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중단된 정기총회 속회로 돌아가라
직전대표회장 이광선 목사와 길자연 대표회장 당선자의 합의 성명서
소재열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당선자인 길자연 목사와 직전 이광선 대표회장은 1일 오전 11시 한기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쟁을 겪고 있는 한기총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쌍방간 합의한 내용을 <공동성명서>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 길자연 목사와 이광선 목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크리스천투데이
이날 발표한 공동성명서는 총 5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일단 특별총회을 개최하여 길자연 목사측에서 요구한 대표회장 인준을 상정하기로 했다. 길자연 목사측에서는 대표회장 인준상정의 합의를 받아낸 조건으로 이광선 목사측의 요구인 개혁안(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 규정) 상정을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
정회하여 중단된 속회총회도 아니고 법원이 결정하여 지시한 임시총회도 아닌 특별총회라는 명칭에 공식합의 했다. 그러나 법리적으로 특별총회는 속회총회의 범주 안에서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법원이 정기총회시 대표회장 당선자인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승인이 법적 효력이 없다고 했기 때문에 다시 정당한 방법으로 속회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길자연 목사의 대표회장 인준이 원인무효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권한 없는 자가 정기총회를 속회하여 정관을 개정하고 한기총 임원과 각 위원장을 선정한 행위 역시 원인 무효이며 불법에 해당된다. 정기총회에서 정당하게 정관이 개정되고 임원과 특별위원이 구성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길자연 목사가 진행한 회의에서 결정된 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 규정을 상정하여 이번 특별총회에서 추인 결의를 하면 이 역시 불법이 된다.
대법원은 무효행위를 추인한 때에는 달리 소급효를 인정하는 법률규정이 없는 한 새로운 법률행위를 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고, 이는 무효인 결의를 사후에 적법하게 추인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대법원 1995.4.11. 선고 94다53419 판결)
즉 특별총회를 다시 소집하여 이전 정기총회에서 부적법하게 결의한 종전의 결의(정관개정, 임원, 위원장 선출)를 추인하는 결의를 한다할지라도 이때 부적법하게 결의한 종전결의가 합법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특별총회는 한기총 정기총회에서 정회상태 이후에 결의한 모든 결의는 부적법함으로 모든 것을 원인 무효화 시키고 다시 원점에서 종전 정관에 따라 대의원 소집통보 및 안건을 상정하여 정관을 개정하고 임원과 특별위원을 선정해야 한다. 대표회장 대행자인 김용호 변호사는 이 점을 인지하고 있으리라 본다.
이번 양 당사자가 합의한 내용중에 “한기총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고 또 소송 취하를 권고한다”고 했다. 소송의 당사자들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는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마지막으로 성명서 내용으로는 “한기총을 하루속히 정상화하고 한기총이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복음적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돕는다”고 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광선 목사를 지지하던 한국교회와한기총개혁을위한범대책위원회(범대위)와 상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범대위는 조만간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동성명서 전문>
존경하는 한국교회 성도여러분!
한기총 사태로 심려를 끼쳐드려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우리는 한기총의 대표회장 선거에 있어서 금권선거로 하나님과 한국교회 앞에 떳떳치 못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동안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질타, 위로, 격려,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우리 양측은 다음과 같이 합의 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1. 이광선 목사의 개혁안을 수용한다.
2. 특별총회 개최시 대표회장 인준과 개혁안(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 규정)을 동시에 상정한다.
3. 특별총회의 민주·평화적인 진행을 위하여 상정안건 절차는 대행자에게 맡긴다.
4. 위 사항들이 원만히 진행되면 한기총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을 취하하고 또 소송 취하를 권고한다.
5. 한기총을 하루속히 정상화하고 한기총이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여 복음적 사명과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도록 함께 최선을 다해 돕는다.
한기총 총대여러분! 우리의 이 뜻을 받아주시고, 많은 협조를 바라오며, 짧은 기간에 많은 수고를 하신 김용호 대행께서는 특별총회를 열어 적법절차에 따라 모든 일을 잘 진행해주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6월 1일
한기총 직전대표회장 이광선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당선자 길자연 목사
기사입력: 2011/06/01 [18:11] 최종편집: ⓒ 리폼드뉴스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박수를 보냅니다. 물안 11/06/01 [21:11]
잘들 했수다레 진즉 그럴 것이지.
개신교가 동네 ㄱ 가 되었다고 떠들고 다니는 분도 계신도 그 사람에게 명분를
삭제하기 위해서라도 잘했수다.
이제 동네 공동우물, 공도수도로 거듭나십시다.
ㄱ, 0 목사 두 분에게 신의 가호를 빕니다.
한기총의 거룩성 회복을 위한 두 분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박광재목사 11/06/01 [21:52]
우리 한국교회에 두분 목사님과 같은 영적인 지도자들이 계심으로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습니다. 한기총에 일어난 풍랑이 우리들 때문이라고 자복하고 참회하는 모습을 주님께서 보시고 기뻐하실 것입니다. 길선주목사님과 한경직목사님의 참회와 고백이 한국교회에 부흥을 가져왔듯이 두분 목사님의 참회와 화해와 일치가 한국교회의 영적대각성회회개운동과 부흥운동의 기폭제가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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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자연·이광선 목사 손잡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