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개정 공청회 … 선거법·교역자고시 ‘논란’
“불법선거 막기엔 미흡” … 신대원생들도 M.div 과정 통합안 반발
2007년 10월 11일 (목) 09:18:31 곽인 부장 mercykwak@hotmail.com
▲ 지난 4일 종교교회에서 열린 장정개정안 공청회 참석자들은 개정안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일과 4일 양일간 장정개정위원회(위원장 김진호 감독, 이하 장개위)는 ‘장정개정을 위한 공청회’를 대전 가양교회(담임 전준구 목사)와 서울 종교교회(담임 최이우 목사)에서 각각 개최했다.
장정개정 핵심사안 설명과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이번 공청회에서 김진호 위원장은 인사말과 함께 △권역별 감독제도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법 △감리사 선거법 △신(新)은급제도 △교역자 진급과정(선발고시 및 목회훈련) △본부조직 개편 △미주특별연회 특별법 등 총 7가지 개정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이 가운데 특히 감독제도와 선거법과 교역자선발고시가 뜨거운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감독제도와 선거법과 관련, 현 10개 연회를 5개 권역으로 묶어 감독의 수를 5명으로 줄이고, 임기를 4년 전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권역별 감독제도와 선거권자가 3명의 감독후보자를 선출한 후 입후보자가 제비를 뽑아 감독과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제비뽑기 방법을 적용한 선거법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불법금권선거를 막아보자는 개정의 취지에는 공감의 의사를 보였으나, 일부는 3명의 입후보자에 들기 위해서는 여전히 선거운동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한계를 지적했다.
공청회에 대거 참석한 3개 신학대학교 학생들은 교역자선발고시와 M.div 3년 과정으로의 통합 건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특히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교역자선발고시가 2008년에 즉시 시행되는 것에 대해 ‘법률불소급’의 원칙을 들어 시행시점을 늦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역자선발고시 이후 12주간 실시되는 목회훈련과정은 현실성을 간과한 처사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대해 장개위는 교역자선발고시의 취지는 현재 실시하고 있는 수련목제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단독목회지 부족으로 목사안수를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길을 열어주고, 특정 연회로 수련목이 몰리는 현상을 전 연회로 분산시켜주는 효과가 있다는 장점을 설명했다.
한편 일부 참석자들은 초두에 “공청회의 개최의도가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작성된 개정안을 설명하기 위한 것인지” 물으며, “이미 헌법 공고를 낸 마당에 설명을 위한 공청회는 별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개위 측은 “헌법개정안은 이미 공고돼 더 이상 건드릴 수 없으나, 법률사항은 여론을 수렴해 반영할 여지가 있다”며 9일에 열리는 마지막 전체회의에서 한 번 더 개정안을 검토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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