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대로 제비를 뽑으려면 대제사장을 세우고 에봇에 들어 있는 '우림과 둠밈'으로 제비를 뽑아야 한다고 한다, 구약시대 라면 그렇게 해야 맞다. 그러나 성경 속에서 제비뽑은 유형의 사례를 연구해 보면 반듯시 우림과 둠밈으로만 제비를 뽑은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성군다윗이 제사장들의 사역반렬과 노래하는 성가대원들과 문지기들을 제비뽑을 때는 대상자들의 이름을 각각 기록하여 제비를 뽑은 사례도 있으며, 요나가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하고 다시스로 도망가다가 풍랑을 만나서 제비를 뽑을 때에도 제사장이 주관한 것은 아니었다.
또한 신약시대의 사도들과 120문도들이 가롯유다를 대신하여 사도를 보선할 때에도 제사장들이 주관한 것이 아니며 초대교회공동체 가운데에서 사도가될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두 사람을 천거한 후에 사도들이 주관하여 제비를 뽑은 사례가 있다.
그러므로 제비뽑기는 반드시 제사장들이 뽑아야 한다고 하는 논리는 100% 맞는 말이라고
할 수 없다. 제비뽑기를 적용하기를 원하는 공동체의 합의하에 대표 또는 선임지도자나 아니면 당사자들이 직접 제비뽑을 수도 있으며,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참여하여 제비를 뽑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신약시대의 주역들이 주님의 11사도들과 120문도들이제비뽑아서 맛디아를 사도로 보선한 이유와 당시 그들의 영적신분은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얻은 신분 즉왕같은 제사장과 거룩한 제사장의 신분으로 제비를 뽑은 것이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다. 신약의 성도들인 우리가 교회나 노회나 총회에서 제비를 뽑을 수 있는 영적인 신분도 역시 왕같은 제사장과 거룩한 제사장의 신분과 입장에서 제비를 뽑을 수 있는 것이다.
구약의 경우 아론과 그의 후손들인 제사장들만 우림과 둠밈을 통하여 제비뽑을 수 있는 고유한 사역이었다. 그러나 신약의 경우 구약의 제사장들보다 더 존귀한 직분 왕같은 제사장과 거룩한 제사장의 신분과 입장으로 얼마든지 제비를 뽑을 수 있는 것이다.
신약의 주님의 11사도들과 120문도들의 경우 아론의 후손도 아니며 제사장들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비뽑아 맛디아를 사도로 선출한 까닭은 성삼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허락하신 까닭이다.
그럼으로 오늘의 교회가 당회나 노회나 총회에서 임원들을 선출하거나 또는 중대한 문제를 결의하기 위하여 공동체의 합의 하에 제비를 뽑는 것은 성경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신학적으로나 총회규칙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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