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회 총회 감독선거 이렇게 치뤄졌다
김국도 목사·고수철 목사, 당선여부 불확실
2008년 10월 01일 (수) 14:38:23 곽인 부장 mercykwak@hotmail.com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장동주 감독, 이하 선관위)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40분 김국도 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 제28회 총회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에서 감독회장에 당선됐다고 공포하고 당선증을 전달했다.
하지만 같은 날 밤 10시경 코리아나호텔에서 신경하 감독회장으로부터 선관위원장 직무대행 직임을 받은 김문철 목사가 김국도 목사의 표는 모두 무효처리 돼 2위 득표자인 고수철 목사가 감독회장에 확정됐다며 당선증을 수여해 한 선거에서 두 명의 감독회장 당선자가 세워지는 감리교 역사상 초유의 일대 혼란이 벌어졌다.
이러한 혼선이 빚어지게 된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선거일 하루 전인 24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신 감독회장은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부 민사부에서 23일자로 판결한 ‘후보자 등록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를 수용해 김국도 목사를 후보에서 제외하고 선거를 치룰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가처분 판결에 근거해 선관위원장에게 김국도 목사의 후보자 등록을 효력정지하고, 이에 따라 선거사무를 조치해야 한다는 내용의 행정권고를 내렸다.
그러나 선거관리위원회는 신 감독회장의 권고지시와 달리 네 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선거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한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11시 장동주 위원장은 장정에 정해진 규정에 따라 후보자의 자격취소와 관련된 사안을 논의키 위해 선관위 전체회의를 소집했으나 성원이 되지 않자 임박한 선거에 혼선을 일으키기보다 기존에 정한 대로 네 명의 후보로 감독회장 선거를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날 선관위 전체회의는 신 감독회장이 후보자 취소 절차를 밟기 위해 긴급 소집했으며 장동주 위원장이 소집 건에 대해 이후 양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하 감독회장과 장동주 선관위원장의 의견이 일치되지 않은 가운데 선거일을 맞게 된 유권자들은 어떤 지침에 따라 투표를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장을 찾았다.
몇몇 선거장에는 기호 1번 김국도 목사의 자격이 취소되었음을 알리는 공고가 게시되는가 하면, 네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가 진행된다는 장동주 위원장 명의의 공문이 연회선관위와 유권자에게 배포되기도 했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으로 투표가 잠시 지연되기는 했지만 곧 모든 투표소에서 네 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가 시작됐다. 거의 모든 연회선거관리위원회는 일단 네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하고 기호 1번 득표의 유·무효 여부는 이후 중앙에서 신중하게 결정하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네 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투표가 진행되자 본부는 선거방해를 이유로 25일 오후 2시 30분 부로 장동주 선거관리위원장의 직무정지를 알리는 한편, 선관위 서기인 김문철 목사를 선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내세웠다. 신경하 감독회장 명의의 직무정지 통보에 대해 장동주 위원장은 감독회장의 조치는 월권이고 위법이라며, 이에 개의치 않고 선거의 모든 과정을 예정대로 진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감독회장도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선거준수대상인데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원장의 인사 조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이유였다.
이런 와중에서도 투표는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별다른 변동사항 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본부는 감리회본부 16층 본부회의실에 개표결과 발표회장을 꾸리고 김문철 직무대행을 통해 개표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집계표는 장동주 위원장이 13층 군선교회 사무실에 꾸린 선관위 임시사무실로 전송 접수됐고 발표장의 선거업무 관계자들은 장동주 위원장의 발표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에 이르렀다.
선관위는 기호 1번 김국도 목사 2554표, 기호 2번 양총재 목사 921표, 기호 3번 고수철 목사 1244표, 기호 4번 강흥복 목사 984표로 집계되었음을 알렸다. 또한, 총투표수 5752명 중 44%의 득표율을 기록한 김국도 목사의 당선을 공포하고, 선거결과를 기독교타임즈와 본부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한다고 밝혔다. 장동주 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김국도 목사는 “나를 선택해준 유권자와 선관위원장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항간의 오해와 부정적인 견해들이 많았지만 다 부덕의 소치며 넉넉한 용서를 받고 또 용서하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후 김국도 목사를 지지하는 측은 본부 16층에서 신경하 감독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 이들은 폐쇄된 감리회본부 홈페이지를 원상 복구시켜 선거결과를 사실대로 공지할 것을 요구했고, 이에 대한 수용여부를 듣기 위해 신 감독회장의 퇴근을 막는 일이 벌어져 경찰기동대가 출동하기도 했다. 자정이 임박한 시간 신경하 감독회장은 김국도 당선자와의 면담을 통해 선거결과에 대해 본부홈페이지에 올릴 것을 약속했고 선거일의 혼란은 일단락됐다.
이날 밤 10시경 김문철 직무대행은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번째 다득표자인 고수철 목사에게 당선증을 수여했다. 김문철 직무대행은 “고수철 목사의 당선이 확정됐으며 김국도 목사의 표는 모두 무효표로 처리됐다”고 밝혔다. 고수철 목사는 “유권자들과 총회의 결정에 감사한다”면서 “문제는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감리교가 새롭게 도약하게 될 것이다. 모든 문제는 하나님께서 해결해주신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수철 목사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소감을 밝혔으나 본부 기획홍보부에서 본지기자에게 회견을 비밀로 해 취재를 할 수 없었다.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11개 연회 감독으로 △서울연회 신문구 목사(일신교회) △서울남연회 임영훈 목사(한사랑교회) △중부연회 전명구 목사(인천대은교회) △경기연회 정판수 목사(안산성광교회) △중앙연회 정승희 목사(주님의교회) △동부연회 원종국 목사(춘천제일교회) △충북연회 조문행 목사(청주제일교회) △남부연회 박영태 목사(중촌교회) △충청연회 조대해 목사(충서교회) △삼남연회 정양희 목사(온누리교회) △미주연회 한기형 목사(나성동산교회)가 각 연회의 수장으로 2년간 연회를 치리하게 됐다.
한편 이번 선거혼란과 관련 선관위는 26일 상임위원회를 열고 신경하 감독회장의 선관위원장 직무정지는 위법사항이라고 지적하고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제소키로 했다. 같은 날 연회감독들 8명은 감독협의회를 통해 감독회장의 선관위원장에 대한 직무정지의 위법성을 지적하는 내용의 뜻을 밝혔다. 신경하 감독회장은 목회서신을 통해 고수철 목사의 당선을 재확인 했으나 10개 연회감독 당선자들은 감독회장 당선자로 김국도 목사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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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기사의견(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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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 목사
(222.XXX.XXX.122) 2008-10-06 07:39:32
한국감리교회를 사랑하는 총대들은 다시금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추진해야 합니다.
이미 한국감리교회는 제23회 입법의회에서 감독 및 감독회장 선거제도로 성경의 제비뽑기 선거제도를 만장일치 채택한바 있습니다.그러나 한번도 시행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제비뽑기 선거제도는 장로교회의 제도라고 하는 말도 않되는 괴변을 늘어 놓으면서 결국은 폐지하고 말았습니다. 우리 감리교회는 이성을 중시한다고 하면서 우리가 선택하고 우리가 책임을 진다고 했던 총대 여러분 이제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박광재목사
(222.XXX.XXX.122) 2008-10-06 07:14:01
한국감리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 한국감리교회가 분열하기를 원치 않는다면 ?
감리교회의 헌법인 교리와 장정으로 해결을 할 수없다면 만국통상법의 모법이며 신앙과 생활의 유일한 법칙인 성경으로 돌아가서 거룩한 제비를 뽑으세요. 그렇치 않고 끝까지 인간의 고집을 부리면 한국감리교회는 둘로 갈라 질 수 밖에 없습니다.감독회장이 두분이나 선출되었기 때문입니다.하늘아래 두 태양이 공존할 수없고 한나라에 두 임금이 존재할 수없듯이 한국감리교회에 두분의 감독회장님이 존재할 수없는 까닭입니다
이런쯧쯧
(211.XXX.XXX.32) 2008-10-05 22:07:13
범죄경력자는 빠지세요
감리교 정말 커졌네요. 벌금을 문 사람이 수장자리를 노리는 것을 보니 이권이 대단한 교단으로 컸다는 뜻이겠지요. 그러나, 스스로 만든 법을 어기면서 수장자리를 노리는 것은 교회공동체답지 못하지요. 명예훼손죄에 의한 벌금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발상자체가 이미 예수사랑이 없어졌고 이권만 남았다는 의미가 되겠네요
끝!!!
(121.XXX.XXX.176) 2008-10-03 23:25:02
저도 긴급동의요!
샬롬님의 글은 기독교대한감리회 홈페이지에서 많이 본 글이네요.
[질문1] 김국도 목사님은 왜 무흠하게 목회하지 않으셨음을 본인께서 너무나 잘 아시면서,
감독회장후보에 당당하게 나서셨습니까? 괜찮다고 해서 나오셨습니까?
괜찮냐 라고도 물어볼수 없는것 아닙니까?
그렇게 판단해 준 감리교단이 문제가 아니요, 판단해 달라고 문의해 온 사람이 문제입니다. 당당히 물러나십시요.
shalom
(220.XXX.XXX.52) 2008-10-02 22:47:09
긴급동의요
그동안의 내용을 정리해보니 3가지핵심 내용이 먼저 정리된 다음 다른 논쟁을 해야 합니다
[질문1] 교단내의 다틈을 사회법으로 고소하는 것은 장정위반이나요? 아니나요?
[질문2]선거관리위원장의 부당성은 장정 어떤 조항에 의해 무었을 잘못했나요?
[질문3]감독회장이 선거관리위원장 직무해지와 해임은 장정 어느 조항에 근거한 것이나요?
장정 조항을 근거로 책임 있는 정답을 정리해주세요
감사인
(115.XXX.XXX.123) 2008-10-02 12:21:42
감리교가 언제까지...
감독회장은 결코 인기투표가 아니고 영적이고 행정적 지도자는 물론 도덕적으로 흠없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두 명의 회장이 나온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유권자인 총대들의 의식이 한심합니다.
나그네
(222.XXX.XXX.168) 2008-10-02 09:42:19
2554표와 1244표
두사람의 감독회장이라! 근데 한사람은 2554표고 한사람은 1244표인데 빼기 해보니까 1310표가 나오는데 고수철 목사가 얻은표보다도 더 많은 표네요. 그런데 겨우 1244표를 얻은사람이 감독회장이 된다는건 지나가던 강아지도 웃을사건이에요. 서로 소송하는것도 꼴사납고 으르렁 대는것도 보기에 안좋으니 그냥 두사람이 다시 표대결을 다시 하던지 해야할듯
먼저..
(220.XXX.XXX.64) 2008-10-02 09:39:52
가장 먼저 원인을 찾으려고 한다면
분명 후보자의 자격이 안되는 것이 뻔한데도 억지로 그냥 후보자로 나온 잘못된 원인을 찾은후....선관위의 막무가내식 진행을 막지 못한데서 원인을 찾은후 선거가 이렇게 치뤄졌다고 말해야 하는거 아닌가여..참
한심해...
(58.XXX.XXX.187) 2008-10-02 09:17:51
정말 감리교 교단지가 맞는가?
정확한 정보를 실어 구독자에게 알려해 할 감리교회 정론지가 올바른 정보 전달이 안되니 어이할꼬.... 10개연회 감독당선자들이 김국도 목사를 정말 지지했는지... 확인해 보셨나요...에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167.XXX.XXX.221) 2008-10-02 06:36:03
안타깝습니다.
"안타깝습니다"란 저의 필명도 이 글을 이후로 접으려합니다. 더이상 이 곳에 글을 남겨야 할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되니까요. 눈가리고 귀막은 당신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기독교타임즈 기자분들 정말 안타깝습니다. 부디 회개의 성령께서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읽어도..
(222.XXX.XXX.166) 2008-10-01 19:33:11
결론이 뭐죠?
아무리 읽어도 기사의 내용이 객관적이지는 않아보입니다. 고수철목사의 기자회견은 비밀리에 해서 취재를 못했다고 하고... 마지막부분에서 간접적으로 기사가 주관적으로 흐르는 것 같습니다. 이 전에 먼저 감독회장의 목회서신에 대한 내용부터 다룬 후에 나와야 할 사항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읽어도 김국도 목사를 지지해야겠지요? 라는 문구가 머리속에서 맴도는 이유는 뭐죠?
돌베개
(59.XXX.XXX.187) 2008-10-01 17:27:36
곽인부장님 대단 하십니다.
참으로 원만한 사람으로는 몸을 사리게 되는 상황에서 기자의 사명을 하나님 앞에 부끄럼없이 수행한 곽인부장님께 감사를 표합니다.
변함없이
(220.XXX.XXX.57) 2008-10-01 16:32:41
흔들림 없는 정론지...
어떠한 주변 환경에도 흔들림 없이 끝까지 변함없는 정론을 펴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언론의 참 사명이며, 교회를 살리는 길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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