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후 2011년 12월 11일 (주) 오후 7시 경에 장소 : 집에서
지난 금요일 심야기도회 시간에 마지막 기도를 하면서 병든자를 위하여 기도를 해 주었다. 그런데 아내와 서전도사가 왜 병자를 위한 기도는 하지를 않았느냐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분명히 해주었다. 그런데 듣지를 못한 사람들은 그 시간에 졸았거나 딴 생각을 한 것아니냐 고 하였다.
그랬더니 아니라고 하면서 분명히 목사님이 병자를 위한 기도를 하지 않았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하여 심야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 몇 분에게 전화로 확인을 한 결과 절반은 하셨다 하고 절반은 듣지 못했다고 하였다. 시간적으로 보아서 심야기도회를 오후11시 경에 끝나기 때문에 눈을 감고 기도를 받다 보면 졸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그러므로 나는 분명히 의식적으로 기도를 해주었는데도 불구하고 듣지 못했다고 하는 이들은 그 시간에 졸았거나 깜박 잠을 잤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하였다. 100명 가운데 10명 내지는 한사람이라도 들은 사람이 있었다면 그것은 분명 내가 병자를 위하여 기도를 해 주었다는 증거가 되는 것이다. 하물며 절반이나 들었다고 말하는데 말이다.
그러나 사모는 목사님께서 물으니까 체면상 들었다고 대답한 것이 아니냐고 하였다. 자신은 분명히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모는 목사님께서 이제나 저제나 병든 자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기를 위하여 아픈 부분에 손을 얹고 기다렸는데 기도를 하지 않아서 목사님은 기도를 해주지 않았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병든 자들을 고쳐 주시겠지 하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별 것아닌 것처럼 대수럽지 않게 넘길 수도 있는 문제일 수도 있으나 나는 나대로 분명히 기도를 하였는데 아니라고 우기니 사실을 확인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와 같은 사실이 화근이 되어 우리 부부 간에 불화가 생겼다. 서로 간에 마음이 상하였다. 아내가 제안하기를 하나님은 졸지 않고 주무시지 않으시고 들으셨을 것이니 하나님께 제비로 물어 보자고 하였다.
뭐 그런 것까지 제비로 물을 필요가 있느냐 ? 성경의 제비는 남용하거나 오용하면 안된다고 거절을 하였다. 그러나 기도하는 가운데 이 문제로 서로 간에 불화하고 상처를 받기 보다는 문제를 속히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내도 우리 부부간에 이 불협화음이 속히 해결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제안을 한 것이었다.
" 제비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케 한다"(잠언18:18)고 하셨으니 아내의 제안대로 제비를 뽑아서 부부간의 상한 마음을 치유해야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그리하여 예배를 드리고 하나님께 제비로 묻기로 하였다. 우선 1차로 이 문제를 제비로 묻기를 허락하시는 가를 놓고 물었다. " 금요일 병자기도 확인을 위하여 제비로 물어라" 와 "금요일 병자기도 확인을 위하여 제비로 묻지 말아라" 를 위하여 제비로 물었더니 하나님께서는 묻지말라고 하는 응답을 주셨다.
하나님의 응답은 너무나도 합리적이셨다. 우리 두사람의 마음을 더 상하지 않게 하시려고 배려하셨던 것이다.
하나님께서 제비를 뽑도록 허락하시면 제 2차로는 "금요일 병자를 위하여 기도를 하였다." 금요일 병자를 위하여 기도를 하지 않았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제비를 뽑으려고 하여 준비해 놓았다. 그랬는데 하나님께서는 잘 알고 계시지만 두 번째로 제비를 뽑게될 경우 우리 부부 둘 중에 한 사람은 상처를 받을 것을 염려하셔서 더 이상 제비를 뽑지 못하도록 막아 주신 것이다.
인격적인 하나님의 섬세하신 배려에 감사를 드린다. 할렐루야 !
이처럼 제비뽑는 것은 다툼을 그치게 하여 강한 자 사이에 해결케 한다. (잠언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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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봉 , 박광재목사님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