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9-26 08:09 []
합동 한명수 신임 총회장
예장합동 제87차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에 한명수 목사가 선출됐다. 한명수 총회장은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이후, 64년 서울신학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고려대 상담신리학 전공을 거쳐 풀러신학교 대학원에서 교회성장학을 공부했다. 64년부터 창훈대교회를 개척,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창훈대교회를 섬기고 있다.
-평소 한국교회의 양적성장에 대한 부작용에 우려를 표해 온 것으로 알고 있다. 한국교회에 대교단으로 자리잡고 있는 합동총회가 이러한 양적 성장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올 회기동안 이를 대비한 정책을 펼칠 계획인가.
"양적 성장은 질적 저하를 수반한다는 어느 신학자의 지적처럼, 언제부터인가 한국 교회는 크고 많이 모이고 예산이 풍부해야 좋은 교회이고 성공한 목회자로 평가되는 풍토가 상식화되다시피 했고 나는 이것을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진단하고 싶다. 교회는 소자를 경히 여기거나 작은 것의 아름다움을 잊어서는 안되며 소외된 자들을 돌아봐야 한다. 양적 성장이 중요하지만 이에 따른 질적 저하를 막기위해 개교회내 목회프로그램 강화 등의 방침을 총회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할 것이다."
-올 회기 안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현재 협소한 총회회관을 보다 넓은 곳에 마련하고 싶다. 지금 7000교회지만 조만간 일만교회가 될 것인데 본부 건물을 현대화 대형화해 총회본부와 예하 모든 기관이 함께 모여 집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에 따른 주차장 시설도 1000대 이상의 차량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 이미 전 총회가 결의하고 이행하지 않고 있지만 총회 자료실을 구비해 총회의 백년 역사와 90개 노회와 7000여 교회의 자료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실(역사관 기념관)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해 부총회장 선거당시 제비뽑기에 대한 반대입장을 취해 왔었는데 최초로 제비뽑기 선거를 통해 총회장에 당선된 소감은
"민주주의 시대에서 제비뽑기를 금권선거를 막기 위한 차선책으로 밖에 도입할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금도 그렇게 찬성의 입장을 표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금권선거로 인한 잡음이 발생하는 것보다 제비뽑기 제도를 시행해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적절한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한장연과 교단장협 등 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는데 교회연합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알맹이 없는 연합운동은 의미가 없는 것이며 그러한 맥락에서 한장연에서 추진하고 있는 장로교단 명칭통일은 반대하고 있다. 교회가 스스로 자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이름만 바꾸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없다. 또한 교단장협의회가 추진하는 일도 명확한 선을 그을 필요가 있다. 3개의 연합기관이 생긴다면 한국교회에 혼란이 발생하고 말 것이다. 한기총이나 KNCC나 양쪽 모두 가입하는 등의 우유부단한 태도를 보이면 안된다. 만일 연합기구 설립을 원한다면 양 기관에 대표를 파송 안하고 돈을 보내지 않는 등의 강경책이 필요하다."
―총신대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해결책은 있는가.
"이사회의 결정이 나름대로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모든 기관이 그렇듯 최고 권위를 가진 총회의 결정에 도전해서는 안된다. 지금의 과정은 발전을 위한 홍역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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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말말] 제비뽑기 선거에도 부작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