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역사에 남을 일
박만서 [조회수 : 2]
21세기를 여는 2001년 봄 노회가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다양한 의견으로 4개월여 앞으로 다가 온 제86회 총회 준비에 돌립했다.
봄노회를 마치며, 최대 관심사는 '총회 부총회장 선거 문제'. 순서에 따라 부총회장 후보를 낸 노회와 추천을 받은 후보 등록 예정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미 곳곳에서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간간히 들린다. 이중에서 특히 관심이 쏠리는 내용은 지난해에도 활동을 한 바 있는 선거감시운동. 총회 젊은 목회자와 신학생 등을 중심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이 선거 감시운동은 그동안 소문으로 전해지던 금권 선거, 타락선거가 더이상 없도록 쐐기를 박자는 것.
한편으로는 현 선거 풍토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선거법으로는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대안으로 제비뽑기를 제안하고 있다. 지난해 총회에 이어 올해에도 몇 노회에서 이 제도를 헌의했다. 총회적으로도 규칙부에서 소위원회를 구성하고 이 문제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오는 9월에 개회되는 제86회 총회를 지나면서 또 다시 선거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다. 총회를 앞두고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후보자들 간에 혹은 감시운동 과정에서 풍성한(?) 이야기들이 들려 올 것이다.
봄 노회가 끝나면서 그동안 물밑으로만 선거운동을 해 온 부총회장 후보 예정자들의 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들과 함께 일명 '선거꾼'들의 움직임도 여러 모양으로 나타날 예정이다.
그러나 총회를 걱정하는 사람들은 이번 총회에서 선거가 무사히 끝나기를 기도한다. 불미스러운 일로 감시활동에 적발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고, 이번 선거를 계기로 불법 타락선거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더이상 필요없기를 기대한다.
교회내 선거문제로 기독교계가 사회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봄노회를 마치며 시작된 제86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운동이 역사에 남을 만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박만서 취재부장 대우 mspark@kidokongbo.com
입력 : 2001년 05월 05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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