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수 목사님께서 제87회 총회현장에서 필자를 만나 “ 하나님도 장유유서를 좋아하시나 봐 !” 라고 말씀하신 까닭은 그 동안 예장합동 총회에서 제비뽑히는 지도자들과 결과를 지켜 보시면서 목사님 나름대로 생각하시는 바를 진솔하게 표현하신 것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본래 한명수 목사님께서는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하여 환영하신 분은 아니셨다. 교계의 신앙잡지에 기고하신 글 속에서 언급하셨듯이 교단을 대표하는 교단장을 제비뽑아야 한다는 한국교회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신 분이셨다.
한목사님은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총회임원을 선출하기로 결의 채택하고 공포한 총회규칙에 순응하여 출마는 하셨지만 총회장에 당선이 되고 나면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하실 요량도 갖고 계셨다.
그러나 제비뽑혀서 총회장님으로 추대되고 나신 후에 그분 특유의 솔직하고 진실한 신앙 인격에서 우러 나오는 고백을 하셨는 바 “ 내가 막상 제비뽑히고 나니까 제비뽑기 선거제도가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든가 “ 하나님도 장유유서를 좋아하시나 봐 !” 라고 하는 말씀들을 하셨다.
이와 같은 말씀들을 언급하셨음은 비단 목사님께서 제비뽑히셨기 때문만은 아니셨을 것이다. 제비뽑히신 이후 느끼신 솔직한 심정과 계속 진행되는 과정과 그 결과들을 살펴보실 때, 연장자 순서대로, 총회를 위한 헌신 순서대로, 또는 선,후배 순서대로 질서있게 제비뽑히는 결과들을 보시면서 제비뽑기가 결코 우연이나 소위 말하는 복불복이 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과 작정이라고 하시는 사실을 느끼셨기 때문이리라.
필자는 한명수 목사님께서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하시기 전,후를 통하여 몇차례 한목사님께 전화를 올려서 교단 차원에서는 한국기독교 역사상 최초로 시행하는 예장합동 제86회 총회에서 한목사님께서 부총회장님으로 제비뽑히실 것을 확신한다고 하는 희망의 멧세지를 다음과 같은 여덟가지 당위성에 근거하여 전해드렸다.
첫째는 한명수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분이라는 믿음 때문에
둘째는 예장합동 총회를 개혁하는데 공헌하신 분이라는 사실 때문에
셋째는 위암에서 치료받고 제2의 삶을 살고계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넷째는 2년 후에 정년은퇴를 하시면 총회장 되실 기회가 없기 때문에
다섯째 필자가 본 이상과 몽조가 이루어질 것을 확신하는 믿음 때문에
여섯째 필자의 고향교회에서 예수를 믿으신 분이 되기를 소망하기 때문에
일곱째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전개하는 우리교회가 기도하고 있기 때문에
여덟째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반대하는 분이시기 때문에 등 이었다.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반대하는 한목사님께서 제비뽑히지 않도록 기도하는 것이 당연 지사일 것이나 그와는 정반대로 제비뽑혀서 총회장님으로 추대되기를 기도한 까닭은 한목사님께서 제비뽑히신 이후에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반대하시지 않으실 것이라고 하는 기대와 믿음 때문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같은 우리의 믿음과 기도를 저버리지 아니하시고 제86회 총회에서 한명수 목사님을 부총회장님으로 제비뽑아 세워주셨다.
한명수 목사님은 한국기독교 역사상 최초로, 성경의 거룩한 제비에 뽑히셔서 총회장님으로 추대되신 분이시기에 이 제도를 통하여 한국교회를 개혁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필자에게 있어서는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육신적으로 존경하는 목사님이 되셨고, 든든한 후원자로 모시고 싶은 소중한 목사님이심을 고백한다.
한목사님의 실명을 거명함으로 혹여 존경하는 목사님께 누가되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행전을 기록함에 있어 가능한 한 관련 당사자들의 실명을 기록함은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의 심정으로 하는 것 임을 말씀드린다.
제87회 총회 현장에서 총회장님으로 추대되신 한명수 목사님을 만나 뵈었을 때 “하나님도 장유유서를 좋아하시나 봐 !”라고 하신 말씀 외에도 “우리교단이 한국교회를 통일했어”라고 하는 덕담을 해주셨다.
그와 같이 말씀하셨음은 예장합동총회에서 한국기독교 연합운동의 대표적인 기관들인 “찬송가공의회와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CBS기독교방송국등의 장자리를 맡게 된 사실을 염두에 두시고 하신 말씀이셨다.
그 말씀을 듣고 보니 하나님께서 예장합동총회를 기뻐하심으로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3개 연합기관의 장자리를 예장합동총회의 증경총회장님들로 하여금 모두 차지하도록 허락하셨다.
한명수 목사님은 찬송가공의회의 회장님으로, 길자연목사님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한기총의 회장님으로, 예종탁 목사님의 경우는 CBS 기독교방송국의 이사장 자리에 앉혀 주셨다.
특별히 CBS 기독교방송국 이사장 자리는 역대로 예장합동측 총회에서는 한 분도 앉아 본 일이 없는 자리였었는데 제86회 총회에서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재결의하여 통과시키는 역사적인 순간에
“사람들은 이 제비뽑기 제도를 폐지하려 하였으나 하나님께서 강권적으로 성취해 가시는 주권적인 역사 앞에서 고퇴를 두드릴 때 무서운 전율을 느꼈다”고 고백하신 예종탁 목사님께서 맡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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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 모든 영광 성삼위 하나님께 돌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