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근본주의자를 설득하려면
위기의 한국교회, 근본주의 해법을 찾아야 산다.
입력 : 2007년 10월 02일 (화) 11:55:35 / 최종편집 : 2007년 10월 02일 (화) 12:59:43 [조회수 : 1343] 정병진 ( naz77 )
아프칸 인질 피랍사태를 겪으면서, 관행처럼 행해지던 한국 개신교의 낡은 선교 패턴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고 있다. 다행이다. 이 일을 계기로 자의든 타의든 개신교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 자체가 어찌보면 고마운 일인지도 모른다. 위기는 곧 기회라했잖는가? 앞만 향해 폭주하던 '개신교 기관차'가 일단 잠시 멈짓하며 스스로를 생각할 기회를 얻었다는 건 완전히 망할 고비를 간신히 넘긴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번 사건이 위기의 한국교회에 변화의 시발점이 되려면, 무엇보다 '근본주의' 또는 '문자주의'자들을 깨우는 일이 급선무이다. 성서우상숭배에 빠져버린 문자주의자들이 한국교회에 지금처럼 그대로 넘쳐나는 한, 또 다시 불행한 사태가 계속 재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흔히 이렇게 말한다. 선교는 예수님의 지상 명령이라고.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마태28:19)라고 주님이 말씀하셨지 않는가? 문자 그대로 이 명령을 준행해야하기 때문에 해외 선교열정이 불타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이 읽는 똑같은 성서에는 이런 예수님의 말씀도 나온다. "믿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표징이 따를 터인데, 곧 그들은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새 방언으로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들며, 독약을 마실지라도 절대로 해를 입지 않으며.."(마가16:18)
'설마 아무리 예수님 말씀이라지만, 진짜 뱀을 집거나 독약을 마시진 않겠지'라고 생각하면 크게 오산이다. 문자주의자들 중에는 실제로 이 '말씀'을 금과옥조나 되는 교리마냥 문자 그대로 신봉하면서 실천하려 애쓰는 교파까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미국 애팔래치아 산간지방의 오순절 계통의 한 일파인데 일명 '스네이크 핸들러(Snake Handlers)'라 불린다. 신앙의 위대한(?) 능력을 시연해 보이고자, 예배 도중 방울뱀 같은 독사들을 집어 들고 흔들곤 하기에 당연히 종종 큰 사고가 난다. 이처럼 근본주의자들은 자신이 믿는 신앙을 '절대'위치에 놓기 때문에 독선과 오만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들에겐 좀체 다른 생각이 끼여들 틈이 별로 없다. 이게 참으로 어려운 과제다.
근본주의자를 설득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일까? 대화, 토론 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은 '햇볕정책'인가? 무엇보다 근본주의자들의 두려움, 갈망을 읽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들은 왜 맹목적 신앙노선에서 한치의 타협, 양보를 하려들지 않는가? 그들의 '철저한 신앙'이 눈과 귀를 멀게 해서인가?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근본주의자들 중에는, 그가 과연 신앙인인가 싶을 정도로 세속사업에서 굉장히 이악스런 사람들이 얼마든지 많이 있다. 이는 그들 가운데 진정 신앙심이 투철한 경우는 생각보다 드물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근본주의자들의 집념은, 잘못된 정보, 만남, 욕망이 그들 어깨에 지워져 있기 때문이 아닐까? 가령, 로켓트를 전혀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은 달나라에 옥토끼가 산다고 굳게 믿을 수 있다. 달을 다녀온 우주인이 그를 만나, '달은 지구의 위성에 불과하고 옥토끼 같은 동물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못된다'라고 해도 그는 헛소리 말라며 박박 우겨댈지도 모른다. 잘못된 정보와 서툰 경험이 그의 머리를 지배하는 한, 이 사람은 마치 화석같은 근본주의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근본주의자와 토론하게 될 때 거듭 절감하게 되는 바는 서로 읽은 책과 경험이, 만남이(관계망) 너무 다르기에 생각의 차이가 크게 난다는 점이다. 이게 사실이라면 '생각의 집'은 계속적인 다양한 자극으로 얼마든지 허물 수 있다는 이야기다. 다만 근본주의자와 대화할 때 적절한 언어를 습득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
이를테면 "천당과 지옥이 없는데 왜 교회를 다녀야 하는거죠?"라는 질문을 받으면, "아빠나 엄마가 사고로 사망하셨다고 해서 멀쩡한 나도 세상 살기를 포기해야하나요?"라는 식으로 단순하게 맞받아 칠 수 있어야 한다. 보통 진보주의 신앙노선에 서 있는 사람들은 생각이 무지 복잡하여 단순화에 항상 실패한다. 근본주의가 맹위를 떨치는 것도 그들의 주장이 억지가 많더라도 간명하기 때문이다. '예수천당, 불신지옥', 이 얼마나 단순한 구호인가? 유명한 사영리 전도책자를 봐도 덧셈 뺄셈하듯 너무나 쉽게 되어 있다. 근본주의자를 설득하려면 이에 대한 치밀한 준비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그들을 설득하려 들면 얼마 안가 토론은 중단되고 만다. 근본주의자들은 대개 충분한 토론시간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스탠리 존스 선교사(<인도의 길 위를 걷는 예수> 저자)처럼, 당신이 알고 있는 교리 대신 '예수 그리스도'만 전하라고 하여도 그들은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어떤 예수'를 전할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문제가 뒤에 남아 있지만 말이다. 그러나 일단 신뢰와 공감대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 신뢰가 쌓이면 생각이 좀 다른 이야기를 할지라도 최소한 귀를 열고 들으려 하는 것이 보통 사람의 습성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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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4)
pabloham
(68.XXX.XXX.63) 2007-10-06 16:44:26
필자 정병진님
지난번에 구교형님은 정통신앙을 부시신앙에 치부하더니 님은 근본주의를 미국 애팔래치아 산간지방의 오순절 계통의 한 일파인데 일명 '스네이크 핸들러(Snake Handlers) 계열로 폄하하는데 님이야 말로 정말로 근본주의 이해에 대해 아주 무식한 소리를 하고 있군요.
자유신학을 한 나에게 당시 CCC 대학생 선교회 간사사역을 하던 내 처제가 사영리와 양육교재 10단계를 주면서 한번 보라고 주었을 때 내가 당시 자유신학 물을 먹어서 그것을 무시한던 나의 옛시절 즉 신학지식은 있었으나 참된 복음, 참된 구원을 모르고, 전도도 모르고 그래서 어떤 모르는 미국 성도가 심방 중에 있었던 나에게 허겁지겁 다가와 믿지 않던 아빠가 지금 운명하고 있는데 자기 집에 와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을 받았는데 내가 무엇이라 말해야 그 영혼이 구원받을 까도 모르고 그져 쩔쩔 맸던 자였어요.
나중에야 믿지 않다가 죽어가는 임종하는 자에게 가장 심플하면서도 중요한 복음 메세지가 사영리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문서임을 알았습니다. 나는 자유신학을 하고 슈바이쳐처럼 선교하기 위해서 해외에 나가 선교를 20년 했습니다. 감옥선교도했고 예수를 전하기 위해서 많은 봉사를 했구요. 예수사랑으로 현지인들 헌신적으로 사랑을 했습니다.그러나 비진리, 전통, 잘못된 종교에 매여있는 그들을 정작 진리로 자유케하는 일을 하기까지는 많은 세월을 보낸 뒤였습니다.
예수님 심정으로 봉사해도 봉사만으로는 구원이 안이루어 졌어요. 복음 진술이 필요했지요. 그러나 자유신학으로 공부를 많이하고 여러나라말을 해도 정작 마음이 열린 사람에게 전해야 할 복음 진술방법을 신학교에서 배우지 않아서 제가 선교현장에서 많이 헤맸었습니다. 그러다가 나는 다른 교단이었는데 미국 침례교도들을 만났어요. 그리고 그들에게서 복음 진술방법을 배웠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내가 전도지를 만들어 배포를 했는데 어느 분이 초라한 내 전도지를 보고 불쌍히 여겨서 내게 국제적으로 전도지 사역을 하는 선교단체를 소개해 주어서 거기에 전도지를 부탁했더니 한 박스를 보내주었어요.
그래서 세계의 각종 선교단체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도지가 다 온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하나 분석하며 공부했어요. 그랬더니 형태는 조금씩 달라도 공통적으로 구원을 위해 사용되는 성구가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사영리에 그게 다들어 있었어요. 그래서 전에 무시하던 사영리에 대한 태도를 바꿨습니다. 제가 그리고 내 자신의 전도지를 만들었지요.
그래서 그 전도지를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우리 아이들이 그 동안 한국에 있을 때 크고 유명한 교회에서 주일학교 다닌 아이들인데 복음이 이해가 안되다가 그제야 복음이 이해된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교육도 엉망이지요. 많은 내용 가르치나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나도 안가르쳤고 교회에서 안가르친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 동안은 종교생활을 하다가 그 제야 예수님 영접이되어 삶이 달라지고 가장 가난한 선교사였는데 그래도 아이들이 돈벌려고 하지않고 미국에서 공부하고 감사하면서 복음증거자로 살겠다고 결심한 후 모두가 목회자가 되었습니다.아이 중에는 도벽성이 있던 아이가 있었는데 예수님영접 후 그리스도가 마음에 살아 계시므로 주께서 도벽의 영을 내쫓아 주셨고 아주 변화된 삶을 살기시작했습니다.
저는 자유신학을 한 사람입니다.사영리를 무시한던 전에 내가 하던 소리를 정병진님이 지금하고 있고 복음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지금 임종하는 자에게 전할 메세지가 무엇입니까? 님들이 무시하는 천국가게 하는 메세지 아닌가요? 다시 말하면 성경에 나와있는 간단한 예수님의 복음진술인가요? 아니면 자유신학 진술인가요?
왜 그렇게 근본주의 신앙을 꽉 막힌 것으로 폄하합니까?
왜 근본주의 신앙 2000년 교회사에 신학적으로 정립된 신정통신앙을 체험적 문자주의라니 죠지 부시 신앙이니하며 폄하합니까?
미국에서 자유주의 신학하는 교단 이외의 교단 즉 한국의 장로교보다 큰 미국 침례교와와 미국의 개혁장로 교회도 모두 근본주의 신앙입니다. 복음과 정통 신앙을 무시하고 근본주의 자들을 산속의 snake handler들의 한부류로 치부하는 님이야 말로 참 불쌍합니다. 자유주의 신학교에서 배운 지식에 갖혀 있습니다. 성령의 인도를 더 받도록하세요.
왜 그렇게 예수,천당을 무시하세요? 그럼 님들은 지옥에 가고 싶으신가요?
지금 죽어가는 자에게 당장 무엇을 전해야 하나요? 간단한 구원의 복음아닌가요? 그후에 성화된 삶을 삶의 현장에서 살아야하지요.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는지도 모르는 소리를 하는 님이야 말로 근본주의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듭나서 구원이나 받으셨나 의심이 갑니다. 그 것부터 첵크해 보세요.
새벽노을
(121.XXX.XXX.231) 2007-10-03 16:39:29
밑에 있는 댓글...
근본주의자들의 전형인 것 같아서 재미있네요. ㅎㅎ
자기와 다른 신학적 관점을 가지고 직장생활이나 해 봤냐느니
무식한 사람이라느니...쯧쯧
복음주의님~
은사주의는 경험적"문자주의"이고
근본주의는 해석적"문자주의"라고 해요.
둘 다 "문자주의"인 거는 똑같아요~
잠자리날아다니다
(203.XXX.XXX.102) 2007-10-03 15:42:52
뭐 이런 글이...
터무니없는 예시에 되도않은 일반화까지... 참 이런 것도 글이라고 내다니 그 배짱 놀랍군요. 사영리가 그렇게 간단하게 만들어진 것 같습니까? 그 간결한 내용을 만들기 위한 신학적 노력을 모두 시궁창에 던져버리는군요. 사영리는 이를테면 기업 홈페이지의 회사소개란의 기업목적, 사업의 대강을 설명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처음 복음을 제시하는데 구구절절이 다 얘기할 수가 있습니까? 사영일의 의자 비유만 해도 그 걸 고안하기 위해 얼마나 고심했겠습니까? 복음은 고사하고 태어나서 어디가서 직장생활이나 해봤습니까? 간략해서 문제라니... 껍데기 밖에 볼줄 모르는 사람이군요.
본문을 보니 정병진님의 믿음은 자신이 읽은 책에 있는 것 같군요. 그리스도인은 예수그리스도를 설명하는 성경에 믿음의 근간을 둔 자를 말합니다. 신을 발 밑에 둔 자여 홀로 우화등선하소서. 누가 당신을 설득할 수 있겠나이까?
복음주의
(69.XXX.XXX.6) 2007-10-03 12:27:54
참 무식한 사람일세
은사주의와 근본주의가 어떻게 뭐가 다른지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이 해법을 내놓겠다네. 평생가야 성경책 한번 안읽어본 자들이 오강남 같은 사람들이 쓴 책읽고 성서비평 한다고 날뛰는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참 한심스러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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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요엘 2장12~18절 제목 :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