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 발전적 보완 대책 제안
박광재 목사(영광교회)
2006년 05월 09일 (화) 00:00:00 기독신문 ekd@kidok.com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주창한 제안자로서 서현교회 담임이신 김경원 목사님께서 열린 광장을 통하여 제안하신 “제도로 정착되는 ‘제비뽑기’ 발전적 보완 대책 필요하다”는 말씀에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 한두 가지 이의를 제기하며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발전적 보완 대책을 제안하려고 합니다.
지난 5년에 걸쳐서 총회임원을 제비뽑는 과정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불식시켰고 성경의 거룩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요행이나 복불복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방법이며 그런 까닭에 최선의 제도라고 하는 사실이 검증되고 입증되고 확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이 시점에서 폐지하고 다시금 세속적인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중세교회적인 성직매매 행위의 대명사격인 예전의 다수결 선거제도로 되돌아간다면 그 결과로 인하여 다시금 학연, 지연, 혈연의 연줄과 지역 간 세대 간 계층 간의 대립과 양극화 현상과 금권불법 타락선거와 성직매매 현상이 재현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그렇지 않아도 제비뽑기 선거제도 실시로 말미암아 그 동안 누리던 기득권을 상실한 교계 정치꾼들과 정치 거간꾼들이 자신들이 누리던 기득권을 되찾기 위하여 발버둥치며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할 명분과 빌미를 찾고 있는 마당에 그러한 이들에게 빌미를 주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첫째, 제비뽑기 선거제도에 임하는 후보자들이 내게 되어있는 교단 발전기금은 현재와 같이 교단본부에 내기보다는 후보자가 원하는 총회 산하 기관에 지명하여 내도록 함이 좋을 듯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비록 후보자가 제비뽑은 결과 떨어졌다 하더라도 자신이 낸 발전기금이 자신이 희망한 대로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수천만 원 이상의 교단발전기금을 내고 떨어질 경우 한 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단에서 씁쓸하게 내려오는 초라한 모습을 감출 수가 없으나 지명발전기금으로 전환할 경우 그 기금을 사용하게 될 단체의 장이나 관련자들이 감사한 마음으로 한 아름의 꽃다발을 들고 감사를 표한다면 큰 위로가 될 것이며 기쁜 마음으로 하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 지역제비뽑기 선거제도를 폐지한 까닭에 본선제비뽑기 선거에 후보자들이 난립하는 현상을 피하기 위하여서는 다시금 지역 예선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부활시켜서 지역에서 제비 뽑힌 두 사람의 후보를 총회 본선에 올리던지 아니면 지역 구도를 폐지하고 해마다 각 지역에서 전문성을 갖춘 충분한 자격을 소유한 지도자들을 후보자로 천거한 후에 본선에서 당사자들이 직접 제비뽑는 선거방법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정견발표를 폐지하자고 하셨는데 사람이 제비는 뽑으나 선택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사실을 믿는다면 그 선택권 자이신 하나님께서 총회임원 후보자들의 교단운영 청사진을 담은 정견발표를 들으시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이들을 선택하시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대접해 드리는 예의라 할 것이며 총회원 역시도 장차 총회를 이끌어갈 지도자들이 어떠한 비전을 갖고 있는지를 알아야할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우리가 성총회에서 총회를 섬길 임원을 비롯한 각 기관장과 21개 상비부장들을 제비로 뽑는 것은 운명이나 요행이나 팔자에 맡기는 기복적인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라고 하는 신앙의 결단이며 헌신이라고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제비뽑는 총회현장에서 떠들고 잡담을 하며 들락날락하며 진행하는 모습은 시정되어야 하며 시종일관 하나님의 면전에서 '코람데오'의 경건한 신앙의 자세로 제비뽑기 선거에 임해야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총회임원 후보자격을 현행처럼 총대경력 7회 내지는 10회 등으로 규제할 경우 총대로 나가기 위한 치열한 경쟁과 그에 따른 보수정치 계파정치 밀실정치 및 다수결의 횡포 등 인본주의 권모술수 정치가 또 다시 재등장할 것이기에 각 노회에서 총대로 파송 받은 목사나 장로의 장립 연수로 혹은 10년이나 15년이나 20년 등으로 후보자격을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교단발전기금은 현행대로 총회발전기금이나 이미 언급한대로 지명헌금등으로 수정을 하되 지나치게 과도한 발전기금을 책정함으로 또 다른 공식적인 금권선거요, 성직매매라고 하는 오해와 비난을 받지 않도록 적정 수준으로 발전기금을 하향 조정할 것과 발전기금 납부자는 총회임원 후보자를 추천한 노회와 추천된 후보자가 담임하는 지교회가 각각 50%씩 부담하는 방안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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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 선거제도 보완책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