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평양노회 목사총대 박광재입니다.
존경하는 총회장님 귀중한 발언권을 허락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본회원이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하자는 것을 발의하고 헌의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 한국교회와 우리교단의 현실에 대하여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영적인 지도자들인 우리 목회자들의 삶이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세상의 지도자들과는 비교도 되지 못할 정도로 구별되어야 할 터인데 그렇치 못한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목회자를 일컬어 성직자 라고 부릅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하는 구별된 사역자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구약시대에는 아무나 제사장이 되지 못하게 하셨고 오직 아론의 후손들 만 거룩한 제사장의 직분을 맡기셨습니다.
구약시대 만이 아닙니다. 신약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 향하여 너희는 거룩한 제사장이라고 부릅니다. 거룩해야할 제사장들이 거룩하지 못하고 부정을 행하면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심판하셨습니다.
그 대표적인 실례가 거룩한 대제사장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입니다. 저들은 제사장으로 임직을 받은 그 다음날 아침 제사를 드리려 들어가다가 심판을 받아서 죽습니다.
그 이유는 여호와께서 명령하지 않은 다른 불을 가지고 들어가다가 죽게됩니다. 자신들 마음대로, 자신들 생각대로, 자행,자지한 까닭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나를 가까이 하는 자 중에서 내 거룩함을 나타내겠고 온 백성 앞에서 내 영광을 나타내리라,(레위기 10:3)
"너와 네 자손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에는 포도주나 독주를 마시지 말라 그리하여 너희 죽음을 면하라 이는 너희가 대대로 지킬 영원한 규례라 그리하여야 너희가 거룩하고 속된 것을 분별하며 부정하고 정한 것을 분별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레위기10:9-10)
그리하여 거룩한 제사장들은 먹는 음식도 거룩한 것을 구별하여 주셨고, 그 음식을 먹는 장소도 거룩한 곳에서 먹으라고 구별해 주셨습니다. (레위기 10:12-18)
또 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엘리제사장과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입니다.
저들은 가장 거룩하고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할 구별된 제사장들 이었습니다만 실제로 그들이 삶은 무뉘만, 겉 껍데기만 거룩했지 그들의 삶은 불량했습니다.
거룩한 영성을 차치하더라도 윤리와 도덕적으로 부패했고, 음란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그들을 죽이기로 작정하시고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그들을 죽이셨습니다.
이로서 '이가봇' 하나님의 영광이 이스라엘에서 떠 났습니다.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이것이 없이는 아무도 주를 보지 못하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 목회자들은 윤리와 도덕을 초월하여 거룩한 영성을 소유해야 합니다.
그런데 다 그런 것은 아닐지라도 세상의 윤리와 도덕에도 못미치는 삶을 살고 있는 이들이 있어서 목회자의 영적인 권위가 땅에 떨어져서 짓밟히고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 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쫒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음7:21-23)
세상은 거룩한 성직자들인 목사들을 향하여 먹사라고 부릅니다. 기독교를 향하여 개독교라고 부릅니다. 저들에게 그러한 빌미를 준 것입니다. 저들의 눈에는 우리 목회자들의 삶이 그렇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2009년 도에 시사주간지 <시사저널>과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는 직업 신뢰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종교인의 신뢰도가 목사에 대한 신뢰도는 33개 직업 가운데 신부(11위)와 승려(18위)보다 한참 뒤떨어진 25위에 그쳤습니다. 종교인 중에서 가장 낮은 결과였습니다.
최근에 <시사저널>은 2009년도에 이어 한국반부패정책학회와 함께 ‘2011년 한국 사회 부패지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한국 사회의 부패 정도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응답자의 87.5%가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부패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더 충격적 사실은 종교인의 부패지수가 2년 전보다 더욱 악화됐고, 특히 교회 목회자에 대한 부패지수가 한국 사회의 부패지수와 맞먹는 87.5%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심히 부끄러운 일입니다.
신뢰는 종교에 있어서 교리만큼이나 중요한 덕목이다. 신뢰의 바탕이 없으면, 누구도 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결국 그 종교는 존재할 수 없다. 사람들은 기독교가 신뢰를 잃는 가장 큰 이유로 성직자인 목회자에 대한 불신을 꼽고 있다.
부패한 세상에 소금이 되어야할 목회자들이 타 종교인보다 더 부패하다고 지목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특히 2011년 목회자의 부패 문제가 터질 때마다 장자교단이라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 목회자가 거명되는 부끄러움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상황을 덮어 놓고 쉬쉬하며 외면하려고 하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96회 총회에 참석한 우리들이 영적으로나 윤리와 도덕적으로 대각성하고 참회하는 마음으로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하고 대 내외에 천명하고 실천하기를 힘씀으로 땅에 떨어진 목회자의 명예와 신뢰도를 조금이라도 회복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필자는 부패한 목회자라는 세상의 인식을 바꾸고, 총회 산하 목회자들이 진정한 성직자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총회 산하 목회자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강령을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도 총회에서 ‘목회자 윤리강령 제정’ 헌의가 있었지만, 교회에 맞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인 인상을 준다는 이유로 부결된 적이 있다. 만약 그때 성경적인 교회재정과 성윤리와 바른 교회운영 등을 규정하는 윤리강령이 제정됐다면, 지금처럼 총회가 부끄러움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번 제96회 총회에서 목회자의 윤리와 도덕을 고양시키고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는 차원에서 성직자의 자기 갱신과 교회 개혁의 표준이 될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해야 할 것이다.
성직자들은 자기 갱신과 교회 개혁을 위하여 윤리강령을 준수하기를 힘쓰고, 정직함과 진실함과 거룩함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본회원은 목회자의 윤리와 도덕을 고양시키고 거룩한 영성으로 나아가기 위하여 "목회자 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을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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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뽑기로 정준모 목사-이완수 장로 부총회장 선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