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감, 총회·선거 분리 진행키로
총대 1500명 축소 통과…제비뽑기 제도 도입은 부결 입법의회 18일 속회
2005년 11월 02일 (수) 00:00:00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제26회 입법의회를 제주도에서 개최, 헌법 규약 등 장정을 개정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정책총회의 의미를 되살리기 위해 총회와 선거를 구분해 진행하고 총대도 15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그러나 금권선거를 타파하기 위해 새로운감리교회협의회에서 제안한 감독회장 및 감독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부결됐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신경하 목사)는 10월 25일부터 27일까지 제주도 조천실내체육관에서 총대 546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6회 입법의회를 개최, 헌법·규약에 대해 개정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기감 입법의회는 선거법, 총회 및 총대수 조정, 총무 복무규정 등 많은 안건이 논쟁에 휩싸이며 회무를 마감하지 못하고 정회, 오는 11월 18일 정동제일교회에서 속회하기로 했다.
이번 입법의회는 개회 전부터 장정개정안에 대해 강한 반대 의견이 제기되고, 예정됐던 회의 장소가 체육관으로 변경되는 등 힘든 의회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장정개정위원회가 내놓은 헙법·규약 개정안을 비판하며 장정개악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많은 논란이 있었다.
입법의회에 상정된 간건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총회 방식 변경과 선거법 개정 문제였다. 먼저 총대들은 입법의회 개회 직후 상정된 행정총회와 입법의회 통합안을 부결시키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행정총회와 입법의회의 통합안은 총대수 조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안이어서 이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졌다.
그러나 총대들은 정책협의 중심으로 진행돼야 할 행정총회가 선거에만 과도하게 집중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총회와 선거를 따로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이 와중에 총회대표수를 현행 3000명에서 1500으로 줄이는 수정안도 통과시켰다. 총대들은 장정개정위에서 상정한 ‘제106조(총회의 구성) 총회 대표는 1000명으로…’란 규정에 대해 투표를 실시, 527명 중 찬성 227명으로 부결시켰으나 1500명으로 하자는 수정안을 299명이 찬성(473명 투표)해 가결시켰다.
총회 문제와 함께 중요한 안건으로 올라온 선거법 개정은 장정개정위의 안과 새로운감리교회협의회에서 올린 5·3·1제비뽑기 안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
마지막날 입법의회 정회를 앞두고 장정개정위의 개정안과 새감협의 제비뽑기안이 투표에 부쳐졌고, 523명 중 정정개정위의 개정안이 306표를 얻어 204표에 그친 제비뽑기안은 상정하지 못했다. 장정개정위에서 올린 선거법 개정안은 오는 18일 열릴 속회에 상정 예정이다.
이런 안건과 함께 각 교회에 영향을 미칠 안건도 각각 투표가 진행됐다. 먼저 장정개악대책위원회에서 강하게 반발한 ‘입교인 100명 이하 교회 부담임자 파송 금지’와 ‘부부교역자 같은 교회 사역 금지’안은 통과됐다.
개악대책위는 이 안건들이 팀목회와 공동목회 등 현대 교회의 목회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교역자 수급을 더욱 어렵게 할 안건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많은 총대들은 교역자 은급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공동목회라는 미명 아래 사역하지 않는 목회자가 많다는 비판론을 수용해 투표로 장정개정위의 안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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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도 제비뽑기로 임원선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