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18 20:09 []
금권선거,'처벌 여론' 조성중
통합 부총회장 선거잡음 기독단체 입장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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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통합 제87차 총회에서 원광기 목사측의 금권선거 현장이 고발됐음에도 선거관리위원회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선관위의 공정한 심사를 촉구하는 기독교단체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 총회 부총회장 선거에서 발생한 금권선거의 현장을 목격한 이들의 증언이 나온데 이어 불법선거 사례에 접수가 됐음에도 통합 선거관리위원회는 아직도 증언자들과 직접 면담을 가지지 않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직무유기'라는 비판이 교계로부터 일고 있는 것.
깨끗한 방법으로 선거를 실시하자는 뜻에서 1992년 이래로 각 교단에 깨끗한 총회선거를 촉구하고 있는 '깨끗한 총회선거를 위한 기독단체협의회'는 통합총회 부총회장 선거와 관련된 금품수수에 대한 양심선언과 관련, 공정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깨총협은 17일 입장발표에서 통합총회가 이번 입후보자들의 선거자금 내용을 공개할 것과 공명선거에 대한 의지천명과 세부규정을 총회 헌법에 명문화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현행 선거관리위원회를 총회선거와 관련된 모든 불법선거운동을 감시, 조사, 처벌권을 갖는 상설조직으로 확대, 개편할 것을 건의했다.
깨총협은 입장발표에서 "노회를 대표하여 오신 총대들과 한국교회의 지도자로 섬김의 직분을 감당하고자 입후보하신 분들이 모인 총회에서 이루어지는 금권, 부정선거는 한국교회의 교회됨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권력과 명예를 탐하며 부정과 불법에 눈감고 귀막은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한국교회 갱신을 위해 우리 모두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깨총협은 "이번 총회에서 당선자가 금권선거, 부정선거를 했을 경우 당선을 무효로 하여야 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가 자체적으로 혹은 제3자와 공동으로 선거전반을 감시하고 후보자자격검증을 위한 청문회 등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불법선거의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제비뽑기 선거제도 도입을 추진해 왔던 예장통합 바른목회실천협의회측도 이번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 공정한 심사를 의뢰하고 있다. 바목협은 현재 이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관계자에 따르면 선관위에 이번 부총회장 선거과정 중에 발생한 부정의혹을 면밀히 조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한편, 이번 부총회장 금권선거를 증언한 있는 최덕기 목사는 지난 9일 오후 4시10분경 통합 정기총회 장소인 영락교회 앞에서 '금권선거 기자회견'을 갖고, "원광기 목사측으로부터 나온 돈봉투를 목격한 사람이 3명 더 있다"고 밝히는 등 이번 총회 임원선거의 불법선거를 언론에 폭로하는 한편, 선관위에 불법선거 사례로 접수시킨 바 있다.
현재 최 목사는 선관위의 소극적인 움직임에 "분명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선관위의 이같은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 또한 높아지고 있어 이번 총회의 금권선거 파문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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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 노회는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조속한 도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