:박광재 목사)가 예장합동 소속 목회자와 장로 167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펼친 결과, 응답자의 34.2%(574명)가 총회임원선거제도로서 현행 제비뽑기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고, 54.1%(908명)가 제비뽑기 방식을 수정 보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접선거제도(직선제)를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11.5%(193명)이었다. 3명(0.2%)은 응답하지 않았다.
설문조사 의미와 방법
규칙부는 총회임원선거제도가 제비뽑기 방식으로 결의된 지 10년을 맞아 지난 5월 5일부터 8월 7일까지 <총회임원선거제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단순히 “총회임원선거제도로서 어느 방식을 지지하는가?”를 알아보기 위함은 아니었다. 제비뽑기방식으로 총회임원선거제도가 결정된 후, 총회는 해마다 “선거제도를 제비뽑기로 유지할 것인가, 직선제로 전환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벌였다.
그러나 총회가 끝나면 임원선거제도에 대한 논의가 사라지고, 다시 총회 석상에서 소모적인 논쟁이 오고 갔다. 규칙부는 이런 문제점을 인식하고, 총회임원선거제도에 대한 발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공청회를 계획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그 일환으로 총회 산하 목회자와 장로들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준비한 것이다.
설문조사는 예장총회 소속 목회자와 장로를 대상으로 약 석 달에 걸쳐서 진행했다. 설문방식은 목사장로기도회 전국장로회수련회 전국교역자하기수양회 등 행사 장소에서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포해 수거했으며, 특별히 총대는 일대일 전화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지와 전화설문을 통해 응답한 사람은 총 1678명이며, 이중 목회자는 822명(49.0%)이고 장로는 724명(43.1%)이다. 132명(7.9%)은 직분에 대해 응답하지 않았다. 또한 1678명 중, 총대는 1151명(68.6%), 비총대는 527명(31.4%)이다.
공정한 설문을 위해 지역별로 균형 있게 조사를 했다. 서울서북지역 응답자는 698명(41.6%), 호남중부지역 448명(26.7%), 영남지역 383명(22.8%)이었고 무응답자는 149명(8.9%)이다.
총회임원선거제도 설문조사 결과
1. 전체 응답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약 90%가 제비뽑기와 연관된 선거방식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78명의 응답자 중 현행 제비뽑기 방식을 유지하자는 입장은 574명이었고, 제비뽑기 방식을 수정 보완하자는 응답은 908명이었다.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접선거제도(직선제)로 하자는 입장은 193명이었다. 무응답은 3명.
2. 직분별 응답
목회자와 장로를 구분했을 경우에도 큰 차이는 없었다.
목회자 822명 가운데,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01명이었고, 제비뽑기를 수정 보완하자는 입장은 434명,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응답은 87명이었다.
장로 724명 가운데,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71명이었고, 제비뽑기를 수정 보완하자는 입장은 372명,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응답은 79명이었다. 무응답은 2명.
직분을 밝히지 않은 무응답자 132명은 2명이 현행 제비뽑기 유지, 102명이 제비뽑기 수정보완, 27명이 직선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무응답은 1명.
직분별 응답 결과를 볼 때, 목회자와 장로 모두 비슷하게 총회임원선거제도로서 제비뽑기 방식을 지지하고 있었다. 다만 과반수 이상이 현행 제비뽑기제도의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직분을 밝히지 않은 응답자는 압도적으로 제비뽑기 수정보완을 지지했고, 직선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고 높았다.
3. 총대 비총대 별 응답
총대와 비총대 별 응답은 미세하지만 차이가 있었다.
1151명의 총대 응답자 가운데,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563명(48.9%)이었고, 제비뽑기를 수정 보완하자는 입장은 469명(40.7%),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응답은 119명(10.3%)이었다.
응답비율로 볼 때, 다른 조사군보다 총대들은 현행 제비뽑기 방식 유지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에 비해 527명의 비총대는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1명(2.1%)이었고, 제비뽑기를 수정 보완하자는 입장은 439명(83.3%),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응답은 74명(14.0%)이었다.
응답비율로 볼 때, 다른 조사군보다 비총대들은 제비뽑기 수정보완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4. 지역별 응답
지역별 응답 결과를 보면, 서울서북 호남중부 영남 세 지역의 결과가 두드러진 차이 없이 제비뽑기 수정보완>제비뽑기 현행유지>직선제 순서로 지지하고 있었다.
먼저 서울서북지역은 전체 698명 가운데,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70명(38.7%)이었고, 제비뽑기를 수정 보완하자는 입장은 346명(49.6%),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응답은 81명(11.6%)이었다. 무응답은 1명.
호남중부지역은 448명 가운데, 제비뽑기 선거제도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71명(38.2%)이었고, 제비뽑기를 수정 보완하자는 입장은 230명(51.3%),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응답은 47명(10.5%)이었다.
영남지역은 383명 가운데,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127명(33.2%)이었고, 제비뽑기를 수정 보완하자는 입장은 204명(53.3%),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전환하자는 응답은 51명(13.3%)이었다. 무응답 1명.
기타 지역을 밝히지 않은 무응답자 149명 가운데, 6명(4.0%)이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 방식을 지지한다는 응답을, 128명(85.9%)이 제비뽑기를 수정 보완하자는 입장이었고, 14명(9.4%)이 제비뽑기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전환하자고 답했다. 무응답 1명.
< 설문조사 결과 분석 >
위의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 예장합동 소속 목회자와 장로들은 지역과 직분을 떠나 총회임원선거제도로서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수정 보완”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그 뒤를 이어 “현행 제비뽑기 제도 유지”를 지지했고, “직선제로 전환”을 지지하는 입장은 10% 내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결과를 통해 규칙부는 다음과 같은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첫째, 해마다 총회에서 임원선거제도에 대한 논쟁이 “제비뽑기 방식 유지”로 결정된 것은 총대를 비롯해 예장합동 소속 목회자와 장로들의 기본 정서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그럼에도 응답자들은 현행 제비뽑기 제도에 대해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총회에서 “제비뽑기냐, 직선제냐” 양자택일식으로 결정할 때는 제비뽑기에 지지했지만, 현행 제비뽑기에 부족한 점이 있고 수정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셋째, 총회가 해야 할 일은 과거처럼 “제비뽑기 아니면 직선제“라는 양극단식 논쟁이 아니다. 미래지향적인 자세로 제비뽑기와 직선제의 장점을 취합해 좀더 나은 총회임원선거제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 연구제안 >
총회임원선거제도의 미래발전 방향 제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는 지난 10여 년 동안 제비뽑기로 유능한 인재를 세우지 못해 인물난을 초래했다며 직접선거제도(직선제)로 돌아가자는 목소리가 계속 나왔다. 그러나 직선제 전환에 대한 입장은 총대들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현행 제비뽑기제도 역시 설문응답자들은 수정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제 지난 10여 년 동안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하면서 비생산적이고 비효율적인 논쟁은 종결할 때가 됐다. 논쟁을 그치기 위해서는 각자의 주장에서 한 발 물러나 양 제도가 갖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수렴하여 절충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교단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선거제도는 제비뽑기와 직선제를 서로 융합해서 병행하는 방안이다.
이와 같은 방안은 이미 초대교회 11사도들과 120문도들이 모범을 보여준 방법으로 사도행전 1장에 나오는 맛디아 선출방식이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옹호하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직선제를 존중하고 수용하는 방안이 될 것이며, 직선제를 선호하는 총대들의 입장에서는 현행 제비제도를 인정하며 수용하는 입장이 될 것이다.
맛디아식 선출방식을 염두하고, 총회임원선거제도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 현행 3구도는 폐지. 3년 기다리는 사이에 유능한 인재가 은퇴하므로 교단을 대표할 유능한 인재를 상실하는 것을 방지하고 인물난을 해소하기 위하여.
2. 현행 3구도를 유지할 경우는 매년 3구도에서 유능한 입후보자 1명씩 후보자를 선정하여 본회에 추천하고, 본인들이 직접 제비 뽑아 선출되는 방안.
3. 현행 3구도를 폐지하고 지역을 초월하여 전국적으로 매년 검증된 유능한 지도자가 총회임원으로 입후보하도록 하여 훌륭한 인물을 교단의 대표자로 선출하는 방안
4.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 시행세칙을 수정 보완하여 입후보자는 반드시 복수로 추천하는 방안. 복수로 추천하지 못할 경우 회유와 설득과 압력과 담합으로 간주하고 선관위나 총회 현장에서 또 한 명의 유능한 후보자를 추천하도록 하고 제비를 뽑도록 한다.
5. 사도행전 1장에 나타난 맛디아 선출방식. 선관위의 심사를 통과한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총대들이 직접 투표하여 2명을 본선에 천거하고, 최종적으로 당사자들이 직접 제비를 뽑아서 총회임원을 선출하는 방안
6. 입후보자들 중에서 선관위의 심사를 통과한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예선에서 2명을 제비뽑아 본선에 천거하고 본선에서 직선제 투표를 하여 총회임원을 선출하는 방안.
7. 총대들을 상대로 예선에서 200명~300명을 제비로 뽑아서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제비뽑힌 선거인단들이 선관위의 심사를 통과한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투표해서 총회임원을 선출하는 방안.
이상과 같은 일곱가지 유형의 미래발전적인 선거제도로 제시된 방안 가운데 설문에 응한 총대 및 비총대 목회자들과 장로들이 가장 선호하고 지지하며 동의한 미래발전적인 선거제도 유형은 “ 5. 사도행전1장에 나타난 맛디아 선출방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현장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와 전화를 통하여 유선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아래와 같이 오직 두 가지로 질문하였습니다.
첫째는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계속 실시하되 미비점은 보완하여 실시하는 방안
둘째는 현행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환원하는 하자는 방안
위와 같은 두 방안을 제시하고 그 중에서 선호하는 방안을 선택하도록하였습니다.
질문을 받은 피 설문자들의 대부분은 한결같이 질문하기를 그러면 구체적으로 현행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어떠한 방식으로 수정하고 보완할 것인가를 물었습니다. 그 때마다 설문조사자는 수정보완책으로 아래와 같이 사도행전 1장에 나타난 맛디아 선출방식을 제시하였습니다.
"초대교회의 11사도들과 120문도들이 가롯 유다를 대신하여 사도를 보선할 때 아무나 무작위로 제비뽑은 것이 아니라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서 오로지 기도에 힘쓴 후에 제1차로 그들 가운데 어느 누가 사도로 제비뽑혀도 좋다고 생각되는 가장 신뢰받고 인정받는 검증된 유능한 후보자 두 사람 즉 요셉과 맛디아를 천거하고 제2차로 뭇사람의 마음을 아시는 주님께서 선택해 주시기를 기도드린 후
제비뽑아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한 것처럼 (행1장24~26) 우리총회에서도 선관위의 검증을 받은 입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제1차로 (예선차원) 전 총대들이 직접투표를 실시하여 그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검증된 두 후보자를 최종입후보자로 본선에 천거하고 시간 절약을 위하여 제2차 (본선차원)로 본인들이 직접 제비를 뽑아서 총회임원을 선출하는 방안을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수정 보완 안을 직접 듣고 설문에 응답한 응답자 중에 현행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존치하자는 응답자들은 574명 (34.2%) 현행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수정,보완하자는 응답자는 908명 (54.1%) 현행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고 직선제로 환원하자는 응답자는 193명(11.5%) 무응답자는 3명(0.2%)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설문조사의 결과에 따라서 제94회 규칙부에서는 " 총회규칙 제2장, 제6조 (선거방법)와 제3장, 제8조 (상비부) 3. 각부원의 임무, 9) 규칙부는 총회의 규칙에 관한 일을 연구 제의하며 본회에서 맡긴 규칙에 관한 문제를 결의 보고한다 "에 의거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908명(54.1%)이 동의한 총회임원 제비뽑기 선거제도의 수정,보완 안으로, 사도행전 1장에 나타난 맛디아 선출방식과 대동소이한 선 투표 + 후 제비뽑기 방식을 우리총회의 발전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선거제도로 연구제의 하오니 제95회 총대님들께서는 현명한 판단으로 선택하여 주시기를 앙원합니다.
주후 2010년 9월9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규칙부장 박광재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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