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7-28 11:36 []
기감, 감독임기 4년제 추진
10월 입법의회 상정..2년제 운영취약성 보완
--------------------------------------------------------------------------------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김진호)가 임기 2년의 현행 감독제도를 '4년제 감독제도'로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기감 총회장정개정위원회(위원장 조명호)는 오는 10월 열리는 제25회 입법의회에 감독회장과 감독의 임기를 4년으로 연장하고 교회를 담임하지 않는 '전임 4년 감독제도'를 상정한다고 기감본부 관계자가 28일 밝혔다.
장정개정위원회는 현재 개정안에서 "감독회장과 연회감독은 4년 전임으로 하되 교회를 담임할 수 없도록 한다"는 조항을 마련했으며 교단내 의견을 추가적으로 수렴하고 있다.
4년임기의 감독제도가 도입될 경우 현재 운영면에서 취약한 점을 드러내고 있는 2년 임기제의 단점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총회 운영의 효율성 변화도 예상된다.
실제로 현재 해외 감리교회는 감독임기와 관련, 종신제를 채택하고 있거나 최소 4년의 임기는 보장하고 있어 한국 감리교회 내에서도 감독임기 4년제 도입의 필요성이 요청돼 왔다.
감독임기 4년제는 예년에도 몇차례 입법의회에 상정된 바 있으나 빈번히 부결됐으며 올해 추진되고 있는 개정안은 '감독 4년임기제'와 함께 교회를 담임하지 않는 '전임 감독제도'를 함께 상정하고 있어 입법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장정위원회 관계자는 "감독임기 4년제가 도입될 경우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한국교회 전체에 감리교회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4년제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된 '교회 겸직'과 관련해서는 '감독은 교회를 겸임하지 않는다'는 개정안을 마련함에 따라 통과 가능성도 매우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에는 연회감독 중에서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
이와관련, 장정개정 활동에 참여해 온 바 있는 안광수 목사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전임 4년 임기제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연회감독 중 감독회장을 선출할 경우 결국 감독회장이 겸직이되므로 설득력을 잃게 될 것"이라며 "겸직에 따른 운영의 비효율성과 중복 사례금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장정개정위원회 관계자는 "위원회내에서 근소한 의견 차이로 연회감독과 감독회장 선출법이 결정됐으나 감독회장은 별도로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어 교단내 의견을 더 수렴한 뒤 최종 개정안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개정안 수정에 대한 가능성도 시사했다.
감독임기 4년제 주장은 장광영 전 감독회장도 주장한 바 있으며 장 감독은 당시 "장광영 감독회장은 "감독회장의 임기가 2년일 경우 본부 운영에 있어 손실이 발생한다"며 "본인은 2년의 임기로 끝내되 이후부터 4년 임기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장정개정위원회는 이번 개정안 중 선거법과 관련해서는 8개 연회에서 결의한 제비뽑기 안이 각연회 감독의 결재를 통해 제시되면 원안대로 본회의에 제출하되 장정개정위에서는 제비뽑기와 관계없이 현재의 법을 강화해 돈 쓰는 일을 철저히 배제하는 안을 마련하자는 데 대해 의견을 모았다.
또 감독선거 당선요건을 2차 투표까지 재석의원 3분의 2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차 투표에서 다점자로 확정짓도록 한 지금까지 선거법을 1차투표에 다득점자로 확정짓도록 개정안을 내놓기로 했다. <크리스천투데이>
김대원 기자
dwkim@chtoday.co.kr
|
|
0
17855
1191
1097 
지역제비뽑기 폐지 등 부작용 보완책 잇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