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재 감독회장, "판결수용 못한다"
기자회견 열고 판결증거 정면 반박. "그날 거기 없었다"며 재심청구 의지밝혀
입력 : 2013년 09월 24일 (화) 19:48:30 / 최종편집 : 2013년 09월 24일 (화) 22:58:05 [조회수 : 4258] 심자득webmaster@dangdangnews.com
총회특별재판위원회의 감독회장당선무효 판결이 있은 24일 오후 7시경 전용재 감독회장이 본부 감독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총특재 판결의 부당성을 제기하며 판결을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총특재의 이날 판결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정 모 장로의 인증진술서는 거짓된 자료이므로 증거로서의 효력이 없는데, 이를 채택하여 판결을 내린 것은 부당하다”면서 “변호인과 의논하여 총회특별재판위에 재심청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총특재는 이 날 총특재가 원고의 증거를 대부분 인정하지 않고 판결문 ‘이유/ 3. 구 선거법 제19조 위반여부/ 다. 금품향응제공/ (1)’에서 밝힌 것처럼 정모 장로의 금품수수 공증진술서가 이 사건의 유일한 증거로 인정했다.
판결문에서 총특재는 “정 모 장로가 지난 6월 18일 오후 5시경 라마다 청주호텔 커피숍에서 전용재 후보와 최 모장로가 청주지역 장로 유권자 정 모 장로 등 10명에게 전용재 후보 지지를 부탁하면서 돈 30만원 씩 준 사실을 인정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전용재 후보가 구 선거법 제19조 제2항을 위반하였음이 분명하다”고 판단하고는 이에 근거하여 당선무효까지 선고했다.
▲ 전용재 감독회장이 총특재의 당선무효 판결이 있던 24일의 오후 7시경 감독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그날 거기 없었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먼저 정 모 장로의 진술이 담긴 인증진술서가 거짓임을 입증하기 위해 자신이 금품을 제공했다는 “6월 18일 오후 5시경에 청주에 있지 않았고 춘천 베어스 호텔에서 모인 춘천지역 감신동문 모임에 오후 5시부터 6시반까지 참석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참석자들의 진술서를 얼마든지 제출할 수 있다”고 했으며 “필요하다면 톨 케이트를 지나는 승용차의 모습과 영수증 등을 제시할 수 있다”고 하는 등 무죄 입증에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전용재 감독회장이 청주지역을 방문 한 것은 그 일주일 후인 6월 25일경이라고 했다. 방문 목적도 “청주지역장로연합회 회장으로 선임된 한 모 장로의 초청으로 인사차 간 것이고 10여분 머물다 자리를 떴으며 식사제공 및 여비를 준 사실이 없다”면서 한 모 장로의 진술서를 기자들에게 배포하는 등 금권선거 의혹을 차단하려 애썼다.
▲ 정정화 장로의 증언을 정면 반박하며 보여준 전용재 감독회장의 6월 일정. 문제의 6월 18일 오후 5시에 전용재 감독회장은 원주 김종옥 장로를 만난 것으로 되어 있다. 기자회견에서는 춘천의 감신동문모임에 참석했으므로 청주에는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총특재 판결은 조급하고 소홀한 실수"
전용재 감독회장은 “정 모 장로의 인증진술서를 유일한 근거로 판결한 총특재의 판결은 조급하고도 소홀했으며 명백한 실수”라고 정의하고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어 “변호인과 의논하여 총회특별재판위에 재심청구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정 모 장로의 위증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도 했다.
총특재의 판결방식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정 모 장로의 인증진술서가 당일 아침 피고측에 전달되어 반대신문을 할 기회를 달라고 했는데 그러겠다고 하더니 반론을 준비할 사이도 없이 전격적으로 판결했다”며 재판과정에서 절차상 불이익을 받았음을 강변했다.
행정재판법 1007단 제47조(재심의 청구)에는 "당사자는 확정된 판결에 대하여 그 재판에서 채택된 증거가 허위로 드러났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가 나타난 때에는 원판결의 행정재판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어 전용재 감독회장이 '증거의 허위'를 증명하고 '유리한 증거'를 제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재심청구 안받아들여지면 사회법 소송 갈 듯.
전용재 감독회장은 또 “재심청구에 대해 총특재가 받아 줄지는 의문이나 받아들인다면 교회법안에서 끝나겠지만 안 받아 들인다면 그냥 따라 갈 수는 없지 않겠나”고 발언해 사회법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총특재 판결에 따라 감독회장의 직무는 어떻게 되는가’고 기자가 물었을 때 전용재 감독회장은 “총특재 판결이 (감독회장 직무가)오늘까지라 했다. 변호사 자문을 받아야 할 문제”라고 답변했으며 ‘내일 출근 할 것인가’고 물은 것에 대해서도 변호사자문을 구하겠다고만 할 뿐 분명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았다.
전용재 감독회장은 “이런 판결이 나와 대외적으로, 심지어 국제적으로도 감리회가 정상화에 들어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판결이 나서 무척 유감”이라고 심정을 밝히고는 “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심심하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 기자회견문 전문
최종편집 : 2013년 09월 24일 (화) 22:58:05
심자득의 다른기사 보기
|
|
0
17855
1191
1063 
[속보] 기독교대한감리회 전용재 감독회장 당선무효!! - 판결문게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