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9] 합동 선거 제도 개정 여부는 안갯속
직선제, 제비뽑기, 제비뽑기 수정안 대립으로 또다시 정회…내일로 논의 연기
입력 : 2010년 09월 29일 (수) 17:45:02 [조회수 : 696] 이명구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예장합동(총회장 김삼봉 목사) 총회 셋째 날 오후 회무 처리에서는 선거 제도를 두고 총대들의 의견이 다시 한번 거세게 충돌했다. 임원 선거를 제비뽑기가 아닌 직선제로 하자는 다수의 헌의안이 올라왔다. 정치부는 선거 제도에 관련한 모든 헌의안을 현행 제비뽑기 제도에 직선제 요소를 가미한, 선거인단 제도 도입으로 처리하자고 총대들에게 보고했다.
정치부가 제시한 안은 부총회장 선거 시 3개 지역(영남, 중부·호남, 서울·서북)으로 나누어 지역별로 30%의 선거인단을 제비로 뽑고, 이들이 선거 현장에서 직접 선거를 실시하도록 하는 방안이다. 또 금권 선거를 자행하는 총대는 모든 공직(노회, 총회)에서 피선거권을 영구 박탈하고, 기타 임원은 3개 지역별로 안배하여 부총회장이 지명하도록 하는 안이다.
정치부 서기 서광호 목사가 제비뽑기 수정안을 제시하자, 총대들은 서로 발언권을 얻겠다고 손을 들었다. 이재천 장로(한서노회)는 "(어떤 방식이라도 제비뽑기는 피선거권자에 대한) 기본권 박탈이다. 무조건 직접 뽑아야 한다"며 직선제를 주장했다. 박현식 목사(남서울노회)는 "제비뽑기 제도 도입으로 금권 선거는 막았지만, 총회 지도력 부재가 심각하다. 인물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직선제 요소 도입이 필요하다"며 수정안을 지지했다. 박 목사는 표본 집단에 15%만 공정하게 뽑으면 신뢰도 있는 결과가 나온다며 선거인단 30%면 충분히 총대들의 의사를 수렴해 대표성 있는 인물을 뽑을 수 있다고 했다. 박덕기 목사(남광주노회)는 "직선제를 도입하면 발생할 많은 부작용을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느냐. 총신대 총장 선거 때에도 금품 수수설이 파다했다"며 제비뽑기 존속을 주장했다.
▲ 총대들의 발언은 엇갈렸고, 일부 총대들이 발언권을 얻으려고 회의장 앞으로 쏟아져 나왔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총대들의 발언은 엇갈렸다. 일부 총대들은 발언권을 얻으려고 회의장 앞으로 쏟아져 나왔다. 금세 회의장 앞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발언권을 얻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 마이크를 잡으려 했고, 흠석사찰위원들은 마이크를 가로채고 총대들을 저지했다. 김삼봉 총회장은 세 입장에 대해 2명씩만 언권을 주려 했고, 흠석사찰위원들은 선착순으로 언권을 얻고자 하는 총대들을 줄 세웠다. 회의장은 가부를 묻자는 총대, 의견을 더 듣자는 총대, 그냥 정회하자는 총대 들의 목소리로 요란스러웠다. 김삼봉 총회장은 잠시 회의를 위해 기도하고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기도하고 난 뒤에도 소란이 계속되자 결국 김 총회장은 총대들에게 정회 의사를 묻지 않고 그냥 정회를 선언했다.
저녁 식사 후 7시 30분부터는 '은퇴 목사 부부 위로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셋째 날 회무 처리는 끝이 났다.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선거 제도 관련 논의는 내일 오전에 재개된다.
▲ 김삼봉 총회장은 진정하고 잠시 회의를 위해 기도하고 논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 회의를 위해 총대들은 잠시 기도했다. 그러나 논의는 더는 진행되지 못했고, 결국 정회됐다. ⓒ뉴스앤조이 이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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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 10] 50대도 잘하면 총회장 될 수 있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