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관심 끈 두 모임
박만서 [조회수 : 1]
오는 9월 총회를 앞두고 본교단 내적으로 두 과제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하나는 재정부가 주최한 '재정정책 세미나'였고, 또 하나는 규칙부가 주관한 '총회 부회장 선거제도에 관한 공청회'. 양 모임 모두 기대 이상으로 참석자가 몰려 성황을 이루었다.
이 모임이 관심의 초점이 된 이유는 재정부 세미나의 경우는 교회와 노회가 재정문제에 직접 관련되어 있고, 선거제도 공청회는 매년 열리는 총회의 최대 관심사가 부회장 선거에 모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선거제도와 관련해서는 '돈 안쓰는 올바른 선거 문화 정착'이라는 큰 뜻(?)에 따라 열린 만큼 총회 관계자 모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 공청회 참석자 중에는 총회 개혁을 요구하는 인사들을 비롯해 심지어는 불법 선거의 원흉으로 지탄받는 선거꾼도 눈에 띄었다는 것. 그러나 참석자 모두의 생각과 목적은 각각 달라도 이날 공청회 참석자들은 현행 선거제도로는 금권 타락 선거를 방지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제비뽑기 선거 방식을 도입하는 것과는 별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에 모두가 동감했다.
이에 따라 패널자로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제비뽑기 선거 방식은 반대하면서 현행 선거제도를 시행하는 단계에서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아가서는 불법을 저지른 인사에 대해서는 사회법에 고발해서라도 죄가를 물어야 한다며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매년 선거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던 것이 한국교회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부로 느끼는 것과는 달리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았다. 이번 공청회도 제비뽑기에 대한 찬반 논의에 앞서 바른 선거 문화 정착에 관심을 보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또 재정부 정책세미나도 교회와 노회 총회가 투명하고도 올바르게 재정 운영을 희망해서 주목됐던 것으로 평가된다. 제86회 총회가 앞으로 두 달하고 일주일 정도가 남았다. 이번 총회에서는 이런 저런 잡음이 없기를 바라며, 특히 깨끗하고 공명정대 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한다.
박만서 취재부장대우 mspark@kidokongbo.com
입력 : 2001년 07월 07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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