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아래 총회다!"
총신 운영위, 총회 결의 위법성 공방…총장선출 당분간 불투명
입력 : 2008년 11월 14일 (금) 20:04:52 [조회수 : 1473] 김은석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11월 14일 총장 선출을 위한 총신 운영이사회가 총신대 사당캠퍼스에서 열렸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총신대학교(총장 김인환) 신임 총장 선출에 관한 제93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총회장 최병남)의 결의가 법리적 공방 끝에 운영이사들에 의해 거부됐다. 11월 14일 열린 총신 운영이사회(이사장 황원택)는 총회가 결의한 총장후보추천7인위원회(위원장 서정배)와 재단이사회(이사장 김삼봉), 운영이사회 임원회의 연석회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한 뒤 11월 18일 다시 모이기로 결정했다.
충돌! 운영이사회 개정안 VS 총회 결의
운영이사회는 지난 9월 19일 정기총회에서 규칙 제3장 9조(이사회의 임무) 2항을 "총장 선임은 재단이사와 운영이사 임원회에서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1,2,3차 투표는 출석회원 2/3이상의 찬성으로 결정하고, 4차 투표는 출석회원 과반수로 결정하여 총회에 보고한다. 단, 총장의 임기는 4년 단임으로 한다"는 내용의 개정안을 결의했다.
그러나 운영이사회가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제93회 총회는 9월 25일 총장 선출 방법에 대한 긴급동의안을 '총장 선거 규약 개정을 총회 임원회에 맡겨 내일까지 총회에 보고토록 하고 새로 개정한 규약에 의해 총장을 임기 전까지 선출하지 못할 시 운영이사장을 제외한 이사 전원을 해임하기'로 가결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임원회는 9월 26일, 운영이사회 규칙 제3장 9조 2항 개정안에 대해 '총장 선임은 재단이사와 운영이사 임원회에서 추천하고 전체회의에서 1차 선출은 투표수의 2/3 이상의 결정으로 하고, 2차 투표는 투표수의 과반수로 결정하여 총회에 보고한다. 단 총장 임기는 4년으로 하고, 1차에 한하여 연임할 수 있다'로 보고했다.
또 후보 선출 문제에 대해서는 '제4대 총장 후보선정에 관하여는 현 총신재단이사의 결격 사유(93회 총회 9월 25일 재단이사 임원 사퇴 결의)로 총회장이 7인을 선정하여 총장 후보를 추천해 운영이사회로 하여금 선출하도록 한다'라고 보고했다.
총회는 승인·인준 기관일 뿐!
운영이사회가 개회하자마자 이 같은 총회 결의에 대한 총신 운영이사들의 성토가 빗발쳤다. 이경원 목사(재단이사·서대전노회)는 "총회 결의는 법을 능가할 수 없다. 긴급동의안으로 결정된 것은 운영이사회로 내려 보내야 한다. 법(운영이사회 규정) 개정은 총회가 할 수 없다. 총회는 인준, 승인 기관이다"라며 총회 결의에 실효성이 없음을 주장했다. 유장춘 목사(평남노회 파송이사)는 "총회가 결의한 긴급동의안은 총장에 의해 보고되고 채택된 것이다. 총장은 총회 언권위원이지 정식 총대가 아니다. 총장 말에 의해 결정된 것은 흠결이 있다"며 개정되기 전 규정으로 총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총신 운영이사회 직무이사인 총회장 최병남 목사(왼쪽)와 총장 김인환 목사(오른쪽). ⓒ뉴스앤조이 김은석
이에 김인환 총장은 "9월 26일 회의에서 이사장이 보고하도록 지시해서 보고했다. 운영이사회의 개정안도 보고했다. 그리고 25일 결정된 총회 결의(긴급동의안)를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그것을 총대들이 받아줬다"라고 말했다. 권영식 장로(재단이사)는 "총회에서 사학법 문제로 재단이사 15명 전원 해임을 결의했다. 또 재단 이사 전원 해임 시 선거 문제를 총회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이 결의는 아직 살아있다"며 총회 결의 내용을 강조했다. 일부 이사도 총회의 결정이 유효하므로 총장 선거에 들어가자고 제안했으나 다수의 이사들이 반발했다.
정준모 목사(재단이사)는 "총회 결의를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하회의 규칙도 존중해야 한다. 상충되면 법적인 시비가 따른다"며 이사들에게 절충안을 찾을 것을 제안했다.
김영우 목사(재단이사회 서기)는 "당석성안, 즉 긴급동의안이 서기부에 접수되면 총회에서 안건채택 여부를 놓고 토론해야 한다. 가결이 되면 정치부로 보내 토론 방식을 결정한다. 총회 당시는 무조건 토론해서 가결시킨 것이다. 성안이 안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헌법 아래 총회, 규칙 아래 총회다. 이미 총회에서 가결된 정관이 우선이다. 총회 결의가 정관에 어긋날 경우 세상법정에서 지게 돼 있다"며 총회 결의에 법과 절차에 있어서 문제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희태 목사는 "내가 긴급동의안 제출한 사람이다. 그런데 저런 내용(총회가 결의한 내용) 낸 적이 없다. 상식적으로 말하면 긴급동의안 내용은 정치부로 가야했다"고 지적하고 "법이 얽혀서 엉망진창이다. 현 임원들 골치아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모 이사는 "총회 마친지 두 달이 지났는데 왜 이제야 운영이사회가 열리냐"며 총회장과 운영이사장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후 운영이사회의 뒤늦은 소집에 대한 일부 운영이사회 임원진과 총회 임원인 남태섭 목사(대구노회)의 언쟁이 잠시 이어졌다.
결국 운영이사회는 총회가 결의한 7인위원회와 15명의 재단이사와 운영이사 임원진이 모여서 법적으로 상충되는 부분을 타계할 방안을 마련해 18일에 다시 모이자는 모 이사의 동의를 받아들이고 정회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병남 총회장의 주도 아래 밀실에서 구성되고 후보 추천이 진행된 7인위원회의 '권성수 목사(대구 동신교회) 추천 건'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권성수 목사는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총장실에 대기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7인위원회와 재단이사, 운영이사 임원의 연석회의는 11월 17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총회 결의와 총회 헌법, 현행 운영이사위 규칙 간에 얽혀있는 모순의 실타래가 얼마만큼 풀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불리한 여론으로 연임 가능성이 희박해진 김인환 총장의 임기는 11월 24일까지다.
▲운영이사회가 열리기 전인 오전 11시 총신대 신대원 300여 명과 일부 교수들이 '공의로운 총잘 선출을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뉴스앤조이 김은석
최종편집 : 2008년 11월 15일 (토) 02: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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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재
(124.XXX.XXX.39) 2008-11-18 10:36:29
헌법 위는 성경이다 고로 성경의 방법대로 제비를 뽑아야 한다.
진정으로 공의로운 총장선출을 원한다면 성경대로 거룩한 제비를 뽑아야 한다.
총장이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춘 2명의 후보자를 천거한 후에 기도드리고 제비를 뽑으면 해결됩니다.
네티즌
(121.XXX.XXX.112) 2008-11-16 14:54:10
헌법 위는
성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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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수 목사, 총신 총장 단독후보로 나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