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년, 과연 대부흥운동인가”
김경재 교수 “성결운동·대각성운동” 표현 바람직
현재 교계에서 전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1907년 대부흥운동’이라는 용어는 ‘1907년 한국교회 성결운동’ 또는 ‘1907년 한국교회 대각성운동’으로 표현되는 것이 역사적 사실에 더 근접한 표현이며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경재 교수(한신대 명예교수·사진)는 한국기독교학회가 지난 18일 개최한 ‘2007년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교회와 신학의 회고와 책임’이라는 발제를 통해 “1907년 대부흥운동은 조선 기독교인들의 영적 정화신앙의 내적 심화, 교회의 질적 변화가 그 운동의 동인이며 본질이었지 대외적 전도나 교세의 양적 성장이 일차적 동기도 아니고 목적도 아니었다”고 평가하고 “그동안 명칭 자체가 ‘1907년 대부흥운동’으로 표현됨으로써 교계의 혼란과 역사적 계승 발전과제에 심각한 오해를 가져오게 됐다”고 지적했다.
오히려 김 교수는 “대부흥이라는 어휘 자체가 교세의 폭발적 성장을 우선 목적처럼 암묵적으로 인지하고 강조되어 온 점을 정직하게 반성할 때 ‘1907년 한국교회 성결운동’ 혹은 ‘1907년 한국교회 대각성운동’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역사적 사실에 더 근접한 표현”이라고 말하고, 1907년의 사건이 부흥보다는 성결과 회개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회 자체의 자정과 처절하리만큼 진지한 회개를 통한 성결운동이 본래 동기와 전개과정의 순서였던 것이며, 결코 교회 부흥과 교세 성장을 목적으로 삼고 전개된 인위적 종교 부흥운동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한국 교회의 제2의 도약과 부흥운동에 대해서도 언급, “한국 교계 지도층들이 1907년 대부흥운동을 오늘에 되살려 나가려는 동기와 목적에 있어서 교세 감소 및 기독교 위상 약화를 극복하려는 조급한 마음 때문에 그 운동의 본질을 망각하고 변질시키고 있지는 않는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고 꼬집고, “성령이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을 이끌어가는 본래적 심령운동이었지, 교회 지도자들과 교인들이 성령을 이끌어 오려는 부흥운동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2007.05.22 오전 8:10:37]
공종은 기자 [jekong@igoodnews.net] 공종은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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