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기성 총무 선거, 원점으로 가나
총회 선관위, '총무 당선 무효' 보고
데스크 승인 2011.08.17 09:18:18 [조회수 :277] 백정훈 (mark1kor)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금품·비방 선거로 구설수에 오른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총회장 주남석 목사) 총무 선거가 또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올해 구성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위원장 임참희 목사)가 지난 회기의 선관위가 편파적으로 선거를 관리하고 불법을 저질렀다며, 우순태 신임 총무의 당선이 무효라는 보고서를 지난 8월 5일 주남석 총회장에게 제출했다. 총회장이 선관위의 결론을 받아들이면 기성 총회는 총무를 다시 뽑아야 한다.
지난 5월 기성 105년 차 총회 총무 선거는 선관위의 부적절한 처신으로 문제가 된 바 있다. (관련 기사 : 기성 총회, 총무 자리 놓고 이전투구) 투표 직전 당시 선관위원장인 신익수 목사가 재임에 도전하는 송윤기 목사에게 불리한 내용을 공표했다. 신 목사가 공표한 내용은 선관위 조사위원회가 무혐의로 처분한 사안이었다. 재임에 실패한 송 목사는 105년 차 총회에서 구성된 선관위에 신익수 목사와 김현식 목사(전 선관위 서기), 우순태 총무가 불법 행위를 했다며 신고했다.
선관위는 '104년 차 선관위원들이 선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송윤기 목사)에게 불공정했다'고 결론 내렸다. 선관위는 보고서에서 △송윤기 목사와 무관한 선거 부정 사례를 그와 관계있는 것처럼 공표했다 △성결광장이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송 목사에 대한 비방이 유포되는 것을 방관했다 △송 목사에 대한 불법 행위를 조사하면서 증거가 아닌 추정으로 '괘씸죄'를 적용했다고 지적했다.
선관위는 특히 지난 회기의 선관위가 헌법을 위반했다고 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104년 차 선관위는 회기 중 23번의 회의를 하고 회의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위원장이 서명하고 날인한 회의록은 2010년 10월 4일에 작성된 회의록 하나뿐이다. 선관위는 '의장의 확인 없는 회의록은 무효'라는 기성 헌법위원회의 유권해석과 '헌법과 제 규정에 위배된 모든 결의는 무효가 된다'는 기성 헌법 제12조 2항을 들어, 105년 차 총회의 선거는 '원인 무효'라고 규정했다. 선관위는 '총무직에 대해서만 신고가 접수되었기 때문에 다른 임원 선거는 무효라고 주장할 수 없고, 총무 선거만 원인 무효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순태 총무는 선관위의 보고서가 아직은 법적 효력이 없다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우 총무는 "총회장이 보고서에 결재해야 선관위의 결론이 효력을 가진다. 결재도 안 된 보고서를 이용해 특정인들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다. 또 우 총무는 송윤기 목사가 지난 7월 6일 법원에 신청한 '총무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에 대한 결론이 나기까지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법원은 오는 8월 24일 가처분 신청에 대해 판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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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선거제도 개선’ 위한 논의의 장 마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