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감독 단일화를 위해
이정원 감리사
(중앙연회 포천지방 양은교회)
무속으로 어둠에 쌓인 죽음의 이 땅에 백년여 전 생명의 빛, 복음의 씨 떨어져 고난당하는 민족과 함께 밟히고 희생의 재물되어 순교의 믿거름 되다 이제 거목으로 자라 거룩한 생명의 열매 맺고 민족의 쉼터가 된 감리교회.
특별히 하나님의 뜻이 있어 이 땅의 중심에 중앙연회를 탄생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21세기를 빛으로 이끌어나갈 감리교회가 아직도 감독선거로 분열과 반목으로 병들어 세상사람들의 지탄 직전에 있음은 감리교회를 사랑하는 이라면 누구나 안타까워할 일이다.
이로 인해 지난 4월 경기연회와 분할된 우리 중앙연회는 첫 감독선거를 깨끗하고 하나님 보시기에 선하게 치르기 위해 지난 12일 후보 단일화를 위한 기도회를 가지게 되었다.
나는 포천에서 목회를 하는 목사로서 세상선거에 두번이나 출마해서 선거의 어려움과 후유증을 경험했기에 선거라는 것이 얼마나 마음에 상처와 감정의 골을 만드는지 알고 있다.
우연하게도 경기북도 분할 추진위원장을 맡아 일하면서 7-8년전부터 연회분할을 바라던 차 몇 분의 조언으로 중앙 연회분할에 앞장서서 일하게 되었다.
연회분할을 하면서 나는 늘 우리 중앙연회만큼은 정파로 나누지 말고 감리교 3개 신학대학교 중심으로 돌아가며 감독이 추대되는 연회가 되기를 바래왔고 그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선거에는 약속이 없듯이 예상치 않게 두 후보가 경합을 하게 되었고 과열과 색깔론으로 감리교를 사랑하고 연회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하고 있음이 안타깝다.
그래서 우리모두는 먼저 기도하기로 하였고 인간이 할 수 있는 차선의 방법으로 제비뽑기라도 하여 혼탁한 선거만은 막아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모임은 대체로 은혜롭게 잘 진행되었지만 후보 본인보다 돕는다는 선거참모들의 양보 없는 목소리가 더 컸던 것이 아쉬웠다고 평가된다.
두 후보 목사님께서는 일찍 목사로 선택받아 목회에 성공하시고 평생 주님의 뜻을 전하고 가르치신 분들이기에 성령의 감동이 있으리라 믿고 우리모두는 양보하시는 분께 더 큰 박수와 존경으로 차기 감독으로 추대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
중앙연회 초대감독을 모시는 첫 번째 단추를 잘 끼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감리교 전체에 귀감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기도한다.
입력 : 2002년 07월 18일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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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후보 단일화 논의 후보 단일화를 위한 ‘제비뽑기’에 대해서 조만형목사(의정부교회)와 권상덕목사(회천교회)는 “제비뽑기는 최후의 수단이 돼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