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 남자테니스 어느나라 만날까
2007년 9월 26일(수) 오후 9:15 [한겨레신문]
[한겨레] 슬로바키아를 꺾고 데이비스컵 월드그룹(16강)에 20년 만에 진출한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의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될까. 일단 27일 밤 발표되는 월드그룹 대진표에 관심이 쏠린다. 내년 2월 열리는 1라운드에서 어떤 국가를 만나느냐가 향후 월드그룹에 잔류할 지, 아니면 또다시 월드그룹 플레이오프에 떨어질 지 한국대표팀 운명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데이비스컵 조직위원회는 이미 25일 내년 월드그룹에서 시드를 받을 8개국을 발표했다. 올해 결승에 진출한 러시아와 미국이 톱시드와 2번 시드국으로 결정됐고, 이어 아르헨티나 스페인 독일 스웨덴 프랑스 벨기에 순으로 시드를 받았다. 한국은 오스트리아 체코 영국 이스라엘 페루 루마니아 세르비아 등과 함께 시드 배정국과 1라운드를 치르게 된다. 단식 세계순위 1~10위권 선수들이 포진된 러시아 미국 스페인 등과 1라운드를 치르기에는 아무래도 부담이 있다. 한국은 이형택(삼성증권·세계순위 39위) 외에는 단식경기를 압도할 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월드그룹 플레이오프를 마치고 25일 귀국한 이형택은 “솔직히 우리 팀은 월드그룹에 올라온 팀 중 가장 약하다. 2번 단식 주자가 나보다도 좋은 팀이 많다. 이번 플레이오프도 도미니크 에르바티(38위·슬로바키아)가 오른쪽 팔꿈치를 수술한다는 소식을 듣고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겼지만 월드그룹은 전혀 다르다”고 했다.
한국은 러시아 스페인 벨기에 프랑스와 역대 데이비스컵에서 한 차례씩 맞붙은 적이 있어, 스페인만 방문경기를 치를 뿐 러시아 벨기에 프랑스와는 안방경기를 갖게 된다. 미국 아르헨티나 독일 스웨덴과는 첫 대결이라 향후 대진표가 발표되면 제비뽑기를 통해 장소를 결정해야 한다. 20년 만에 월드그룹 반열에 오른 한국은 내년 2월 과연 어느 나라와 첫 판을 치르게 될까.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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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독일과 월드그룹 1회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