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데이트 : 2008.09.26 21:34:36
[이슈점검―감리교 사태 이것이 궁금하다] 후보 등록때 본인확인서 생략 결의로 촉발
이번 사태는 지난해 9월 제27회 총회 입법의회에서부터 촉발됐다. 당시 입법의회에서는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법의 제15조 입후보자 등록에서 경찰서장이 발행한 범죄경력 조회서 외에 추가로 제출하는 본인확인서 제출을 생략하기로 결의했다.
올해 7월 김국도 목사는 제28회 총회 감독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김 목사가 후보로 등록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김 목사가 2001년 명예훼손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100만원 벌금형 약식명령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됐다. 감리교 법인 '교리와 장정'의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법 제13조 6항에 "교회재판법과 사회재판법에 의하여 처벌받은 사실이 없는 이"라는 규정이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법률적 검토를 거쳐 문제가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실제 김 목사가 제출한 범죄경력 조회서에는 범죄사실이 기록돼 있지 않았다. 금고형 이상의 형만 제출용 조회서에 기재되는 이유에서다.
김 목사의 후보 자격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서울연회 일부 감리사들이 성명서를 통해 선거 절차상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김 목사의 후보 등록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러나 김 목사를 지지하는 감리사들도 상당수였다. 성명을 통해 김 목사에 대한 공식 지지를 표명하는 등 반대파들의 움직임도 가시화됐다. 김 목사 외 세 후보는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김국도 목사 후보 등록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를 법원이 지난 23일 받아들인 것이다. 오랫동안 계속돼온 갈등은 결국 선거 파행으로 표출됐다.
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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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감리교 사태 이것이 궁금하다] 교회법·사회법 우선적용 놓고 갈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