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9월 20일 (목) 10:21:39 곽인 부장 mercykwak@hotmail.com
서리전도사 파송 요건 ‘입교인 12명’ 조정
교역자선발고시 2008년 시행방침은 고수
▲ 지난 17일 본부회의실에서 열린 장정개정위원회(위원장 김진호 감독) 전체회의에서 한주리 원우회장(감신대 총대학원, 서있는 이)이 교역자 선발고시에 대한 학생들의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사진 = 김준섭 기자>
장정개정위원회(위원장 김진호 감독, 이하 장개위)는 지난 17-18일 11차 전체회의를 열고 교역자선발고시와 관련 개정안을 최종 결의했다.
입법의회 전 마지막으로 모인 이번 회의에서 장개위는 개회와 함께 감리교 3개 신학대학과 신학대학원생 대표들로부터 ‘교역자선발고시’와 관련한 입장을 청취했다.
학생대표들은 준비한 문서를 통해 △ 신학대학교의 존립을 위해 대학원 2년 과정인 Th.m 폐지 보류 △ 올 12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교역자선발고시의 소급적용 부당 △ 교역자선발고시 2010년도에 허입하는 이부터 적용 시행 △ 교역자선발고시 탈락자에 대한 대책 마련 △ 개체교회 수련전도사의 수련기간 4년으로 단축 △ 개척교회의 입교인 20명 기준 완화 △ 기관목회 확대 등을 요청하는 한편, 장개위의 개정안은 교역자수급이라는 감리교의 구조적인 문제를 학생들에게 전가하는 우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위원들은 이같이 학생들의 의견을 일부 수용해 교역자선발고시에 응시하지 않고 목회훈련과정을 이수한 후 교회를 개척할 경우 서리전도사로 파송받기 위한 입교인 수를 당초 20명에서 12명으로 축소 조정했다.
장개위의 이번 조치는 현 장정 상 당회를 구성하기 위한 기본요건으로 등록된 입교인 12명 이상([283] 제8조(당회의 구성))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기준에 따른 것이다. 즉 입교인 12명이면 교회를 구성했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데 굳이 20명까지 확대시키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위원들은 입교인 12명이라는 조건을 정확하게 관리감독하기 위해 ‘감리사의 직무’란에 목사고시 불합격자 및 미응시자가 교회개척 및 안수, 진급 시 입교인 수를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하기로 결의했다.
장개위는 교역자선발고시의 시행을 2008년 서리전도사 파송자부터 적용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키로 했다. 장개위는 교역자선발고시에 대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학생들의 주장에 대해 현 수련목회자 선발고시와 고시과목이 같아 준비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개정된 안을 시행할 경우 단독목회를 하지 않아도 지금보다 1년만 더 과정을 밟으면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어 오히려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대로 강행키로 했다.
또한 2008년 신학대학교 입학생부터 신학석사학위 3년 과정인 M.div 자격자에 한해 서리전도사로 파송키로 한 기존의 입장을 지키기로 했다.
장개위는 진급과정 관련 조항에도 약간의 변화를 줬다. △ 교역자선발고시를 거치고 목회훈련과정을 이수한 후 개체교회나 기관에 파송된 이는 준회원 4년 진급고시과정을 거쳐 목사안수를 받고 정회원에 허입 △ 교역자선발고시를 거치고 목회훈련과정을 이수한 후 단독목회(개척)에 나선 이는 준회원 3년 진급고시과정을 거쳐 목사안수를 받음 △ 교역자선발고시를 거치지 않고 교회를 개척할 경우 준회원 4년 진급고시과정을 거친 후 목사안수를 받는다는 등의 내용이다.
수련전도사가 진급과정 중 부득이하게 임지를 옮겨야 할 경우, 1년 이상 시무한 이에게 기회가 주어지며 수련전도사로 선발되었던 해당 연회 내에서 1회에 한해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교역자수급을 연회별로 관리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선발된 연회에서 타 연회로의 이동을 금지했다.
이번 장개위의 결정과 관련 신학대와 신대원 대표들은 교회 개척 시 서리전도사 파송 요건을 입교인 20명에서 12명으로 축소시킨 것은 현실을 반영한 바람직한 판단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반면, M.div 3년 과정의 시행에 대해서는 장차 신학대학 학부의 정체성이 사라지지 않겠느냐는 우려의 반응을 나타내 보다 설득력 있는 장개위의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개위는 감독선거와 관련 제비뽑기의 시행시기를 경과조치 없이 즉시 시행키로 결의해 올 10월 24-26일에 열릴 입법에서 제비뽑기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 10월 총회부터 제비뽑기로 감독이 선출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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