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11] 총회 말. 말. 말.
입력 : 2010년 09월 29일 (수) 17:23:53 [조회수 : 1522] 유연석·이명구 ( 기자에게 메일보내기 )
▲ "전 심장이 약합니다.", "진행하고 있는데 무슨 진행 발언입니까?", "가만 계세요."
"전 심장이 약합니다."
총회장이 된 김삼봉 목사가 총대들에게 과격한 발언은 삼가고, 부드러운 분위기의 회의가 되길 당부하며.
"진행하고 있는데 무슨 진행 발언입니까?", "가만 계세요."
"진행"을 외치는 총대에게도, 발언하려고 앞으로 나오는 총대에게도 의장 김삼봉 총회장은 단호하게 발언권을 주지 않는다.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서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진행'을 외치는데 발언권을 안 주다니….
▲ 마이크도 잡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발언하니 뒤에 있는 총대들은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갑갑할 뿐이다.
"잘 안 들립니다."
1,400여 명이 들어오는 넓은 회의장. 음향 상태가 좋지 않아 뒤쪽에 앉은 총대들은 소리가 또렷하게 들리지 않는다. 또한 발언대도 회의장 앞에만 있어 발언하려면 앞으로 나가야 한다. 마음 급한 총대들은 마이크도 잡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발언하니 뒤에 있는 총대들은 뭐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어 갑갑할 뿐이다.
▲ "우리 합정과… 아, 죄송합니다."
"우리 합정과… 아, 죄송합니다."
예장백석 총회장 노문길 목사가 예장합동 총회를 방문하여 인사하다가 예장백석의 전 교단 명칭을 실수로 언급했다. 교단 명칭이 바뀐 지 얼마 안 되어서 혼동했나.
"헌의부가 기각을 할 수 있습니까?"
광주중앙교회와 관련된 전남제일노회의 항의를 헌의부가 '이미 법대로 처리하여 이유 없다'고 기각했다. 몇몇 총대가 나와 "광주중앙교회 건은 양측 교인들이 회의장 밖에서 전단지를 배포하는 등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다"며 기각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김삼봉 총회장은 이미 통과됐다며 "아니오"라고 외치는 총대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통과시켰다.
▲ "총회는 정치하는 곳이라 언성을 높이지 않으면 발언권을 주지 않아요."
"총회는 정치하는 곳이라 언성을 높이지 않으면 발언권을 주지 않아요."
계속 손을 들고 "의장"을 외쳐도 의장이 발언권을 주지 않자 이경원 목사(대전 혜성교회)가 앞으로 나와 큰소리로 "의장"을 외쳤다. 그렇게 발언권을 얻은 뒤 한 말.
▲ "진짜 보수가 무엇인지 보여 주어야 한다."
"진짜 보수가 무엇인지 보여 주어야 한다."
예장합동 전 총회장이자 WCC 대책위원장인 서기행 목사의 말. 서 목사는 WCC를 지지하는 교회는 전부 쇠퇴한다며, 예장합동이 한국에서 제일 큰 교단이 된 것은 WCC를 반대하고 박형룡 박사의 보수 신학을 지켜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총대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 "감리교회가 치열한 선거로 잡음이 많았으니 이곳(합동)에서 제비뽑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감리교회가 치열한 선거로 잡음이 많았으니 이곳(합동)에서 제비뽑기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왔는데…."
기독교대한감리회 강흥복 감독회장이 예장합동 총회에 와서 전한 인사말 중. 약 2년간 감리교가 금권 선거 때문에 낭패를 겪었으니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볼 생각이었던 듯. 하지만 막상 합동은 직선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는 중인데.
▲ "이만큼 활발한 총회는 처음 봤다."
"이만큼 활발한 총회는 처음 봤다."
인사하러 온 CTS 구본홍 사장이 총대들의 거침없는 자기주장과 명쾌한 회의 절차 등을 칭찬하면서 한 말. 총회 장소에 잠깐 들르면 그렇게 보이는 듯.
"보고서를 들고 다니시는 분도 얼마 안 계시고, 보고서를 보는 분도 얼마 없으시니 별지를 나눠 달라."
부산노회 백영우 장로의 발언. 선관위 서기 서광호 목사가 선거 제도 규칙 개정안을 한창 설명하던 중이었다. 총대들은 보고서가 무거운지 들고 다니지 않았다. 이에 백 장로는 보고서에 뻔히 있는 내용을 별지로 달라 요구했다. 가뜩이나 바쁜 총회 직원들이 이 말 듣고 순간 긴장했을 듯.
"나이도 계급이다."
남서울노회 윤경원 장로가 총회장 자격 요건 제한 폐지 관련 논의 중 한 발언. 60세 이상만 총회장 자격이 생기는 규칙을 없애려는 선관위의 개정안에 윤 장로는 "살아 보니 나이도 계급이다", "곰탕 끓일 때도 오래 끓인 게 구수하다"며 60세 이상을 유지하자고 주장했다.
|
|
0
17855
1191
1063 
기독교대한감리회 강흥복 감독회장이 
