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10] 50대도 잘하면 총회장 될 수 있겠네
60세 이상 입후보 자격 제한 수정…장로 부총회장은 나이 제한 그대로
입력 : 2010년 09월 29일 (수) 19:14:32 [조회수 : 1423] 이명구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예장합동(총회장 김삼봉 목사)이 총회장 입후보 나이 제한 규칙을 폐지했다. 총회 회무 처리 셋째 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위원장 최병남 목사)는 종전 60세 이상 된 목사만 입후보할 수 있는 총회장 자격 요건을 삭제하자고 개정안을 제시했다.
정준모 목사(서대구노회)는 "나이와 경험도 중요하지만, 시대적 정황은 미래 지향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쟁력 있는 인재가 총회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며 나이 제한 폐지를 찬성했다. 배재군 목사(서중노회)는 "60대는 한창 일할 나이다. 그대로 자격 요건을 제한해야 한다"며 개정안을 반대했다. 김삼봉 총회장은 개정안을 받아들일 것인지 가부를 물었고, 총대들은 나이 제한 폐지에 손을 들어주었다.
총회장 자격 요건이 폐지됨에 따라 총회장 입후보자의 자격과 동일한 목사 부총회장 또한 50대가 입후보할 수 있게 되었다. 선관위는 장로 부총회장의 자격도 폐지하려 했으나, 총대들은 이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선관위는 임원 입후보자 등록 제한 규칙에서 '형법상 금고 이상을 받고 형 종료 후 3년이 경과하지 않은 자는 입후보할 수 없다'는 조항을 '형법을 위반한 후보자들에 대해 확정 판결이 난 경우가 아닌 1심 판결에서 유죄 판결이 난 상태라 할지라도 입후보할 수 없다'로 개정하려고 했다. 이에 대해 이재천 장로(한서노회)는 확정 판결도 나지 않았는데 자격을 제한할 수는 없다고 발언했다.
김삼봉 총회장은 가부를 물었고, 총대들은 개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입후보 등록 제한은 종전대로 유지됐다.
김삼봉 목사(한서노회)는 총신대 재단 이사회 회의록을 위조한 혐의로 지난 7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 유예 2년의 1심 선고를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김삼봉 목사의 총회장 자격 논란 시비가 일었고, 일각에서는 "총회장 후보는 무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김 목사가 스스로 물러날 것을 종용했다. 하지만 선관위는 3심이 선고를 받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김 목사의 총회장 자격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취했고, 김 목사는 95회 총회에서 무사히 총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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